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OUT!' 고마움은 잊었나…인도네시아 팬들, 충격의 사퇴운동 벌인다 "귀화정책 의미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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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배웅기 기자= '독립 이래 최초의 3차 예선 진출'이라는 위업을 잊은 걸까. 인도네시아 팬들이 국가대표팀의 부진한 성적에 신태용(54) 감독 사퇴운동을 벌이는 모양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승점 3(3무 2패)을 확보하는 데 그친 인도네시아는 최하위에 머물게 됐다. 불행 중 다행히도 2026 월드컵부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돼 3~4위 팀에도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이 돌아가 반전의 기회는 충분하다. 인도네시아와 2위 호주(1승 3무 1패·승점 6)의 격차는 단 6점에 불과하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을 둘러싼 여론이 심상치 않다. 인도네시아 매체 '라다르 시투본도'는 17일 "신태용 감독을 경질해야 한다는 의견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가득하다"며 "팬들은 귀화정책으로 인한 전력 강화에도 불구하고 부진하는 것에 큰 불만을 품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론 패배라는 결과를 받아든 만큼 비판을 피해 갈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신태용 감독이 전력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다소 납득하기 어려운 주장이다.
유럽 리그에서 뛰는 자원을 대거 불러들였다고는 하나 흔히 말하는 4대 리그의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는 많지 않다.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는 선수도 허다하다. 조직력 또한 더욱 다질 필요가 있다. 이제 막 반환점을 돌았기 때문에 비판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독립 이래 최초로 3차 예선에 진출한 인도네시아는 죽음의 조에 편성돼 나름대로 분전하고 있다. 비록 중국(1-2 패)과 일본(0-4 패)에 아쉽게 패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1-1 무), 호주(0-0 무), 바레인(2-2 무)이라는 난적을 상대로 승점을 빼앗았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전 이후 인터뷰를 통해 플레이오프 진출권이 주어지는 3~4위권을 목표로 재정비에 돌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과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다. 우리는 기회를 잘 만들었음에도 살리지 못했다"며 운을 뗀 신태용 감독은 "냉정하게 최악의 상황이다. 현실적으로 3~4위를 노리겠다. 월드컵에 나가고 싶지만 우선 해보겠다"고 마음가짐을 바로잡았다.
이어 "너무 안타까운 결과다. 감독으로서 압박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감정을 이겨내도록 노력할 것이며, 선수들과 단합해 월드컵 무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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