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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 우승시켰더니 뒷전으로 밀린 빅게임 피처, "뷸러, 스넬 영입한 LAD로 돌아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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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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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워커 뷸러가 지난 10월 29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 3차전서 4회 투구 도중 아웃카운트가 나오자 양팔을 들어 환호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FA 워커 뷸러가 LA 다저스와 재계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LA 다저스가 FA 좌완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함에 따라 프랜차이즈 유망주 출신인 워커 뷸러가 결국 팀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28일(한국시각) 현지 팟캐스트 'Foul Territory'에 "워커 뷸러가 다저스로 돌아갈 것으로 보지 않는다. 그러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재계약이 유력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뷸러는 올시즌 후 FA 자격을 얻어 현재 새 계약을 찾는 중이다. 다저스 잔류 여부가 큰 관심사인데 스넬이 들어와 뷸러와의 재계약이 뒷전으로 밀린 모양새다. 뷸러가 없어도 로테이션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하는 것이다.

201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4순위로 다저스에 입단해 팜에서 성장한 뷸러는 빅리그에 오른 뒤 승승장구하며 클레이튼 커쇼의 후계자로 각광받은 유망주였다.

201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그는 2018년 8승5패, 평균자책점 2.62로 에이스 자질을 드러낸 뒤 2019년 14승4패, 평균자책점 3.26으로 올스타에 뽑히고 사이영상 투표에서 9위를 차지하며 정상급 투수로 우뚝 섰다.

이어 2020년 단축 시즌을 지나 2021년에는 33경기에서 207⅔이닝을 던져 16승4패, 평균자책점 2.47을 올리며 올스타에 출전함은 물론 사이영상 투표에서 4위에 오르며 전성기를 누릴 채비를 마쳤다.

그러나 2022년부터 하락세를 그리기 시작했다. 팔꿈치 부상이 찾아와 결국 그해 8월 토미존 서저리를 받고 재활에 들어갔다. 1년 6개월에 걸친 재활을 마친 그는 당초 올해 복귀해 정상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됐지만, 부상과 부진을 거듭한 끝에 16경기에서 1승6패, 평균자책점 5.38의 부진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워커 뷸러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우승이 확정된 뒤 무릎을 꿇고 기뻐하고 있다.AFP연합뉴스
그러나 뷸러는 포스트시즌 들어서는 제 모습을 찾았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2경기에 등판해 6이닝 2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펼치며 FA 시장에서 가치를 높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지난 10월 31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5차전에서 7-6으로 앞선 9회말 마무리로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틀어막고 메이저리그 챔피언 등극의 순간을 만끽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서도 '빅 게임 피처'다운 피칭을 펼쳤다는 평가가 나왔다. 월드시리즈 통산 4경기에서 2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0.47을 기록했다.

그러나 내년 6인 로테이션을 구상 중인 다저스는 좀더 강력한 투수를 원했다.

뷸러의 직구 구속은 2021년 평균 95.3마일에서 2022년 95.2마일, 토미존 수술을 거쳐 올해 복귀 후에는 95.0마일을 찍었다. 선발로 나선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는 96.2마일, 마무리로 나선 5차전에서는 96.5마일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에서 그를 유심히 지켜보는 구단이 있다. 뷸러의 가장 건강하고 좋은 상태를 월드시리즈를 통해 지켜본 양키스다.

양키스가 뷸러의 행선지로 거론되는 상황이다. MLB 네트워크 존 모로시 기자는 지난 23일 '워커 뷸러와 양키스가 서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양키스는 이번 오프시즌 로테이션 강화에 신경쓰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후안 소토에 집중하고 있는 양키스는 선발투수 보강도 과제다. 스넬이 다저스와 계약에 합의한 날 양키스와도 접촉했으나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양키스는 톱클래스 선발인 코빈 번스 또는 맥스 프리드를 데려올 계획이다. 소토 문제가 해결될 경우 두 투수 중 하나는 반드시 영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워커는 양키스가 구상 중인 '플랜B'에 이름이 올라간 것으로 현지 매체들은 보고 있다. 번스와 프리드 영입에 실패할 경우 워커에 더 적극적으로 달려들 수 있다는 것이다.

뷸러의 계약 규모에 대해 팬그래프스는 2년 3000만달러, 디 애슬레틱은 1년 1000만달러, MLBRR은 1년 1500만달러, ESPN은 3년 5400만달러를 각각 예측했다.




FA 블레이크 스넬이 LA 다저스와의 계약에 합의한 뒤 SNS에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자신의 합성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블레이크 스넬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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