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 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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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석이 일주일전에 세시간 정도를 기절하듯 부족한 잠을 보충하고 일어나니 모텔 객실내에
전자제품 타는 냄새가 희미하게 느껴져서 퍼뜩 놀랐다. 혹시 화재라도 발생중인가 싶어서 자
신의 옆구리에 달라 붙은채 참으로 귀엽게도 두손을 얼굴 가까이 모으고 자고 있는 하민지를
바로 흔들어 깨웠었다.
민지가 자고 있지는 않았던듯 눈만 사르르 뜨며 볼이 살짝 붉어지더니 다시 스르르 눈을 감
아 버린다. 그런 모습이 어쩐지 진짜 애인처럼 항상 옆에서 자다가 보여줄만한 눈이 즐겁고
웬지 기분이 좋아지는 상당히 귀엽고 어여쁜 모습이였다.
그녀가 감은 눈이라 부담없이 살필 수 있는 얼굴도 어쩜 이리도 고운걸까.
속눈썹을 붙이지 않은데도 가늘고 살짝 휘어진 긴눈썹이 달린 감은 눈매가 너무 매력적이고
때묻지 않은 순수한 미인만의 눈매로 느껴졌다.
"큼.. 그런데 어디서 타는 냄새가.. 음? 저건 메모리?"
중석이 그렇게 달라고 해도 죽어라 안주겠다던 메모리가 객실에 비치된 컴퓨터 테이블 위에
굴러다니듯 방치되어 있길래 후다닥 다가가 눈앞에 대고 살폈다.
"킁..킁.. 탄 냄새? 아! 그렇구만!! 크크크크!"
중석은 왜 USB 메모리가 이렇게 찬밥 취급이고 어째서 객실에 타는 냄새가 나는건지 굳이 물
어보지 않아도 짐작이 갔다.
너무 피곤해서 세상 모르고 기절하듯 중석이 자는동안 민지가 모텔 객실에 비치된 컴퓨터로
내용을 확인할랬던 모양이다. 그런 습기가 배인 USB 메모리를 바로 꼽아 버려 메모리의 내부
회로가 쑈트로 과열되어 타버린 모양이다.
나중석의 추리대로 민지가 USB 메모리를 컴퓨터 단자에 꼽자 말자 흰연기가 스물스물 배어나
오다가 불꽃까지 한번 탁! 튀며 완전히 못 쓰게 되어 버린 USB 메모리다.
그도 그럴것이 벼를 심은 논에 하만지가 빠졌을 뿐만 아니라 소나기까지 제법 맞았던 하민지
의 드레스 비밀 주머니에 넣고 있던지라 USB 내부로 물기가 스며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하민지가 딴엔 중석에게 절대로 안 뺐길려고 크게 우는척하며 보통 사람은 상상도 못
할 모종의 장소에 집어 넣고 있었던지라 더욱 이물질..까지 묻고 메모리의 회로 기판까지 습기
나 액체..가 침투 할 여건이 충분하고 남았다.
그 모종의 장소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민지는 자신의 질 속에 메모리를 삽입해 버렸었다.
마치 기계치처럼 민지가 상당히 전자제품이나 컴퓨터에 대한 상식이 부족한 여자인 모양이다.
뻔히 물에 빠지고 소나기에 흠뻑 젖은 자신의 꼴을 잘도 알고 있을텐데 메모리를 컴퓨터 슬
롯에 꼽기전에 우선 잘 말려서 습기를 제거할 생각은 왜 못한 것일까 마음만 급했나..
하다못해 객실에 비치된 헤어드라이어로 십분여만 열풍을 뿜어 보았어도 문제가 없었을텐데...
결과적으로 중석에겐 잘된 일이였다. 함부로 유출되어서는 이모저모 큰일나는 자료들이니까..
그간의 사정은 이러하고 민지가 처음부터 남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도둑질을 시도한 것은
물론이고 자기의 과실로 메모리를 태워먹고 그 책임을 중석에게 떠 넘기듯 뻔뻔하게 마음에
안 든다는듯 콧방귀나 뀌어대는 색다른 일상으로 돌아오긴 했는데....
사실 중석은 아무리 피곤해도 유출되면 집안에 큰일이 나고도 남은 메모리를 민지에게서 굳
이 뺐지 않은 이유나 또 다시 도망갈수도 있게끔 객실에서 잠을 자버린 이유는 따로 있었다.
대리로 카운터를 보게 한 한태성에게 민지가 좀 수상하니 혹시 객실에서 혼자 나와버리면 중
석에게 바로 연락을 하던지 민지를 붙잡아 두라고 강조해서 엄명을 내려두었기 때문이다.
두달여전쯤에 한태성이 민지를 스토킹하는것 같은 행동을 보이길래 바로 붙잡아 추궁하고 혼
낼려다가 태성이 급한 어조로 사장님이 시켜서 그런거라고 바로 해명을 했었기 때문이다.
준배까지 팔아서 없던 일을 변명을 할만한 녀석은 아니기에 그간 사정을 실토하게 했는데 별
다른 이유도 없이 감이 찜찜하니까 짬만 나면 민지를 살피다가 수상하면 보고하라고 지시를
받았다고 했었다.
그래서 태성이 민지를 감시하는 일을 만류하기 보다는 민지의 사생활이라도 알고 싶어져 자
신에게도 똑같이 빠짐없이 보고를 하라고 명령을 했었다.
한태성은 모텔일만 시킬려고 고용한게 아니라 준배와 중석의 동업회사인 부흥투자개발 회사
에 정식으로 고용한 직원이라서 만약에 현재의 성업중인 모텔을 다시 팔게되면 본사로 같이
복귀하는 파견 직원이다. 그래서 단순히 모텔 카운팅 직원이 아니라 부흥투자개발에 속한 대
리 직급이다.
물론 준배는 사장이고 중석은 실장이다. 어째서 동업자인데 공동 사장이 아니냐면 창업시 준
배가 하는 말이 요즘 여자들에게 인기캡이 실짱님이라고 사장보다 훨씬 낫다고 강력하게 주
장했기 때문이다.
중석도 드라마에서 사장보다 여자들에게 인기 많은 실장님을 봤었기에 자신도 여자들에게 인
기나 생길 수 있을까해서 따지지도 않고 실장 직함을 달았다. 낙하산이라면 낙하산....
아직 중소기업정도나 될까 말까하고 준배의 아버지가 고용했었던 직원들을 하나둘 퇴출시키
다보니 부흥투자개발은 이전보다 직원이 줄은 편이고 소규모의 직원들로 운영하고 있었다.
그렇게 부흥투자개발의 중역급은 중석과 김과장 두명뿐이며 미주는 그저 수습 경리다.
나머지 직원들은 준배의 기분대로 대충 직급을 주거나 수습이며 충성도나 중요도에 따라 월
급을 지급하고 있었다. 딱히 회사에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도 않아 직원만 구색을 다 맞춰 회
사를 조직 할 필요가 적기도 했었다.
"역시.. 이전부터 준배가 어느정도 파악하고 있었던게 맞네.. 민지가 스파이라도 된다는것을..."
민지가 USB 메모리를 훔쳐 달아난 사실이나 어리숙한 미인계를 자신에게 펼쳐댄 사실이나 중
석의 의혹과 질문에 스파이인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 사실 하나하나가 쉽게 넘길수는 없는 일
이긴 했다.
아무리 중석이 마음에 두고 있던 여자였긴 하나 이번의 일로 민지에게 제대로 농락당한것 같
은데 어째서 술에 물탄듯 쉽게 용납을 하고 덮어주고 있는건지 스스로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
다. 그냥... 이래도 될것 같고 이래야만 한다는 느낌이 드는게 참으로 요상한 기분이였다.
마치.. 자신도 학창시절의 준배처럼 관심법 초기증상이자 촉이나 감을 받고 있는 기분이다.
중석이 일주일여간에 민지의 행동거지나 나름의 대응책을 생각하고 있자니 자꾸만 귀요미 여
동생이 생각난김에 까마귀톡으로 메세지나 보내 보는 나중석이다.
[현주야. 급식밥 잘 먹고 공부 열심히 하냐? 오빠다.]
나중석의 여동생은 2년전부터 학교시설이 엄청 좋고 신축 기숙사도 있는 예술고에 진학을 했
었다. 현직 연예인 학생들 조차 1지망으로 진학하고 싶어하는 전국에서도 알아주는 장학 법인
이 설립한 사립학교이며 장학 혜택도 대단하다고 알고 있었다.
현주가 중딩때부터 준배에게서 특별 도끼찍기 과외도 받더니 성적도 제법 향상이 되어서 고
딩때는 입학때부터 무려 장학생으로 현재까지 학교에 다니고 있었다.
'까악.'
[공부는 무슨. 공부 그딴거보다 실전은 찍기야. 바보.]
현주는 기특하게도 오빠의 까톡을 읽씹하지는 않았다. 조금 늦게 답장을 하는 경우는 있지만
20여초만에 답장이 오는걸 보니 수업중인지 아닌지 조금 헷갈리기도 한다.
"쯧... 그래... 용케도 찍기로 장학금을 받고 있지. 우리 현주는."
이게 다 학창시절에 찍기의 신동이였던 준배 때문에 여동생까지 매우 나쁜물이 들은것 같다.
준배를 만나기전까지도 공부를 할땐 열심히 하는척은 했었던 여동생까지 이제는 평소에 공부
도 잘 안하고 준배만의 척 보면 답이 훤히 보인다는 찍기 방법이나 열심히 배워 볼려고 애쓰
는 모습을 현주가 중딩때부터 보아온 중석이다.
그런데 마치 초일류의 점쟁이도 따라못할 영험하기 이를데 없는 준배의 찍기 과외를 꾸준히
받던 현주가 중딩때부터 석차가 확 오르더니 우등생으로 입학을 하고 시험때만 되면 집으로
득달같이 달려와 하준배에게 또 도끼찍기 과외나 받아가는 뭐든지 여전히 기회주의적이고 항
상 얄미운 행보를 한 현주였다.
그런데 결코 우습지 않게도 하준배가 찍어준 예상 문제만 시험에 잘 나오는게 현실이였다.
기억력이 좋은 현주다 보니 준배가 도끼 찍어준 문제와 답만 달달 외우면 상위권쯤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 준배는 주관식은 거의 못 푸는데 어떻게 달달 외워야 할 문제를 찍어줄 수 있는지 신기
하기만 하지만 그동안 둘이서 관심법을 오랫동안 탐구하고 연습한 성과로 볼 수가 있었다.
무척 억울하게도 중석의 학창시절때는 준배의 관심법으로 예상문제 찍어내기도 잘 안됐었다.
그래도 귀요미 현주는 평소에 공부는 성실하게 했으면 싶은게 오빠로서의 바람이긴한데...
'까악.'
[오빵? 왜 답장 없어? 지금 뭐행?]
[옛다 답장. 오빠야 늘 열심히 일하지.]
'까악.'
[아잉~♡ 혹시 돈이 좀 남아 돌아서 내 용돈 보내 줄려구 연락 했엉?]
[닭쳐. 꼬끼오 헤드 치킨.]
'까악.'
[아우 오빠. 제발 좀 그딴 되지도 않는 썰렁한 톡 좀 보내지 마. 내 친구가 닭살 긁잖아.]
[그래? 네 친구도 이 톡 보냐? 이쁘냐? 소개 좀.]
'까악.'
[닭쳐. 꼬끼오 헤드 치킨.]
나중석은 스마트 폰에만 집중하며 혼자 마구 클클 거리며 입가에 미소를 잔뜩 머금고 무릎을
탁치며 맞춰주고 받아치는데 선수인 여동생의 재치에 옮거니 추임새까지 넣고 있다.
그런데 어느새 하민지가 스파이..답게 랄까.. 소리도 없이 다가와 어깨 넘어로 남매간의 까마
귀톡을 숨까지 죽인채 몰래 훔쳐보고 있었다.
언제라도 본분이라면 본분에 충실한 민지가 좀 너무하긴 상당히 너무한것이다.
알고 보면 이전부터 중석이 눈치도 못채게 엿듣고 엿보고 있었는지 모른다. 하긴 USB 절도사
건 전날에도 민지가 노크나 기척도 없이 준배와 통화중인 중석의 말을 엿듣고 기숙실에 허락
도 없이 불시에 침입했었던 사례도 있었다.
"크크크! 짜식이 소개 좀 해주지. 이녀석은 내 돈은 틈만 나면 욕심내면서 왜 이리 내 인생에
도움이 안되냐.. 뭐 그래도 귀엽긴 하지만.. 소개 좀 해달라고..."
[현주야. 이쁜 네 친구 소개해 주면 치킨 두마리 쏜다. 그런데 네 닭살 긁는 친구 예쁘냐?]
'까악.'
[흥! 웃기셔? 백마리 정도면 모를까?]
"호오. 백마리면 이백만원 밖에 안되잖아. 크크크! 그래 좋다! 쏜다!"
여자가 궁하긴 궁하고 현주의 친구라면 고3딩이고 올해만 지나면 바로 사겨도 문제가 없다.
오히려 무척 기대만빵..인것이고 딴 놈들의 손을 안탄 순수하고 영계인 여자애라면 더욱 대환
영인것이다. 그래서 대출혈도 감수하고자 하는 중석이다.
[그까이꺼 백마리! 오케바리. 약속했다? 치킨 백마리에 이쁜 네 친구 소개? 꼭 이쁜애.]
'까악.'
[바보야. 조금만 기다려. 일단 물어 볼게. 나의 백마리~☆]
이전까지는 석이 오빠가 너무 무섭게 생겨먹어서 자기 친구들 소개 못 시켜준다더니 오늘은
어쩐일인지 그저 농으로 끝나지도 않아서 중석의 심장이 갑자기 두근두근 한다.
답장 메세지를 열렬하게 기다리는 중석은 잘하면 여동생처럼 깜찍하고 귀요미 여친이나 생기
게 될 자신이 웬지 쑥스럽고 기대도 크다. 그래서 볼을 마구 손가락으로 긁적이며 답장만을
간절히 기다렸다.
잘하면 현직 이쁜이 고딩을 잘 키워서 낼름 잡아 먹을 수 있겠다 싶어서 군침이 자꾸 삼켜진다.
특히나 여동생이 다니는 예술고는 현직 연예인 혹은 지망생이 많거나 재주나 끼가 많은 여자
예쁜애들이 많이 다닌다고 인터넷에도 풍문이 자자했다.
중석은 여동생이 에술고에 다니는 고딩이 되자 지속적으로 예술고교 소식을 인터넷으로 살펴
보며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가끔 여동생의 사진이 향림 예술고 얼짱중 하나라며 퍼지고 있
는 상황도 잘 알았다.
단정하게 차려입은 교복이 너무 귀엽고 예뻐서 인터넷을 샅샅히 뒤져 자신만의 얼짱 친여동
생 콜렉션도 가지고 있는 나중석이였다.
가끔 현주가 셀카로 찍어 중석에게 까마귀톡으로 보내주기도 했었는데 인터넷에 나돌아 다니
는 여동생 얼짱사진보다 조금은 더 몸매가 두드러지거나 은꼴사진과 비슷하게 찍어 보내기에
중석의 특급 콜렉션으로 하부 폴더에 따로 소장을 해두기도 했었다.
"흥! 너무해! 실짱님! 이젠 원조교제 하실려고요? 정말 실망이네요?"
"헉!!!"
또 한번 예전에 해 보였던 너무나 놀랐다는 덩치에 안 어울리는 포즈를 중석이 취하자 민지
가 가는 허리춤에 양팔을 귀엽게 끼운 포즈로 도끼눈을 뜨고 노려보고 있었다.
딱 여동생이 저런 포즈를 자주 취하고 눈을 마구 귀엽게 부라리는데 선수였다.
"이봐요. 적반하장에 철면피 아가씨. 도대체 왜! 남의 지극히 개인적인 사생활을 엿 봅니까?
설마... 이것도 훔칠려고?"
"흥! 원조교제 권유도 사생활인가요? 미성년자 약취 유인 성폭행 범죄 모의가 아니고요?"
"와.. 진짜 이 아가씨. 정말 희한한 아가씨네?"
나중석이 바로 핸드폰을 뒤집어 책상위에 올려 놓으며 똑바로 서서 도끼눈으로 마주 노려본
다. 너무 보기에 좋은 민지의 투명하고 이쁜 눈알에 빠져들것만 같다.
그런데 어째선지 조금씩 하민지의 볼에 홍조가 진해지고 있다. 제대로 눈싸움을 해서 그런지
민지의 투명하고 영롱한 눈에 눈물이 슬그머니 고이고 있었다.
그 눈물에 눈알이 더욱 영롱해가고 더욱 투명해지는데다 미인만의 고운 눈매조차 환상적이다.
"이봐요. 민지양."
"......"
점점 바로 울것 같은 울상으로 조금씩 변해가자 나중석은 그런 민지가 귀여워 품안에 꼭 안
아주고 싶어졌다. 조금만 더 노려보면 울것 같아져 노려보던 시선을 회피해 주며 머리를 벅
벅 긁어 보며 어떻해야 할지 잠시간 고민하던 나중석이 에라 모르겟다 하며 슬쩍 양 팔을 내
밀어 민지를 품안에 가두듯 꼭 안아 주었다.
"흐윽..... 너무 무서웠어요.. 훌쩍..."
"쯧.. 그러게 왜 죄도 없는 나한테 시비나 자꾸 걸고 난리야?"
"그럼 여학생이나 소개해 달라는걸 어떻게 용납해요. 훌쩍.."
"아니 그건 여동생한테 장난 삼아.. 아! 그리고! 내가 여고생을 사귀든 말든 민지가 무슨 상관
인데? 남이사인데?"
".........차라리..."
"차라리?"
민주를 껴안은채 다음 대답을 한참동안 기다렸지만 말이 없어서 가만히 품에 안긴채 따듯함
과 부드러운만 가슴으로 실컷 전해주며 품에서 떨어져 나갈 생각을 안한다.
손님이 올때까지 자신만의 피앙새가 되어주고 부드러운 몸느낌을 느끼게 해주면 더 이상 바
랄게 없을것 같은 중석이다. 그래서 민지를 계속 껴안고 싶은지라 이 아가씨가 또 무슨 약을
팔려고 이러는지 궁금했지만 아무렴 어때 싶어졌다.
사실 지금의 민지는 중석의 탄탄하고 넓은 품에 안긴채 다른 남자를 생각하고 있었다.
비록 그 남자가 중석처럼 든든하며 탄탄한 남자다운 체격도 아니였고 세월이 흐를수록 몸매
가 옆으로 퍼지고 술배이자 똥배나 튀어나오며 제대로 아저씨 같아지고 있었다.
요즘에는 겉보기에도 무척 볼품없어 보이고 흰머리도 많아져서 부쩍 늙어 보이는 남자였다.
민지의 눈에 자꾸만 거슬려 몸매 관리 좀 하라고 따따부따 떠들어도 이게 다 자신의 인격이
자 품격이라며 되려 뱃살을 크게 집어 보이며 허허 웃기만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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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가 겉보기와는 달리 좀 복잡한 여자일것도 같은....
너무 큰 기대는 금물이라고 본 필자 또 한번 소심하게 주장합니다.
여자가 많이 이쁘면 일찌감치 주변에 숫날파리들이 득실득실합니다.
본 소설은 처음부터 끝까지 순정(純淨)과는 거리가 멀다고나 해야할지...
그리고 앞으로 더한 문란한 관계나 행위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순정 연애소설을 쓰지 않는 한 어차피 야설인데.....
음란하든 문란하든 추잡하든 못 쓸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맛있는 반찬도 매일 먹으면 질립니다.
그래서 본 필자는 이왕 소설 속 세계를 창조한 김에 극한의
음란함을 구현하고 싶어집니다.(필자가 변태인가 봅니다.)
많은 사람들이 네토소설은 별로 환영하지 않을것 같지만
극한의 음란과 흥분을 즐기기 위해선 네토만한게 없다고 봅니다.
여기서 필자가 '네토'라고 하고 '네토라레'라고 하지 않냐면
네토라레는 바라지 않는데 배우자를 완전히 뺐겨 버리는 상황을 일컷지만
네토(네토리)는 다른 사람들의 손은 타거나 정조는 더렵혀 질지언정 뺏기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준배가 자신의 여자가 된 소희를 중석에게 굳이 보내서 붙어 먹게하는 경우죠.
그런데 제 소설이 시시하고 재미 없긴 한가봐요.
이번편 올렸다가 조회수가 일정량 오르는데 코멘이
하나도 없어서 다 때려치울까 싶어지던...
날도 더운데 힘 빠지고 맥 빠지고 의욕이 다 달아나네요.
일단 네타성 서술을 죄다 빼버리고 후에 스토리상으로 사정이 알만하게
전개를 해가던지 서술을 할 예정을 잡고 본편을 수정하여 재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