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있던 가능성마저...'FA 미아 위기' 처한 하주석의 유난히 추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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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김유민 기자=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FA 자격을 신청한 하주석(30)이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역대급 재능'이라 평가받았던 하주석은 2012 신인 드래프트에서 한화 이글스에 '전체 1순위'로 지명되며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상무에서 군 문제를 해결한 후 2016시즌부터 한화의 주전 유격수로 자리 잡기 시작한 그는 2022년 팀의 주장까지 맡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발돋움하는 듯했다.
하지만 2022년 11월 하주석은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되어 7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2023년 2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징계 복귀 후에도 실전 감각을 찾지 못하며 타율 0.114(35타수 4안타)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해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64경기 출장에 그쳤고 최종 성적 타율 0.292(137타수 40안타) 1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고 FA 자격을 얻은 하주석이지만 최근 2년간 성적이 너무 부진했기에 그가 FA 자격 신청을 하는 것에 대해 의문을 품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하주석은 시장의 평가를 받으러 나섰고, 아니나 다를까 현재까지 반응은 차갑다.
원소속팀 한화는 지난 7일 외부 FA 심우준을 4년 총액 50억 원에 영입하면서 사실상 내년 주전 유격수를 낙점했다. 후보 내야수로도 최근 하주석의 빈자리를 메웠던 이도윤, 황영묵 등이 있기에 한화에서 하주석의 입지는 좁아지다 못해 거의 사라진 상태다.
그나마 올해 유격수 자리에서 약점을 드러냈던 팀들도 하주석 영입과는 멀어지는 분위기다. 올해 유격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가 리그 9위였던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22일 두산 베어스와의 3-2 트레이드에서 유격수로 가능성을 보여준 전민재를 영입했다. 이번 시즌 유격수 후보였던 이학주와 오선진을 일찌감치 방출한 롯데는 전민재, 이호준, 한태양 등 젊은 유망주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경쟁 구도를 구축할 전망이다.
이번 시즌 유격수 WAR이 리그 8위였던 두산은 '왕조 유격수' 김재호의 은퇴에도 불구하고 전민재까지 트레이드로 내주면서 사실상 내야 정리 및 육성으로 팀 내 방향성을 잡은 모양새다. 유격수 WAR 리그 최하위를 기록한 키움 역시 최주환, 김재현과의 비 FA 다년계약으로 이미 지출을 한 상태라 'B등급' 하주석 영입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나마 기대할 수 있었던 이적 가능성마저 희박해지면서 하주석의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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