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 약하다” 박찬호 냉정한 평가…2006년엔 ‘이종범 리더십’ 있었다[MD스코츠데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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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야구 약하다” 박찬호 냉정한 평가…2006년엔 ‘이종범 리더십’ 있었다[MD스코츠데일]
[마이데일리 = 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주) 김진성 기자] “아직 한국야구는 약하다고 판단한다.”
‘코리안특급’ 박찬호가 한국야구의 경쟁력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털어놨다. 최근 키움 스프링캠프지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리버필즈 앳 토킹스틱에서 위와 같이 얘기했다. 구체적인 성적을 예측하지 않았지만, 만만치 않은 대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박찬호는 한 방송사의 해설을 맡아 WBC를 함께한다.
박찬호는 “한국야구의 장점은 그물망 팀워크다. 누가 리더가 돼 잘 뭉치느냐가 중요하다. 2006년 WBC서 4강을 기대했나. 나도 있었고 캡틴 이종범 선배가 있었다. 이종범 선배가 날 불러서 ‘주변에서 해외파와 국내파를 가르려고 하는데, 현혹되지 말고 제대로 해보자’고 했다. 우리는 나라가 작아서 어릴 때부터 같이 자라온 선수들이 금방 뭉칠 수 있다”라고 했다.
실제 이종범 LG 코치가 2006년 초대 WBC에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 선수들이 하나로 뭉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요즘 문화는 살짝 달라지긴 했다. 박찬호도 “한국은 캡틴, 지도자들의 말을 잘 듣는 문화인데 MZ세대가 많은 지금은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래도 리더 혹은 캡틴을 중심으로 뭉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박찬호는 “우리는 금방 잘 뭉칠 수 있다. 좋은 리더, 주장이 있으면 전력이 좀 약해도 뭉칠 수 있다. 투수 한 명으로 이길 수 있는 게 야구다. 일단 호주만 이기면 된다”라고 했다.
한국은 김현수가 주장이다. LG 덕아웃 문화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시작으로 대표팀 단골멤버다. 대표팀이 이기기 위해 뭘 해야 하는지 아는 선수다. 김광현, 최정(이상 SSG), 양현종(KIA), 박병호(KT) 등 소속팀 고참들도 리더 역할을 해줄 수 있다.
박찬호 말대로 시대가 바뀌었다. 2006년 이종범 리더십을 뛰어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요즘 대표팀 멤버들의 책임감이나 사명감이 없는 건 아니다. 개개인이 태극마크의 무게감을 아는 만큼, 분위기만 타면 얼마든지 기대이상의 힘을 발휘할 조건은 갖췄다. 이강철 감독도 “우리가 쉽게 무너질 팀은 아니다”라고 했다.
일본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있다면, 한국에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있다. 박찬호는 “일단 호주만 이기고 분위기를 타서 붙어보면 된다. 일본은 오타니를 주목할 것이다. 우리는 김하성이 있다.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경험을 대표팀 멤버들에게 얘기해줄 것이다. 최근 WBC서 쓴 맛을 많이 봤기 때문에, 이번엔 뭔가 달라질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으로 박찬호는 아마추어 야구의 저변이 흔들리는 걸 안타깝게 여겼다. 그래서 더더욱 WBC서 한국의 선전이 선순환 효과를 일으키길 기대했다. 그는 “WBC는 월드컵 축구처럼 세계야구를 떠들썩하게 만드는 게 목표다. 한국의 선전이 굉장히 중요하다. 미국 잔치가 되면 안 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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