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소설)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 6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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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석은 네쌍의 눈들이 일제히 주목되자 쪽이 팔리는 것을 느끼며 공주를 안듯 안고 있었던
하민지를 얼른 내려 놓는다.
"헛! 기다리시게 만들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민지씨 일부터 하자!"
"호호호. 네... 손님분들 잠시만 비켜 주세요. 지나갈께요."
두 쌍의 커플이 남자는 사십대 여자는 이삼십대 중후반쯤으로 보이는데 어찌된 일인지 눈치
를 보아 서로 낯을 가리지도 않았고 되도록이면 붙은 객실로 달라고 한다.
나중석과 하민지는 흙탕물과 소나기에 홀딱 젖은 업무 복장도 못 갈아 입은채로 네쌍의 호기
심 어린 남녀들의 눈총을 일일히 받으며 객실을 배정하고 룸서비스를 주문받느라 상당히 바
쁘게 움직여만 했다.
점심 나절이라 경양식과 포도주까지 4인분으로 주문하기에 모텔 주방 아줌마가 요리한 음식
을 서빙을 하러 간 하민지를 손님들이 갑자기 붙잡고 늘어졌다.
두쌍의 커플 손님들이 서로 짠듯이 한 객실에 모여들어서 홀딱 젖은 고스로리 드레스를 입은
하민지가 서빙하는 모습을 유심히 살펴대며 왜 그렇게 됐냐는둥, 둘이 사귀냐는둥, 별 시시콜
콜한것까지 물어대자 하민지는 별꼴이였다.
하민지는 대답은 일체 하지 않고 자신도 궁금한것은 잘 못참는지라 당돌하게도 어째서 모텔
같은데로 오셨으면서 같이 뭉치게 됐냐는 질문을 역으로 해댔다.
손님중에 한 사십대 남자가 응큼하게도 하민지의 드레스가 흠뻑 젖어 검은색 브레지어가 비
치는 상체를 훑어대고 있었다. 여자를 되게 밝힐것 같은 남자가 낮짝도 두껍게 자신들의 사
정을 말해오자 민지가 고개짓으로 맞장구 쳐주며 귀만 귀울였다.
공교롭게도 두 쌍의 커플들이 사귄지 얼마 안되는 불륜으로 만나는 커플인데 카운터에 아무
도 없어 같이 기다리다 보니 어쩐지 서로 눈치가 비슷해서 눈빛으로만 신호를 주고 받았다고
한다. 그러다가 여자나 밝힐것 같은 남자가 먼저 자신들의 사정을 상대 커플에게 까발렸다고
한다.
"와? 대단하네?"
"네에... 정말.. 대단한건지.. 철면피라 부끄럽지도 않은건지.. 하아.. 그러니까 불륜이나 하
면서 대낮인데도 이런곳에 오는거겠죠?"
"흐흐흐.. 덕분에 우리가 잘 먹고 잘 살잖아? 음... 거의 불륜 손님들이려나.."
"호호호! 있잖아요. 들어보니 한 커플은 신입 여사원과 과장님이였고 다른 커플은 우리처럼
모텔 점장하고 종업원이래요."
"헐.... 다른 모텔 직원들이였어? 우리처럼?"
뭔가 속뜻이 따로 있는 듯한 하민지의 말이라 가슴이 웬지 두근거리는 나중석이다.
"후훗.. 조금 두근거리죠? 저도 모텔 불륜 커플이라는 말을 듣고 놀라고 웬지 두근거렸어요."
"큼... 그런데 왜 따로 왔으면서 같이 논다는데?"
기껏 객실을 두개 잡아 놓고 지금 한방에서 놀고 있다니 은근히 궁금해지는 일이다.
"어머.. 그건..... 좀 민망해서 말하기 힘든데..."
"응? 왜? 설마....."
"호호호! 아마 그 설마일꺼에요. 훗.. 너무 한거죠? 호호호호!"
"와...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 우리 모텔에 납셨네? 스와핑도 하나.. 불륜하는 사람들은? 아니..
어차피 불륜이니 그냥 난교.... 큼.."
아무리 그들이 막 나가도 결혼도 안 한 처녀 총각이 나눌만한 이야기는 아닌것 같다.
"훗.. 역시 이상한 사람들이죠? 그리고 저한테 하는 소리가..."
"아아아! 역시 그딴 소리를 민지한테 굳이 말한 이유가 있었구만.. 짜식들이. 완전 속 보이네."
나중석은 안 들어도 알만한 소리였고 슬쩍 화와 짜증이 나고 있다.
너무 아름다운 민지가 러브 모텔에서 일하니까 탐나서 은근히 떠 본것일터다.
마침 홀딱 젖은 수상한 행색으로 건장한 같은 모텔측의 남직원에게 공주안기로 안겨 들어왔
으니 지들 딴에 둘의 사이가 알만하고 쉽게 보였을까 싶다.
순진한 사람도 모텔에 일하다 보면 알껀 다 알게 된다.
특히 러브모텔은 허구한 날 남녀들이 주로 떡치러 오는곳이였다. 그러니 종사자들도 그런 모
습만 보게되고 은근히 이런저런 이유로 까지거나 변태가 될 수도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민지의 젖은 행색이나 대놓고 훑던 사내놈이 통박을 굴려서 나중석과 하민지가 근무
중에 불륜으로 비까지 맞아가며 야외섹스라도 즐기고 온 줄 착각을 단단히 했나 보다.
특히 러브모텔의 불륜직원들이니 잘하면 자신들도 젊고 아름다운 민지를 따 먹을 수 있을까
해서 되지도 않을 개수작을 부린 것일게 분명했다.
나중석은 안봐도 콩떡으로 두 불륜 커플들이 지금쯤 한방에서 난교나 즐기고 있을것 같았다.
"그래서 전 절대로 그런 여자가 아니라고 하니까 그러지 말고 이번 기회가 좋으니 한번 같이
즐겨보자는 거에요? 호호호!"
"참나.. 제대로 미친 년놈들이네... 뭐 눈에는 뭐만 보이는 경우네."
모텔의 최상층에 최고급 시설과 인테리어를 갖춘 룸이라 로얄 스위트라 이름 붙인 객실에서
한참 수다중인 나중석과 하민지다.
호텔에 주로 납품되는 엔틱풍 고급 테이블과 소파에 마주 앉아 두쌍의 불륜 커플들이 주문한
경양식과 포도주를 차려놓고 둘이서 놀고 있다. 이왕 주방 아줌마가 요리하는 김에 조금 더
만들어 달라고 추가 주문을 했었다.
물론 지금 이렇게 일하다가 땡땡이를 칠 수 있는건 사장 빼고 최고 실권자인 나중석이 피곤
해 할 비번 교대 직원들에게 특별 근무 수당을 개인적으로 선불로 줘서 몇시간 정도 대신 일
해 달라고 부탁이자 지시를 할려고 했었다.
그런데 숙소에 부탁하러 갔다가 직원숙소에서 실컷 붙어 먹고 있는 남자 직원과 한 객실 담
당 아줌마를 적발하는 의외의 성과를 올렸다. 참... 별일이 이중삼중 겹치고 있는 셈이다.
이제것 당사자외에는 누구도 눈치도 못챘던 사내.. 불륜 커플이 또 있었던 것이다.
차라리 잘됐다 싶고 당당해질 수 있었다. 사내 불륜 남녀에게 비밀로 해줄테니 즉시 교대 할
준비해서 2시간 동안 나중석과 하민지의 업무를 대리하라고 명령했다.
그런데 조금은 적반하장도 아닌것이 그들처럼 붙어먹진 않지만 예약이 비어있는 특실까지 둘
이서 사사로이 이용하는 직권 남용을 공공연히 저지르고 나중석과 하민지가 특실에서 뭐 할
껀지 뻔히 눈치가 간다는 불만의 눈빛을 하자 무시해 버렸다.
아마도 오늘안에 실장과 민지가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소문이 자자하게 퍼질게 분명했다.
어쩐지 기대가 되는 나중석이고 이득이면 이득이지 딱히 손해볼게 별로 없었고 하민지만 평
판이 안 좋아질수도 있을것이다.
어쨌던 한참 붙어 먹다가 샤워도 제대로 못하고 입이 댓발이나 나온 한태성에게 나중석이 마
구 윽박을 지르며 '실장하고 대리하고 같냐? 같아?'라고 대놓고 뻔뻔하게 비에 젖어 근육질로
올록볼록한 가슴으로 밀어대자 양손을 번쩍 들며 '형님! 항복!'이라 외친 교대 남직원이였다.
사내 불륜을 저지른 미씨 아줌마와 민지가 죽어라고 웃어댈 수 밖에 없는 광경이였다.
심지어 불륜 아줌마는 은근슬쩍 민지에게 다가와 피임은 꼭 하라고 민지에게 콘돔을 슬쩍 찔
러 주기까지 했다.
지금의 로얄 스위트 룸에 들어오자 말자 여분의 고스로리 드레스 옷가방과 함께 욕실로 바로
직행 한 하민지가 이번에도 생머리를 예쁘게 꼬아 올려 비녀를 찌른 채 화사하게 웃고 있다.
민지가 입도 가리지 않고 환하게 웃으니 입속의 목젖까지 가끔 보이는 모습이 너무 이뻤다.
나중석은 잘만 웃어대는 하민지를 보며 시각의 행복과 일반 여자 사람과 단둘이 데이트 하는
기분을 느끼며 느긋하게 포도주를 마시는 여유도 즐겼다.
그러던 나중석이 손바닥을 척 내민다.
"그건 그렇고. 내놔."
"싫은데...."
"민지야. 그거 지극히 개인적인 물건이거든? 내꺼거든?"
"아이이잉~!"
나중석이 장난스럽게 눈썹을 휘어 보이고 인상을 쓰며 어르자 만만찮은 민지가 상체를 과하
게 흔들어대며 애교를 떨고 있다. 그런데 어째 유방 부위가 심하게 흔들리는게 혹시 노브라
인가 싶어진다.
"쓰읍... 좋은말로 할때 내놓지?"
"저기요... 있잖아요... 음......"
하민지는 갑자기 얼굴이 발갛게 변하며 손톱을 물어대며 고뇌에 빠진 모습을 보인다.
"아무리 귀엽게 떼써도 안되는건 안되는거야. 대신 다른거나 가져가."
"칫... 그거 이미 저만 아는 장소에 숨겼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지도 않거든요?"
"헐.. 미치겠네. 도대체 왜 그딴것에 집착하는지 이해가 안 가네... 엇따 쓸려고?"
".......안 물어보시면 안되요? 그냥 제게 주시면 안되요?"
"휴.... 돌겠구만.. 아.. 머리가 또 아파올려고 하네..."
"두.두통약 가져다 드려요?"
"아니. 두통약을 가져다 줄꺼면 차라리 두통이 안 생기게 훔쳐간걸 돌려 달라고!"
나중석은 한 손바닥을 펼쳐 머리에 얹으며 진짜로 머리가 아파 죽겠다는듯 인상을 찌푸리고
있자 나민지가 겁먹은 강아지처럼 눈치를 흘끔 흘끔 보다가 입술을 질끈 깨문다.
"제발요... 저기 있잖아요... 저...저.. 절.. 마음대로 해도 괜찮으니...제발..."
"아아아... 돌겠구만.. 그렇게 하면 내가 뭐가 되냐고! 도대체 그게 뭔지나 알고...."
나중석은 말하다 말고 머리속에 팍! 전구가 켜졌다.
"민지야."
"....네에..."
"너 혹시 스파이 아니냐? 첩자?"
"......"
"와! 나 미녀 스파이 처음 보네? 엄청 신기하네?"
"........."
"그러니까 지금 민지가 이러고 있는게 미인계라 이거지...... 음... 역시..."
"........"
나중석은 웬지 혼자서 납득이 된다. 그럼 그렇지. 자신에게 일반인 여자가 들러 붙고 애교를
부릴 일이 있다는게 원래부터 믿기지 않았다. 슬쩍 짜증이 솓구치고 있다. 또 배신 당했다.
그런데 자신의 몸까지 바쳐가며 정보를 훔쳐야 하는 하민지가 이해가 되면서도 너무 안타까
웠다. 평소에 하민지가 너무 마음에 들어 잘 꼬시고 진짜로 사귀다가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했더니 또 도로무꽝이였다.
갑자기 열이 뻗친 나중석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압박하듯 허리를 숙이며 하민지의 코 앞에
손바닥을 바짝 들이 밀었다.
"두 말은 없다. 내놔."
"흐윽.... 흐윽..."
또 눈물을 주룩 흘리며 원망스럽다는 눈초리로 나중석을 올려다 보는 하민지였다. 너무나 예
쁘고 사랑스럽고 안타까워서 지금 당장 품에 껴안아 보고 싶지만 이것도 미인계의 수법이라
고 생각하니 머리속만은 점점 더 차갑게 식어갔다.
"내 놔. 그거 너 같은 년이 함부러 손댈 수 있는게 아니야."
"흥! 역시 중요하긴 한건가 보죠? 호호호호!"
금새 겁먹은 얼굴에서 같잖다는 듯이 순식간에 얼굴표정이 변하며 빈정거리는 하민지였다.
"이게 콱!!!"
"까아악!!!"
나중석은 순간적으로 여자를 패 버릴려던 자신의 폭력성에 뜨끔 놀라서 때리기 직전에 겨우
멈출 수 있었다. 엄마에게 여자는 때려 봤자 더 골치만 아파진다는 조기..교육을 받았다.
"일초 준다. 하나."
"푸훗... 호호호호호호! 호호호호호!"
어쩌다가 저렇게 웃기는 유머를 해대는지 이렇게 심각한 순간에 해대는 나중석의 재치에 소
파에 드러눕다시피 마구 몸을 비틀며 웃어 제끼는 하민지였다.
나중석은 즉시 고개를 살짝 기울이며 하민지의 노브라 유방이 목깃 사이로 슬쩍슬쩍 제법 보
이는 모습을 침을 삼키며 실컷 구경했다. 자신이 생각해도 썰렁했는데 제대로 웃어주니 웬지
가슴이 따뜻해져 오는 나중석이다.
"호호호호. 어머! 어딜 봐욧! 진짜 응큼해! 실짱님 실망이예욧!"
"자! 오만원!"
나중석이 귀찮아 죽겠다는 표정으로 또 오만원권을 지갑에서 순식간에 꺼내서 마구 꾸깃꾸깃
구겨서 민지의 가슴에 힘줘서 던져버리자 또 죽자고 웃으며 소파에 딩구는 하민지였다.
나중석은 군침을 마구 삼키며 물고 빨고 싶어지는 울렁울렁거리는 하민지의 유방살을 대놓고
훔쳐보며 돈 준 만큼 실컷 훔쳐보기를 즐겼다.
참으로 별일이고 어쩌다가 둘의 사이가 이렇게 되는지 나중석도 하민지도 이해가 안가는 일
이지만 은근히 즐겁고 행복하고 재미는 있었다. 게다가 이럴수록 둘만의 비밀이자 인연이 켜
켜히 쌓여가는 기분이 들고 있었다.
웃음보가 터진 하민지가 겨우 진정하여 화장실로 들어가 눈물젖은 얼굴도 씻고 머리도 새로
다듬더니 다시 객실 소파로 자박자박 걸어 와서 앉는다.
"저기 실짱님?"
"왜?"
"저 지금 팬티 입었게요? 안 입었게요?"
"안 입었겠네."
"어머! 그건 어떻게 확신해요?"
"뭐.. 입었으면 물어 볼일도 없잖아?"
"어머.. 정말 그렇네.. 칫..."
"흠.. 안 입었구만.."
"어머! 그럼 제가 유도심문에 당한거에요? 치사해! 흥!"
"그래. 바보야."
나중석이 포도주잔을 입에 대고 천천히 마시며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자 하민지가 발끈 하는
표정으로 마구 노려본다. 하민지가 노려봐도 하나도 안 쫄리고 귀엽기만 하다.
"누가 보냈는지는 안 물을께. 그리고 니가 가져간거 별거 아니야. 특히 니가 정보를 뽑아내
고 싶은 하준배랑 관련이 있는것도 아니야. 나랑 밀접한 관계가 있는 자료일뿐이야. 내놔."
"흥! 거짓말."
뜨끔한다. 거짓말에 소질이 없는 나중석이다.
"휴.... 사람이 말을 하면 좀 믿자? 너한테 직접 보여줘야 믿겠냐? 내가 너한테 얼마나 믿음
을 줄려고 노력했는데 진짜 내가 다 실망이거든?"
"흥! 실짱님도 사장님이랑 다를것도 없었는데 무슨 믿음요?"
"크음... 그랬나.. 미안..."
"호호호! 그래도 우리 실짱님은 그나마 솔직해서 좋아요. 사실 망할놈의 사장놈이 날 성추행
하는거 실짱님이 쪼금만 더 노력해 주셨으면 좋았어요. 그렇게 매번 친구니까 장난치듯 살살
혼내니까 반성도 하지 않고 자꾸 그러잖아요?"
사실이기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어지는 나중석이다.
"그리고! 남자가 그게 뭐에요? 절 꼬시고 싶으면 화끈하게 꼬시세요. 기다리기 너무 답답해서
저도 이만 포기할까 생각했잖아요. 제가 갑자기 실짱님 곁에서 떠나든 말든 절실하지 않으신
것 같았다구요. 연애는 그딴식으로 하시는거 아니에요."
"큼... 미안....."
"아셨으면 됐어요. 저 오늘 너무 피곤해서 쉬러 갈래요. 실짱님도 안녕히 좀 쉬세요. 어맛!!"
나중석이 자리에서 발딱 일어나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몸을 돌리려는 하민지를 양팔로 돌려
가슴에 파묻듯이 꼭 껴안았다. 지금까지 얼마나 민지를 품안에 껴안아 보고 싶었던가.. 순간
눈물이 찡하도록 감동까지 일고 있다.
그래도 너무 앙큼한 민지의 수작은 괴씸했다.
"크크크! 어딜 은근슬쩍 튈려고? 메모리 내놓고 가! 빨리!"
"하악.. 숨막혀요. 조금 살살 안아주세요."
너무나 든든하고 남자다운 단단한 가슴에 마주 폭 껴안긴 민지는 머리속이 윙윙거렸다.
나중석은 눈까지 감고 노브라여서 그런지 너무나 부드러운 가슴팍을 즐기며 하민지의 향긋한
머리칼 냄새를 코까지 벌름거리며 맡아본다. 이제부터 평생을 이렇게 민지를 껴안은채로 이
느낌을 영원히 즐기고 싶을만큼 만족스럽고 기분이 좋아진다.
"저.저기... 저도 좋긴 한데요... 계속 이러고 있어야 해요? 부끄러운데..."
"일단 그걸 내놓으면 풀어 줄께."
"흥! 안 줄꺼에요. 나도 실짱님이 안아주는게 싫은것도 아니니 마음대로 하세요."
"쩝.... 진짜 대책없는 여자네... 웃챠!"
나중석이 또 하민지의 무릎 뒤로 한팔을 깊게 넣으며 공주안기로 안아 침대로 성큼성큼 걸어
간다.
"어머어머... 설마.. 절... 겁탈하실려고요? 고소할꺼에요!"
"됐거든? 니가 스파이라서 나도 무섭거든?"
하민지를 킹 싸이즈 고급 침대 한켠에 내려놓고 자신도 바짝 곁에 드러 누워 눈을 감는다.
"흥! 바보세요. 메모리만 저한테 주시면 절 어떻게 해도 괜찮은데.. 진짠데..."
"됐다니까. 피곤하다면서? 자라 자.. 나도 어제 잠을 제대로 못자서 너무 피곤하다."
나중석은 오늘 한바탕 난리굿을 했었고 또 어제밤에 수면시간도 짧아서 너무 자고 싶은지라
침대에 눕자말자 바로 깊은 잠에 들었다.
귓가로 왱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듯 했지만 너무 피곤해서 기절하듯 잠에 들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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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될 놈은 안되는지라.
일단 덮치고 따묵..하면 어떻게든 될 일을 저렇게 바보같이 기회를 놓치네요.
그러니까 아직도 제대로 된 여친도 없지 괜히 없겠습니까.
하지만 조만간에..... 크... 참.... 곧 제대로 야설다운 전개가 시작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