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런 순간”… 일본 미나미자키, 한국 시니어 오픈 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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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셀렉스배 제29회 한국 시니어 오픈 골프, 시즌 상금왕은 첫 1억원 돌파 박성필
“인생에서 가장 감격스런 순간인 것 같다. 시상식에 참석해 주신 많은 선수와 우승의 기쁨을 같이하게 되어 영광이다.”
1일 매일 셀렉스배 제29회 한국 시니어 오픈 골프 대회 정상에 오른 미나미자키 지로(54·일본)는 감격에 겨운 우승 인터뷰를 했다. 이날 제주도 타미우스 골프&빌리지(파72)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최종 라운드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취소되면서 미나미자키는 전날 2라운드까지 성적인 7언더파 137타로 우승했다. 이영기가 1타 차이로 2위(6언더파)에, 박도규와 이정욱이 공동 3위(5언더파)에 올랐다.
미나미자키는 2라운드에서 이 대회 한 라운드 최저타 기록인 11언더파를 기록한 덕분에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었다. 보기 없이 11개의 버디를 잡아내며 기록한 점수다. 외국 국적의 선수가 한국 시니어 오픈 골프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2015년 미국 국적 공영준 이후 두 번째다. 미나미자키는 “연습라운드부터 계속해서 도와준 김종덕 프로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미나미자키는 한국프로골프(KPGA) 챔피언스 투어 3년 시드와 내년 한국오픈, GS칼텍스 매경오픈 출전권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치기현 메이플라워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PGA 챔피언스 투어 메이플라워 골프클럽 인비테이셔널에 초청 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승한 덕분에 올해부터 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번이 KPGA 챔피언스 투어 통산 2승째다. 그는 일본프로골프 시니어 투어도 뛰고 있지만, 조건부 시드만 지녔다.
미나미자키는 “대회를 개최해주신 매일유업과 대한골프협회 그리고 코스를 제공해 주신 타미우스 골프장과 특히 캐디분들에 감사의 말씀 전한다”며 “이번 우승으로 3년간 시드를 받았는데 앞으로 한국에서 더욱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본선에 진출한 55명 가운데 유일한 아마추어인 류기로는 베스트 아마추어상을 받았다.
이 대회를 끝으로 막을 내린 이번 시즌 챔피언스 투어 상금왕은 박성필(53)에게 돌아갔다. 이 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박성필은 이번 시즌 1억683만원의 상금을 벌어들여 처음 상금왕에 올랐다. KPGA 챔피언스 투어에서 시즌 상금 1억원을 넘어선 선수는 박성필이 처음이다. KPGA투어에서 우승이 없었던 박성필은 2021년 챔피언스 투어 데뷔전 머스코 문라이트 KPGA 시니어 오픈에서 처음 우승하고서 작년에 1승, 올해 2승 등 4승을 거두며 시니어 투어의 강자로 떠올랐다.
내년 시즌 KPGA투어 퀄리파잉 테스트에도 도전하고 있는 박성필은 “현재 실력에 안주하지 않고 젊은 선수들과 함께 경쟁하면서 실력을 더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