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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불펜 보강' 롯데, 안치홍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10억원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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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불펜 보강' 롯데, 안치홍 보상선수 없이 보상금만 10억원 선택


한화 이글스 안치홍.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내야수 안치홍(33)의 보상 선수는 포기하는 대신 전년도 연봉의 200% 보상금만 받기로 했다.

롯데 구단은 27일 "FA(자유계약선수) 안치홍의 한화 이글스 이적에 따른 보상으로 보상금을 받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안치홍은 FA B등급으로 롯데는 보상 선수 1명(25인 보호)+전년도 선수 연봉의 100% 또는 전년도 선수 연봉의 200% 중 하나를 택할 수 있다.

대개 구단은 보상 선수와 연봉 100%를 택한다. 그러나 롯데는 현장과 프런트가 긴 논의 끝에 보상금만 받는 쪽으로 최종 결정했다. 

안치홍의 올 시즌 연봉은 5억원으로, 이에 따라 롯데가 받을 보상금은 총 10억원이다. 
지난 20일 나란히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한 전준우와 안치홍. 롯데, 한화 제공

4년 전 롯데와 4년 총액 56억원에 계약한 안치홍은 이번 FA 시장에서는 한화와 최대 6년(4+2년)에 총액 72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이적을 선택했다. 샐러리캡(연봉총액상한)을 의식할 수밖에 없었던 롯데는 프랜차이즈 스타 전준우는 4년 47억원에 붙잡는 데 집중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에 합류한 최항(왼쪽)과 오선진.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보상 선수를 영입하지 않았지만 최근 2차 드래프트와 트레이드를 통해 약점을 보강하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단 한 명의 이탈 없이 한화 이글스 오선진과 SSG 랜더스 최항을 뽑았다. 둘 다 내야 멀티 자원으로 안치홍의 빈자리는 물론 내야 백업이 가능하다. 

또한 이날 낮에는 LG 트윈스 왼손 투수 진해수를 트레이드 영입해 약점이던 봐완 불펜을 보강했다. 대신 2025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권을 양도하기로 했다.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2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2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경기를 펼쳤다. LG 투수 진해수가 4회 교체 등판 역투하고 있다. 잠실=정시종 기자

사진=롯데 자이언츠

프로 18년 차 베테랑 왼손 투수 진해수는 통산 788경기에 출장해 프로 통산 23승 30패 2세이브 152홀드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두 자릿수 홀드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4승 12홀드 평균자책점 2.40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통산 최다 홀드 3위에 올라있는 진해수는 올 시즌엔 19경기 2홀드 평균자책점 3.68을 기록했다. 
 
최근 몇 년간 왼손 불펜 기근 현상에 시달린 롯데는 올 시즌 팀 내 좌완 불펜 최다 홀드는 심재민이 기록한 6홀드였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좌완 투수 뎁스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며, 내년 시즌 즉시 전력이 가능한 선수이다. 성실한 자기 관리로 많은 경기에 출전하여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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