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엄마 살냄새 -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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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엄마 살냄새 - 상
가로등 하나 없는 깜깜한 밤길을 질주하는 하얀 승용차.
그 안에는 젊은 남자와 나이가 지긋해 보이는 한 여인이 타고 있다.
모자와의 관계?
아니, 그게 아니라면 그들은 불륜을 저지르기 위해 구석진 곳을 찾아가는 한 쌍의 살쾡이처럼 보인다.
얼핏 봐선 둘의 사이가 몹시 다정해 보였으나, 실제 차 안의 분위기는 사뭇 달랐다.
“아유~ 어떡해…. 난 이렇게 매일 호강하는데.. 민호는 나 땜에 너무 귀찮지?”
삭막한 분위기가 마음에 걸리는지 그녀가 눈웃음을 살짝 치면서 내 허벅지를 툭 건드린다.
순간, 악셀에 올려진 내 발에 힘이 부쩍 들어간다.
“부우웅~”
“어엇!! 아니.. 왜 이렇게 달려? 이러다가 사고 나겠다.”
갑자기 속도를 내자 아줌마가 몹시 불안했던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나를 쳐다본다.
순간, 술 냄새가 확 풍긴다.
물론 나도 술은 좋아하지만, 오늘은 그녀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술 냄새 조차 역겹다는 생각을 하며 퉁명스럽게 물었다.
“많이 마셨나 봐요?”
“으응, 근데….. 우리 순길이에겐 비밀로 해 줄 거지?”
그녀가 윙크라도 하려는지 한쪽 눈을 찡긋 하며 눈웃음을 지어 보인다.
하지만 난 대답대신 악셀을 더욱 세게 밟았다.
그녀는 더욱 불안해 하면서도 다른 때와는 전혀 다른 내 행동 때문인지, 더 이상은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이름은 강 미옥,
40대 중반이 넘은 중년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외모나 살결은 이제 겨우 서른을 갓 넘긴 여자들처럼 피둥피둥한 편이었고, 게다가 쫙 빠진 몸매 또한 어디에 내 놓아도 빠지지 않았다.
겉보기에도 충분히 남자들의 시선을 끌만큼 농염함이 물씬 풍겨나는 여인이다.
하지만 난 요즘 그 여인을 하루에도 두 번씩이나 내 차에 태운다.
소위 말하는 카풀이라는 핑계로 출퇴근을 같이 하기 때문이다.
카풀을 한지 벌써 두 달이 넘었지만, 난 아직까지 그녀가 귀찮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
그건 언제부터인지 그녀가 내 마음 속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나이차는 스무 살이 훨씬 넘지만, 난 그녀를 대할 때마다 가슴이 울렁거린다.
“사랑해요.. 아줌마!! ……. 아줌마, 절 받아주세요..”
그녀를 차에 태우기 전까지만 해도 오늘만큼은 꼭 고백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다져먹지만, 그녀의 얼굴을 보는 순간, 금방 자신을 잃어버린다.
그 이유는 그녀가 바로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인 순길이의 엄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은 무척 화가 난다.
그건 여태까지 내가 그녀에게 고백을 하지 못해서 그런 것도 아니요, 오늘따라 아줌마를 오래 기다렸기 때문도 아니다.
회식을 끝내고 식당을 나오던 아줌마에게 회사 직원인 듯한 남자가 장난치듯 아줌마의 허리를 끌어 안았기 때문이다.
물론 술이 취하다 보면 그럴 수도 있지만, 내가 화난 건 그를 대하는 아줌마의 태도였다.
아줌마가 남자직원이 허리를 껴안으며 추근대는 대도 싫다는 기색은커녕, 오히려 깔깔거리며 더 좋아하는 것 같았기 때문이었다.
난 그걸 보는 순간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어 올랐다.
내가 말없이 악셀을 밟아 더욱 속도를 높이자, 아줌마가 다시 내 허벅지를 슬쩍 건드리더니 윙크까지 하면서 교태스럽게 웃는다.
“왜!! 내가 너무 늦어서 화난 거야? 미안해~~”
“흥…. 남자들이 아줌마를 막 대하는 게 별로 보기가 좋지 않아요.”
내가 아줌마의 물음에 대답지 않고 퉁명스럽게 말을 하자, 아줌마는 내 말이 전혀 의외라는 듯, 눈을 동그랗게 떴다.
“아이잉~ 그거 봤구나…. 호호~ 하지만, 그건 장난인 걸 뭐!! 괜히 내가 민호를 귀찮게 하는 거 같아서 미안하네”
“아녜요.. 그건 신경 쓰지 마세요..”
“아냐.. 민호도 한참 나인데, 애인 태우고 드라이브도 하고 싶을 거 아냐?.. 매일 나 같은 아줌마하고 출퇴근하는 거 재미 있겠어?”
그녀는 마치 애교라도 떨듯이 콧소리를 내가며 내 허벅지에다 손을 얹어 살살 문질렀다.
순간 내 가슴이 마구 뛰었다.
난 그녀의 손이 내 몸에 닿을 때, 느껴지는 야릇한 감정을 거부할 수 없었다.
난 솔직히 그때 아줌마가 나를 유혹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건 나만의 착각일 뿐이었다.
아줌마는 이내 시트에 머리를 기대더니 꼬닥꼬닥 졸기 시작했다.
“으으음.. 에이… 그러면 그렇지….”
내가 몹시 허탈해 하며 아줌마를 힐금 쳐다보는 순간, 내 시야에 뭔가 희멀건 게 들어오는
게 아닌가?
그건 바로 짧은 스커트 아래로 드러난 아줌마의 하얀 다리였다.
하얀 다리는 그 동안 잔뜩 화가 난 내 마음을 순식간에 녹여버리기에 충분한 것이었다.
난 운전을 하면서도 그녀의 다리를 훔쳐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줌마는 깔끔한 정장을 좋아하는 편이라 아래는 항상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였다.
게다가 오늘따라 가슴을 여민 블라우스의 단추가 터져나갈 것처럼 그녀의 젖가슴을 더욱 풍만하게 만든다.
난 여전히 운전을 하면서도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와 펑퍼짐한 그녀의 엉덩이, 그리고 쭉 뻗은 다리를 보며 그녀의 속살까지도 상상해 본다.
물론 그녀가 친구의 엄마기 때문에, 이러는 내 자신이 한심스럽고 변태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그녀를 향한 내 감정은 어쩔 수가 없었다.
이른 나이에 남편을 여의고 바로 직업전선에 뛰어들어서 그런지 우리 엄마와 같은 또래지만 정말 세련되고 젊어 보이는 그녀다.
그녀는 요즘 웬일인지 술에 취하는 날이 부쩍 많아졌다.
언젠가 이런 적도 있었다.
그날도 난 잔뜩 취한 아줌마를 태우고 달리던 중이었다.
그런데 졸고 있던 아줌마의 머리가 내 쪽으로 스르르 넘어오는가 싶더니 결국은 내 가랑이 사이에 얼굴을 묻어버린 것이었다.
난 너무 당황한 나머지 차가 휘청거릴 정도로 핸들을 심하게 흔들었다.
그러자 뒤따라오던 운전자가 성질이 났던지 경적을 빵빵 울려대며 내 차 옆에 붙었다.
“이 새꺄! 죽고 싶어? 무슨 운전을 그 따위로..”
“으으음.. 아아..”
욕을 얻어 먹었지만, 워낙 내가 잘못을 했던 터라, 난 손을 들어주면서 미안하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바로 그때, 내 허벅지에 얼굴을 묻고 졸아대던 아줌마가 부시시 눈을 뜨더니 고개를 쳐드는 게 아닌가?
그러자, 상대편 운전자는 왜 그런지 알겠다는 듯이 야릇한 미소를 지으며 내 차를 휑하니 앞질러갔다.
그 운전자는 같은 남자로서 이해한다는 표정이었다.
아줌마의 예상치 못한 스킨십으로 인해 난 그때부터 그녀가 친구의 엄마가 아닌 성적 갈증을 불러 일으키는 여자로 느껴졌다.
그래서 난 오늘처럼 잠든 그녀의 몸 구석구석을 마음껏 훔쳐보는 날이면 어김없이 집에 돌아가 자위를 한다.
나날이 변하는 아줌마의 의상과 헤어스타일에 따라 다양한 체위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쭉 뻗은 하얀 허벅지를 타고 올라가 붉으죽죽한 그녀의 음부를 상상하기에 이를 때면, 난 온몸을 흔들어가며 절정을 맞이한다.
그토록 그녀는 이제 내 마음 한 구석에 깊이 들어와 있었고, 난 하루라도 그녀를 보지 않으면 미칠 지경이 되어버렸다.
난 지금 술에 취해 곯아 떨어진 아줌마의 허벅지를 힐금힐금 훔쳐보다가 기어를 변경하려는 척하며 손을 슬그머니 내렸다.
순간, 보드라운 느낌이 내 손등에 느껴진다.
“으흐흠.. 흐으~”
난 손가락을 쭉 펴고 손을 뻗어 그녀의 허벅지 살결을 슬쩍 쓰다듬어 보았다.
살색 스타킹에 덮여 여자 피부의 특유한 촉촉함은 느낄 수 없었지만, 따뜻한 체온이 내 손끝에 닿는다.
그 순간, 난 매끈한 스타킹이 말아 벗기는 상상을 해본다.
그러자 금세 바지 속에 있는 내 육봉이 반응을 보이는가 싶더니 금방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마음 같아서는 차를 세우고 그녀의 스커트 속으로 내 손을 확 밀어넣고 싶지만, 정작 내 손은 더 이상 접근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하지만, 미친 개가 되어 그녀를 올라타고 사정 없이 내 방망이를 박아대고 싶은 충동 때문에 부여잡고 있던 핸들이 미미하게 요동을 쳤다.
그런데 바로 그때, 계기판에서 램프 하나가 깜빡였다.
그건 바로 기름이 부족하다는 경고등이었는데. 내가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다.
“아니.. 이럴 수가?” 오늘 기름을 넣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걸 어쩌지?”
처음 발견했다면 몇 키로는 가겠지만, 아마 차의 상태로 봐선 너무 늦은 모양이다.
연료비상등은 몇 번을 깜빡이더니 차는 점점 힘을 잃고 속도가 줄기 시작했다.
차가 주춤거리자, 아줌마가 깨어났다.
“으음.. 어엉~ 다 왔니?”
“아..아뇨..기름이 떨어졌어요.. 어떡하죠?”
늦은 시간이라,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고 주변은 캄캄한 어둠뿐이었다.
깨어난 아줌마는 입가에 고인 침을 훔치며 상당히 피곤한 눈빛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여기는 어디니?”
“절반쯤 왔어요..”
“으음.. 근데.. 기름이 없어서 어쩌지?”
아줌마는 걱정을 하면서도 쌀쌀해진 공기 탓에 두 팔로 어깨를 문지르며 몸을 움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