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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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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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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 5 -




'쾅!'

"꺄아악!!!"


숙소 문을 너무 쎄게 열고 사정없이 열린문이 벽에 부딫히며 굉음을 울리자 앞치마를 두르고

허리숙여 청소기를 밀고 있던 하민지가 그자리에 주저앉으며 비명을 지르고 있다.


"헉..헉..헉.. 미.미안.. 좀 급해서... 헉.헉..."

"흐윽.. 너무해요. 흐흑...."


눈물을 주룩 흘리며 원망스러운 눈빛과 비련해 보이는 모습의 하민지가 울고 있자 나중석은

안절부절하게 된다. 너무도 가련해 보여서 여동생을 달래듯이 안아 주고 싶지만 다 큰 남의

집 처녀를 함부로 안아 볼수도 없는 일이다.


"음... 나.나중에 제가 크게 한턱 쏘던지 며.명품 가방이라도 하나 사 줄께요. 울지마요."

"푸훗... 훌쩍.. 비싼거죠?"


"무.물론이죠. 미안하지만 일단 일 좀 볼께요."

"......"


사양도 없이 비싼걸로 사달라는 투자 살짝 실망스러웠지만 하민지의 환심만 살 수 있다면 그

깟 비싼 명품 가방이 문제랴. 어쨌던 은근히 쪼잔한 쫌생이에게 뼈 아픈 지출을 하게 만드는

원인부터 제거를 해야겠다 싶어서 서두른 걸음으로 침실 안으로 들어간다.


"어? 없어? 빠졌어? 왜? 뭐땀시? 와이(Why)?


모텔로 출근전까지 얼핏 컴퓨터 단자에 꼽혀 있는것 까지 확인하고 나갔는데 지금은 빈 단자

만 보였다. 나중석은 USB 메모리가 발이 달린것도 아닌데 어째서 없어진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가서 마치 무뇌아처럼 고개만 갸웃대고 있다.


"이상하네? 이걸 누가 뽑아 갈 사람....은 민지가? 왜?"


아까전부터 편두통이 점점 심해지고 있는데다가 왜 자꾸 이해불가의 상황이 닥치는지 머리를

감싸쥐고 민지를 찾아 바깥으로 나오니 거실에 아무도 없었다.


훤히 열려 있는 현관문가에 민지의 구두도 안 보였다.


".....도망가? 텼어? 민지가 왜? 설마....."


나중석은 조깅용 운동화를 허겁지겁 꺼내어 신고 계단을 후다닥 내려가 민지가 주거하는 1호

실 문을 노크도 없이 벌컥 열었다.


"민지니? 까아아악!!! 나가! 나갓! 꺄아아악!"

"헉! 잠시만! 잠시만! 어서 옷 입어요! 시끄러우니까 조용히 좀 해요!"


문을 열자말자 수건 한장으로 간신히 알몸을 가리고 욕실에서 나오던 아가씨 같은 미씨족 아

줌마가 이제는 주변에 잡히는대로 물건을 집어 던지고 있다.


"그만해요! 아 진짜! 악! 그만 던지라니까!"


나중석은 안 그래도 골 아픈데 별의 별 사정으로 되는 일이 없고 꼬이기만 하자 너무 화가나

서 잽싸게 달려가 목욕수건 한장만 걸친 아줌마를 허리에 끼어 들고 안방문을 벌컥 열었다.


"어? 없네? 그럼 욕실?"

"까아아악! 놔! 놔! 까아악!"


욕실은 열 필요도 없이 방금 샤워 하고 나온 미씨 아줌마가 나온지라 열려 있어 아무도 없는

게 바로 확인 된다. 그런데 머리를 뒤쪽으로 해서 목욕수건 한장뿐인 미씨 아줌마를 한쪽 허

리쪽에 끼듯 들고 있어서 뽀얗고 둥실한 맨 엉덩이가 휜히 나중석의 눈에 보였다.


"큼.. 저기 정말 본의가 아니게 미안한데 말이죠. 지금 아주 중요한 공무중이라."

"흐윽.. 닥쳐! 나쁜놈아! 강간범아! 쓰레기야! 흐어엉!"


"아.. 진짜 내가 언제 강간했는데요? 사람이 사정이 좀 위급하면 이럴수도 있는거죠."

"웃기셔? 이봐 나실장! 당신 그렇게 안봤는데 날 따먹고 싶으면 말로 해! 한번 정도는 줄수

있지만 강간은 좀 아니거든?"


"헐... 누님. 강간할려고 이러는게 아니라니까요. 근데... 진짜 한번 달라고 하면 줍니까?"

"모.몰라. 내려줘. 허리 아프고 배 아파. 훌쩍.."


웬지 조때따 싶기도 하지만 이왕 이리된거 미씨 아줌마를 조심스럽게 바닥에 내려주니 바닥

에 주저앉으며 수건으로 다시 몸을 가리려 애쓰는 새댁 아줌마이다.


겉보기로는 이십대 아가씨나 다름없고 기혼 사실만 안 밝힌다면 깜빡 속을만한 여자였다.


"큼.. 누님 참 바보시네요? 그냥 안방으로 들어가던지 옷을 찾아 입어야지. 누님의 엄청난

바디가 그딴 싸구려 수건으로 가려져요?"

"어머.. 그렇네? 호호호... 잠깐 보지마... 호호호호!"


이제 진정이 좀 되는지 어째 좀 봐주란듯이 엉덩이를 살랑살랑 흔드는 모양새로 안방으로 살

풋살풋 걸어가는 야한 뒷태를 놓치지 않고 보던 나중석이 지금 자신이 미씨 아줌마와 이러고

놀때가 아니라는 생각이 퍼득 든다.


"저기 누님요? 하민지 어디갔어요? 여기 안 왔어요?"

"어머! 우리 민지? 왜? 민지도 나처럼 덮치고 강간할려고? 호호호!"


"큼! 그게 아니라... 안 온 모양이네. 누님! 저 갑니다!"

"어머! 잠깐만!! 기다려!! 나 옷 좀 입고! 어마마마맛!"


무언가 넘어지는 소리가 들렸지만 안봐도 왜 그런지 알것만 같은 나중석이 피식 웃다가 백미

터 달리기 질주하듯 모텔쪽으로 달리며 신입 직원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어 댔다.


"헉.헉. 근데 태성이 이 자식은 왜 전화를 안받아. 꿀잠 중인가? 좀 받아라!"


모텔 엘리베이터 버튼을 다다다다 연타하며 짜증을 내보지만 여전히 안 받자 인상을 마구 써

대는 나중석이다.


나중석은 모텔 옥상까지 올라가 난간쪽을 급하게 달리며 도망간 하민지를 찾아 헤멨다.


"어? 저기 도망가네? 나참... 미치겠네. 도대체 이유를 모르겠네... 왜 저러는거야?"


얼마나 급한건지 하민지가 버스 정류장이 있는 쪽을 향해 일직선으로 가려는지 논밭의 좁은

두렁길을 고스로리 드레스 차림으로 조심조심 걷고 있었다. 뭔가 초현실적인 풍경처럼 배경

과 사람이 묘하게 엇나가서 비현실적이다.


"하긴 길로 도망가면 차로 금방 붙잡힐 수 있으니 저러는건가? 바보 아냐? 목적지로 먼저 가

서 대기하면 되지.. 크크크크!"


나중석은 또 다시 내달려 자신의 SUV로 달려가서 바로 시동을 걸고 급출발 해서 버스 정류장

을 향해 고속으로 달렸다.



'끼이이이익! 철컥!'


버스 정류장의 백미터 전쯤의 논두렁 둔덕을 위태하고 비틀거리며 걷던 하민지가 브레이크음

에 고개를 들고 그 자리에 굳듯이 서고 있다.


나중석의 차가 목적지에 먼저 도착하자 다 틀렸다 싶은건지 그 자리에서 돌아 설려고 하다가

논두렁 흙이 갑자기 무너져서 기우뚱 하더니 양팔을 마구 흔들다가 논에 빠져버린다.


"어마마마마마!!! 아악!"


나중석은 그 모습이 너무 웃기면서도 안되어 보여서 웃고 싶지만 웃지도 못하고 입을 양손으

로 막고 코로 웃었다.


"크흐흐흐!!"

"으아아아아앙!!"


딱 울음 소리가 여동생이 생각나게끔 우는 양태가 비슷한지라 나중석은 조금씩 머리속이 개

운해지는듯 했다. 웬지 자신이 하민지를 논에 빠뜨린것 같아져 조금 미안하기도 해서 괜스레

머리를 한손으로 쓸어 본다.


논두렁에 빠져 주저앉아 하늘을 보며 울고 있는 하민지를 잘 감상할 수 있는 길가의 둔덕으

로 올라가 맨 흙바닥에 주저 않아 담배를 한대 꼬나물고 불을 붙였다.


"후우..... 비가 올려나.... 많이 어둡네...."


나민지는 자신이 가야 할 곳에 자신의 형편없는 몰골을 꼬시다는듯이 구경하여 담배까지 여

유롭게 쳐펴대고 있는 나중석이 보이자 울음을 갑자기 딱 그치고 마구 노려보았다.


"큼. 왜? 왜 째려봐? 떫냐?"

"흥! 떫거든!"


"떫던지 말던지. 그거나 내놔."

"싫거든!"


"아니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일 잘하다가 왜 갑자기 점유물 이탈 횡령죄를 저지르고 난리야?

그거 엄청나게 큰 죄거든? 감옥 가거든?"

"시.신고 할꺼야?"


"당연하지! 민지 너 이제 큰일났다. 철창 안에서 콩밥 먹게 생겼네."

"흥! 신고할테면 신고해! 그리고 이제부터 내 몸에 손만 댔다하면 바로 경찰에 성추행은 물

론이고 날 강간했다고 신고 해 버릴테니까! 고소할꺼야!"


"헐... 세상에.. 요즘 여자들 왜 저렇냐? 아무리 여권신장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오른다지만

어떻게 죄도 없는 순진하고 착한 나를 뭐? 성추행? 강간? 그럼 민지 넌 나한테 돈도 받았으

니 강간이 아니고 성매매네? 하하하하하!!!"

"어머... 흥! 퍽이나? 청소비였거든?"


웬지 철없는 여동생과 서로 어거지 주장이나 해대며 싸우고 있는 재미를 느낀다.


시원하게 웃고 있는 나중석의 머리로 한두방울 비방울이 떨어지더니 갑자기 초여름 소나기가

쏴아아 쏟아지기 시작한다.


"어? 젠장! 나도 다 젖겠네! 골 아픈데 머리나 좀 식힐까.... 후.. 아 젠장 담배 꺼졌잖아!"


나중석은 마구 투덜 거리며 차로 돌아가 운적선에 앉아 새 담배를 마구 뜯어 한대 물며 창문

을 내린 후 불을 붙였다. 이제는 침울한 기색으로 논에 주저앉아 가만히 있는 하민지가 너무

안되어 보이지만 어째서 남의 물건이나 훔쳐 달아나는지 너무 궁금해졌다.


나중석은 슬슬 시간이 흐를수록 하민지가 비를 너무 맞아 저체온증이나 독감 같은거에 걸릴

까봐 걱정이 된다. 고스로리 드레스 차림으로 논바닥에 주저 앉아 있는 하민지가 웬지 영화

속에 한 장면 같기도 하다.


'지이이잉...'

"야!!!! 타!!! 어서!!"

"싫어어어어!!! 이 나쁜놈아!! 날 그만 좀 내버려둬어어!!"


나중석은 손이 너무 많이 가는 여자라고 투덜대며 소나기가 장난이 아니게 내리는 차 바깥으

로 다시 나가서 하민지에게로 향했다.


"오지맛!! 나한테 죽는닷!!"

"그래그래... 오늘 우리 한번 죽어 볼까?"


그런데 의외로 반항없이 가만히 있길래 주저 앉은 하민지를 공주안기로 안아서 푹푹 빠지는

논바닥 진창 때문에 비틀비틀 힘겹게 걸어가본다.


"미.미안해요...."

"괜찮아. 잡았으면 된거지."


"푸훗... 절 잡고 싶었어요?"

"그래. 민지가 우리 모텔이 잘나가게 되는 공헌 일등사원인데. 없으면 좀 곤란하니까..."


"단지 그것뿐인거죠?"

"뭐.... 이쁘니까 잡고 싶은것도 있고..."


나중석의 되지도 않는 능청에 깔깔대며 웃기 시작하는 하민지였다. 논 진흙으로 드레스 치마

부분이 진흙 범벅으로 지저분하길래 길가의 농수로에 일단 같이 들어가 부지런히 흙만 대충

털고 비비며 씻어주는 나중석을 가만히 선채로 내려다 보는 하민지였다.


"훗.. 저도 노팬티나 할까요?"

"응? 그걸 왜 나한테 물어? 민지 맘이지?"


"하아... 나 정말 바본가 봐요.... 생각만 앞서서 성공하지도 못할 사고나 치고.."

"그러니까 도둑이 제발이 저린다는 말이 있는거야. 제발이 저려서 민지처럼 도망도 똑바로

못가거든?"


"호호호!! 우리 실장님 왜 이렇게 웃기는 사람이 되는거죠? 호호호호!"

"크크크! 이제 대충 차를 타도 되겠다. 읏쌰!"


또 다시 공주안기로 하민지를 추켜 안자 이번에는 민지가 양팔로 나중석의 목을 감아 온다.


"오.. 맞춰주니 고맙고!"

"호호호.. 네에... 어서가요."


나중석은 흠뻑 젖어서 인지 은근히 전해져 오는 하민지의 부드럽고 무거운 몸을 느끼며 조수

석에 조심스럽게 앉혀준 후 다시 운전하여 모텔로 향했다.


"저기...저기 있잖아요. 실장님."

"응? 왜?"


"우.우리... 모텔에 한번 들어가볼래요?"

"음? 왜? 뭐하러?"


"아이.. 매일 청소하고 남들이 어지르고 가는것만 봐서 나도 손님처럼 잘 정리되고 깨끗한 

모텔에서 자고 싶었어요."

"음.... 하긴 나도 한번쯤은 손님으로서 자 볼까 싶어지더라."


어쩐지 눈알이 떼굴떼굴 구르는게 다른 꿍꿍이가 있는듯 했으나 마음에 둔 여자가 러브모텔

에 들어가보자는데 안들어가면 바보 병신이 따로 없을것 같았다.


나중석의 차가 모텔 주차장에 도착하고 또 다시 하민지를 공주안기로 안아들고 모텔 현관 게

이트로 들어갔다.


"아! 저기 또 온다."

"어머! 신혼부부? 비 맞았나봐!"


그런데 자리를 비운 사이 두팀이나 모텔에 손님이 와서 카운터 안쪽을 살피며 쌍쌍으로 붙어

서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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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가 참으로 하수상한 여자네요.


왜 들고 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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