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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김태술 신임 감독 선임...4년 계약-25일부터 선수단 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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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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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감독으로 선임된 김태술 감독이 올해 KBL 유소년 엘리트 캠프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C)KBL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여 사퇴한 김승기 감독의 후임으로 '매직키드' 김태술 해설위원이 프로농구 고양 소노 지휘봉을 잡았다.

소노는 24일 "스타 플레이어 출신 김태술 해설위원을 감독으로 선임했다. 4년 계약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초보 사령탑이지만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구단의 의지를 반영했다. 긍정적인 변화를 위해 젊고 유망한 지도자를 찾았다"고 덧붙였다.

김태술 감독은 "어려운 시기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소통해 분위기 반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25일 선수단에 합류해 훈련을 지휘한다. 데뷔전은 28일 예정된 원주 DB전이다.

안양 KGC인삼공사(현 정관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박찬희가 코치로 합류해 김태술 감독을 보좌한다.

현역 시절 '매직키드'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프로농구 정상급 가드로 활약한 김태술 감독은 2021년 은퇴했고, 지난해 모교 연세대 농구부 코치로 일하며 지도자 경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아직 프로팀은커녕 중, 고교나 대학팀에서도 감독으로 선수단을 지휘해본 적은 없다.

사실상 '초보 지도자' 김태술 감독을 데려온 소노의 이례적 행보는 김승기 감독의 선수 폭행 논란이 불거지면서 어두워진 팀 분위기와 구단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취지에서 나왔다.

문제는 김태술 감독이 올 시즌 KBL 재정위원이라는 점이다. KBL 재정위원회는 소노 구단의 요청으로 김승기 감독의 선수 폭행 사태를 들여다보고 징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전임 감독을 심사하는 위원회에서 후임 감독이 나왔다는 점에서 모양새가 깔끔하지는 않다.

1984년생 김태술 감독은 선임 시 최연소 사령탑이 된다. 서울 삼성의 김효범 감독(1983년생)보다 어리다.

현역 최고령인 함지훈(현대모비스)과 1살 차이로, 이마저도 함지훈의 생일이 지나는 연말이 되면 동갑이 된다.

김태술 감독은 아직 감독 경험이 없어 사령탑으로서 농구 철학이 드러난 적도 없다. 다만 해설위원으로서 가드가 빅맨에게 제때 패스를 공급하거나 과감한 공격보다는 실책을 내지 않는 안정적 운영을 할 때 주로 칭찬하는 발언 등을 보면, 참신한 이미지와 달리 전통적인 농구를 강조할 가능성도 있다.

소노의 김태술 감독 선임은 김승기 감독이 사퇴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김승기 감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정규리그 원정 경기 때 라커룸에서 소노의 한 선수를 질책하다가 수건을 던진 걸로 알려졌다.

해당 선수는 얼굴에 수건을 맞았다. 소노 구단은 자체 조사 후 지난 20일 KBL에 재정위원회 개최를 요청했다.

구단의 요청 외에 KBL 클린바스켓 센터에도 이 사안 관련 신고가 접수되면서 KBL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선 상태다.

어수선한 가운데 빠른 감독 선임이 이뤄진 소노는 김태술 감독 체제로 전환되며 새로운 팀 만들기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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