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체불’ 고양 캐롯 3연승…감독은 ‘기쁨 반, 미안함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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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체불’ 고양 캐롯 3연승…감독은 ‘기쁨 반, 미안함 반’
가스공사 꺾고 단독 5위로
가라앉은 팀 분위기 추슬러
김승기 감독 “다시 힘 난다”희비교차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오른쪽)이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백코트를 위해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임금체불 논란으로 무거워진 팀 분위기 속에서도 코트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캐롯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16승15패가 된 캐롯은 전주 KCC(15승15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 이후 제동이 걸린 한국가스공사는 12승17패로 9위 원주 DB(12승18패)에 0.5경기로 쫓겼다. 캐롯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운영을 포기한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며 새롭게 탄생한 캐롯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구단을 운영하고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고 있다. 하지만 KBL 가입 과정부터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됐고, 지난해 10월에는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최근에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달 5일 지급되었어야 할 선수단 급여가 밀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키웠다. 구단은 오는 13일에 밀린 급여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좋을 리 만무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다 준비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시즌에는 멤버 보강도 잘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도 늦더라도 다 지급했다. 허재 대표도 ‘걱정하지 말라. 김 감독은 너무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김 감독은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김 감독은 “순위가 더 높은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했다. 내가 말할 게 없을 만큼 다들 열심히 잘한다. 연패 때는 나도 힘이 많이 빠졌는데,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면서 나도 힘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캐롯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쿼터까지 47-38로 앞선 캐롯은 3쿼터에서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특히 64-55로 앞선 쿼터 종료 49초 전과 6초 전 이정현(31점·3점슛 9개)이 3점슛을 연거푸 성공시켜 70-55로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들어서도 점수차를 줄곧 유지하던 캐롯은 경기 종료 3분23초를 남기고 터진 전성현(20점·3점슛 5개)의 3점슛으로 81-68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 추슬러
김승기 감독 “다시 힘 난다”희비교차 프로농구 고양 캐롯 전성현(오른쪽)이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뒤 백코트를 위해 돌아서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불거진 임금체불 논란으로 무거워진 팀 분위기 속에서도 코트에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캐롯은 9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한국가스공사와의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87-76으로 승리했다. 16승15패가 된 캐롯은 전주 KCC(15승15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반면 2연승 이후 제동이 걸린 한국가스공사는 12승17패로 9위 원주 DB(12승18패)에 0.5경기로 쫓겼다. 캐롯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2021~2022시즌을 끝으로 운영을 포기한 고양 오리온을 인수하며 새롭게 탄생한 캐롯은 대우조선해양건설을 모기업으로 하는 법인 데이원스포츠가 구단을 운영하고 캐롯손해보험이 네이밍 스폰서를 맡고 있다. 하지만 KBL 가입 과정부터 자금 및 구단 운영 계획이 부실해 한 차례 승인이 보류됐고, 지난해 10월에는 가입비 15억원 가운데 5억원의 1차 납부 기한을 지키지 못했다. 최근에는 김용빈 대우조선해양건설 회장이 경영환경 악화를 이유로 대한컬링연맹 회장과 대한체육회 이사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이달 5일 지급되었어야 할 선수단 급여가 밀린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려를 키웠다. 구단은 오는 13일에 밀린 급여를 완전히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선수단 분위기가 좋을 리 만무했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현재 팀 분위기를 전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은 마음이 좋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구단은 다 준비돼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다음 시즌에는 멤버 보강도 잘할 것’이라고 말하며 선수들을 다독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이전에도 늦더라도 다 지급했다. 허재 대표도 ‘걱정하지 말라. 김 감독은 너무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
좋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도 연승을 이어가는 선수들에게 김 감독은 그저 미안한 마음뿐이다. 김 감독은 “순위가 더 높은 팀들을 상대로 연승을 했다. 내가 말할 게 없을 만큼 다들 열심히 잘한다. 연패 때는 나도 힘이 많이 빠졌는데, 선수들이 다시 힘을 내면서 나도 힘이 생겼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최근 경기력이 좋았던 캐롯은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2쿼터까지 47-38로 앞선 캐롯은 3쿼터에서 순식간에 차이를 벌렸다. 특히 64-55로 앞선 쿼터 종료 49초 전과 6초 전 이정현(31점·3점슛 9개)이 3점슛을 연거푸 성공시켜 70-55로 3쿼터를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4쿼터 들어서도 점수차를 줄곧 유지하던 캐롯은 경기 종료 3분23초를 남기고 터진 전성현(20점·3점슛 5개)의 3점슛으로 81-68로 달아나며 쐐기를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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