LG 웃다가 울다…‘LG 킬러’ 외인 방출됐지만, ‘ERA 0’ 천적 외인, 또 KT로 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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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웃다가 울게 됐다. ‘LG 킬러’ 외국인 투수 벤자민이 KT 위즈와 재계약에 실패하면서 웃음지었지만, 키움 히어로즈에서 보류권이 풀린 ‘LG 천적’ 헤이수스가 KT 유니폼을 입게 됐다.
KBO는 지난 30일 2025년 보류 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24 KBO리그에 등록됐던 선수는 총 668명이었다. 정규시즌 도중 자유계약선수 및 임의해지, 군보류 선수, FA 미계약 선수, 보류제외 선수 등 총 114명이 제외돼 최종 554명이 2025년도 보류선수로 공시됐다.
KT는 벤자민과 재계약을 하지 않고 보류권을 풀어줬다. 벤자민은 대표적인 ‘LG 킬러’ 투수다. 2022년 6월 교체 외인으로 KT에 합류한 벤자민은 올해까지 3시즌 동안 LG 상대로 10경기(59⅔이닝) 5승 2패 평균자책점 1.66으로 강했다.
2022년 LG와 첫 대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러나 2023년 5경기(32⅓이닝) 4승 무패 평균자책점 0.84, 올해는 4경기(23⅓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최근 2년은 9경기 5승 1패 평균자책점 1.29였다. 이강철 감독은 LG와 대결에 맞춰 벤자민의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정도였다.
그런데 KT는 벤자민과 작별했다. KT는 쿠에바스와 총액 150만 달러와 재계약을 했지만, 벤자민은 재계약을 포기했다. LG로선 내년에는 천적 투수를 안 만날 수 있다.
벤자민은 지난해 29경기(160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54로 활약하며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올라갔다. 올해는 28경기(149⅔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4.63으로 부진했다. 5월에 팔꿈치 통증으로 3주 정도 쉬었고, 후반기에는 14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5.22로 페이스가 떨어졌다.
벤자민을 포기한 KT는 1일 헤이수스와 총액 100만 달러(계약금 20만 달러, 연봉 8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키움은 외국인 투수 헤이수스, 후라도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보류권을 풀어줬다. 헤이수스는 키움에서 30경기 등판해 13승 11패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 20회(2위), 탈삼진 178개(2위)로 리그 톱클래스 성적을 남겼다. 검증된 헤이수스에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고, KT가 영입에 성공했다.
헤이수스는 LG에 유달리 강했다. LG 상대로 3경기 등판해 3승 무패, 19이닝 11피안타 3볼넷 20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3월 31일 고척 LG전에서 7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고, 6월 4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7월 3일 고척 LG전에서 6이닝 4피안타 2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또 승리투수가 됐다.
LG는 KT와 지난해는 한국시리즈, 올해는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났다. 내년에도 두 팀 모두 상위권으로 예상된다. LG는 벤자민 보다 더 어려운 헤이수스를 상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