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BYE' 떠나는 앨런 윌리엄스가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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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BYE' 떠나는 앨런 윌리엄스가 꼭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
[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앨런 윌리엄스가 마지막 메시지를 전했다.
단 18경기 출전에 불과했지만, 윌리엄스가 팀에 끼친 영향력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었나 보다. 모두의 아쉬움을 자아내고 KBL 마지막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떠났다.
고양 소노 윌리엄스는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맞대결에 선발 출전, 25분 28초만 뛰고 2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로 폭발력을 뽐내며 소노 2연승(81-61)에 힘을 보탰다.
이로써 고별전이 끝났다. 예고된 이별이었다. 윌리엄스와 소노는 애초 계약할 때 출산 휴가를 보내준다는 조항을 넣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입단 전부터 우려의 시선으로 가득했던 고질적인 무릎 부상도 겹쳤다. 이에 대비해 소노는 프랑스 국적의 208cm 센터 알파 카바를 영입한 상태다.
그럼에도 있는 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한 윌리엄스. 무엇보다 선수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는 인성이었다. 판사 아버지와 경찰 어머니 두고 있었던 윌리엄스답게 뛰어난 프로 의식을 자랑한 셈이다.
주장 정희재도 “정말 좋은 친구였다. 무엇보다 한국 문화에 스며들려고 많이 노력했다. 술 게임도 좋아하고 소맥, 김치까지 전부 좋아한다(웃음). 우리를 존중해주려는 하는 마음이 다 느껴졌다”라고 치켜세울 정도였다.
이런 그를 위해 소노는 코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마지막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고, 팬들의 진심이 담긴 축하 속에 이별했다.
경기 종료 후 윌리엄스는 “한국에서의 시간은 업다운이 심했던 것 같다(웃음). 그래도 굉장히 좋았던 순간도 많았다. 새로운 농구 문화가 인상 깊었다. 같이했던 소노 선수들뿐 아니라 상대로 만난 선수들까지 함께할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경기 끝나고 팬분들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내 가족들에게도 꾸준한 환영과 사랑을 많이 보내주셨다. 또 성적이 좋지 않을 때도 경기장에 찾아와주셨다. 프로 선수로서 팬들의 응원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항상 감사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묻자 “당장은 내 아내와 앞으로 새로 태어날 아기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그걸 떠나 소노에서 뛰는 게 즐거웠다. 나중에라도 같이 하는 거에 있어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가능성을 열어두고 싶다”라고 밝혔다.
소노 관계자에 따르면, 이와 별개로 고별전을 앞두고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 미리 코멘트를 준비했다고. 다음은 전달받은 윌리엄스의 진짜 마지막 인사다.
“먼저 이번 시즌 항상 경기장을 찾아주시고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적인 지지를 보여준 소노 위너스 팬 여러분에게, 또 저를 소노라는 가족의 구성원으로 초대해 주신 구단에게, 그대들의 형제로 스스럼없이 대해준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들이 있었기에 제 모든 것을 바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곧 세상에 태어날 저의 첫 아이를 위해 한국을 떠납니다. 오프시즌에 계약을 제안했던 구단에 저는 한 가지 조건을 내세웠습니다. 그것은 출산 전후에 아내와 아이를 보살필 수 있게 조건이었습니다. 쉽지 않은 제 요구를 흔쾌히 허락해 준 소노에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함께 할 수 있을 날이 오기를 희망하며, 앞으로도 성공을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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