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에 낙찰된 아내 -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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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낙찰된 아내
마흔 세살인 오희선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남편을 회사에 보내고 초등학생인 아이들을 학교에 바래다준 후,
무심코 켠 컴퓨터의 모니터를 보고 크게 충격을 받았다. 전 날 과음을 하며 늦게 집에 들어온 남편이 잠시
컴퓨터를 하고 끄는 것을 깜박했는데 그곳에서 야동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자신과 남편의 모습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컴퓨터에는 침대 위에 자신과 남편이 알몸차림으로 몸을 섞고 있었는데, 남편이 미처 끄지 못한 사이트에서
자신은 남편 밑에서 그의 자지를 애무하고 있었다.
"아, 자기 역시 자지 빠는 솜씨는 역시 일품이야"
동영상에서 남편은 그렇게 말하고는 자신의 머리를 두 손으로 잡고는 열심히 그의 자지를 흔들고있었다.
침대가 있는 것으로 보아 분명히 안방임은 틀림 없었고, 오희선은 27살에 결혼하고 처음으로 남편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을 바들바들 떨었다.
"자기 뒤로, 항문부터 시작하자고."
동영상의 남편은 자신의 입에서 긴 자지를 빼더니 침대 위에서 뒤로 돌리게 하고는 자신의 뒷구멍에 자지를 맞춰 펌프질을 하기 시작했다.
애널섹스는 30살에 첫 아이가 태어나고 남편이 하도 졸라대는 바람에 결국 허용하고 말았던 것이다.
거실에 있는 컴퓨터 앞에 앉아 오희선은 섹스를 하고 있는 모습을 남편이 몰래 찍어 야동 사이트에 올렸다는 사실에 분노감이 솟았다.
"아........아....당신의 항문이 내 자지를 먹고 있어."
그런 아내의 분노도 모른 채, 동영상의 남편은 그녀의 뒷구멍에 집중하고 있었다.
오희선은 대충 야동이 찍힌 지점을 동영상을 통해 파악한 후, 대뜸 씩씩거리며 안방으로 들어가
화장대 서랍장에서 남편이 숨겨둔 카메라를 찾아했다.
순간 그녀는 화가 머리 끝까지 차올라 카메라를 부술까 생각도 했지만, 왜 이런 짓을 했는지 먼저 남편에게
묻기로 결심했다.
*
그 날밤, 여전히 혈기왕성한 초등학생 두 아이를 먼저 재우고 오희선은 역시 야근을 하고 늦게
집에 도착한 남편에게 밥을 차려주었다. 피곤에 지친 기색인 남편은 샤워를 하고 나와 머리를
말리면서 식탁에 앉았다.
그녀는 바글바글 속이 타는 것을 애써 진정시키면서 식탁 반대편에 앉아 남편이 밥 먹는 모습을
참을성 있게 바라보다가 말했다.
"당신, 나한테 혹시 할말 없어?"
계란말이를 입에 쑤셔넣어 아작아작 씹어먹는 남편의 얼굴을 당장이라고 한대 치고 싶은 심정이 었지만,
오희선은 남편이 솔직하게 대답해주기를 바라면서 계란말이가 있는 접시에 케찹을 뿌려 주었다.
"무슨 할 말?"
"글쎄, 당신 나한테 할 말 있는 것 같은데."
오희선이 지쳐보이는 남편을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남편은 그런 눈빛을 무시한 채 계란말이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 늦은 시간에 할 말은 무슨, 그냥 얼른 자고 싶을 뿐이야."
"그러니까, 당신 나한테 할 말 없다는거지?"
"없어."
얄밉게 젓가락으로 계란말이를 꽂고는 입으로 가져가는 남편이었다.
"굳이 내 입으로 말해야 할까 그럼?"
"오 제발."
남편이 밥 먹기를 멈추고 문득 아내를 바라보았다.
"당신 설마 내 비상금 발견한거야? 제발 아니라고 말해줘. 그건 내 유일한 비상금이었다고. 내 유일했던..."
아니 언제 비상금까지 숨겨두었는지, 결혼한지 16년만에 남편의 능력을 처음 발견한 그녀였다.
"그래 당신! 차라리 비상금이었으면 좋겠네! 설거지는 당신이 해!"
오희선은 그렇게 말하고는 씩씩대며 안방으로 들어가 방문을 잠궜다.
*
동영상- 오이를 쑤시는 내 아내 / 조회수 70000
언젠가 남편의 생일이었던 날, 남편이 특별한 선물을 달라며 오이로 자신의 그곳을 쑤시는 모습
을 보여달라고 한 적이 있었다. 그것이 1년 전이었나, 2년 전이었나...
다음 날, 우연히 남편이 자신의 섹스동영상을 올렸던 사이트에서 오희선은 침대 위에서 오이로
그곳을 쑤시고 있는 또 다른 동영상을 발견했다. 날짜를 보아 아마도 1년 전 남편의 생일날이 분명했다.
역시 카메라는 화장대 서랍장에 숨어있었고, 자신은 그것도 모른채 침대 위에서 흥분에 젖어
오이로 열심히 자신의 보지에 넣었다 빼고 있었다.
남편은 옆에서 자신의 자지를 만지작 거리고 있었고, 자신이 침대 위에 누워 오이를 가지고 노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은 무려 7만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었다. 동영상에서 그녀는 신음소리를 거침없이 내 뱉으면서
얼굴은 고스란히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오희선은 대체 남편이 무슨 생각으로 이런 동영상을 올렸는지 기가 막혀 말도 안나왔다. 거의
울상이 된 그녀는 당장이라도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이혼 하자고 소리치고 싶었다.
오희선은 길게 숨호흡을 내쉬며 침착하면서 남편이 자기 몰래 올린 동영상이 또 있는지 확인해보았다.
첫 번째 동영상 - 간호사복 입은 아내 ㅋㅋ / 조회수 5만
두 번째 동영상 - 아내 항문 강탈하기 / 조회수 6만
세 번째 동영상 - 정액먹은 아내 / 조회수 7만
네 번째 동영상 - 오이를 쑤시는 내 아내 / 조회수 7만
다섯 번째 동영상 - 항문과 보지 동시에 공략하기 / 조회수 8만
오희선은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동영상에 더 이상 클릭하기를 멈추고 그대로 남편의 배신감에
울음을 터뜨렸다. 평생 남편만 믿고 바라보며 살아온 그녀는 충격에 안방으로 돌아와 이불을
뒤집어 쓰며 그대로 펑펑 울었다.
*
오희선은 남편에게 복수 할 기회를 찾으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그리고 최대한 남편에게 신경을
덜 쓰고 아이들에게 집중하면서 지냈다. 남편에게는 일부러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를 썼고, 마지
막 동영상을 올린 것이 무려 6개월 전이니 남편이 더이상 동영상을 몰래 찍지 않을 것이라고 애써
자신을 위로하면서 일주일을 보냈다.
그리고 일주일 뒤, 주말 남편은 근사한 레스토랑에 가자고 그녀에게 말했다.
"그럼 아이들은 어떡하고?"
"이따가 어머니 오신다잖아. 어머니한테 잠깐 애를 맡겨두고 당신과 나, 둘이서 레스토랑에 가자구.
오랜만에 분위기도 뛰울 겸. 그리고 요즘 당신 기분이 좋지 않아보여서 많이 걸리거든.
비상금을 돌려줘도 싫다며?"
"됐어. 당신이 모은거니까, 당신 알아서 해."
남편은 차라리 그게 더 무서운 듯 겁에 질린 얼굴로 비상금으로 근사한 레스토랑에 데려가겠다고 끝까지 우겨댔다. 그래서 결국 오희선은 마지못해 남편에게 백기를 들고 변할 기미가 보이려는지 일주일만에 처음으로 남편에게 미소를 보이면서 그러자고 허락해주었다.
*
서울 남산 근처에 있는 레스토랑에 데려가더니 남편은 본색을 드러내며 모텔에서 자신에게 은밀 한 옷을 건넸다. 딱 보아 스튜디어스 복장이었다.
"이게 뭐야?"
그녀는 어이가 없어 남편이 건넨 복장을 손에 쥐고 물었다.
"뭐긴, 스튜디어스 복장이지. 간호사복장에 이은 2탄. 알아? 당신 그때 그 옷 입고 엄청 흥분
했었지."
사실이었다. 그때는 마치 자신이 간호사라도 된 듯 복장을 입으며 남편의 몸 구석구석을 애무해
주었으니까. 하지만 지금은 그때와 달랐다. 그녀는 모텔 안에서 남편이 또 자신이 샤워하고 있었을 때 카메라를 어딘가에 숨겨두었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나 입기 싫어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