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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다 흔들렸다” 146분 혈투 끝 패배, ‘37점’ 우크라이나 특급 제어도 실패…고희진 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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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고희진 감독이 지휘하는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는 30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2-3(13-25, 25-23, 25-18, 22-25, 10-15)으로 패하며 개막 3연승에 실패했다.

1세트부터 흔들린 정관장은 2세트 빠르게 재정비에 성공하며 2, 3세트를 가져왔으나 4세트부터 다시 연결과 공격에서 활로를 찾지 못했고, 결국 146분의 혈투 끝에 IBK기업은행에 승리를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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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팀 내 최다 25점(블로킹 4개, 서브 1개)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이 무려 11개였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18점(블로킹 3개)으로 활약했지만 팀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IBK기업은행 우크라니아 특급 공격수 빅토리아 댄착(등록명 빅토리아)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전 고희진 감독은 “빅토리아 선수 점유율이 올라가게끔 해야 한다. 공격을 불편하게 해야 한다. 빅토리아 공격을 대비해 블로킹, 수비 위치를 잘 준비해 나왔다”라고 말했으나, 실패했다. 이날 빅토리아는 양 팀 최다 37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도 53%로 높았다.

경기 후 고희진 감독은 “경기력이 안 나왔다. 한두 명이 흔들리면 커버가 되는데, 전체적으로 흔들리다 보니 경기력이 안 나왔다. 어떻게 보면 우리가 경기를 내줬다. 장기 레이스를 하다 보면 이런 경기가 나올 수 있는데, 빨리 나왔으니 차라리 다행이라 생각하겠다”라고 말했다.

고희진 감독이 강조하는 연결에서도 아쉬움이 있었다.

“첫 경기 때는 잘 됐다. 그런데 흐름이라는 게 있다”라고 입을 연 고희진 감독은 “흐름이 꼬이면 안 할 범실이 나온다. 기술적으로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마음들이 흔들리고 조급해지면 범실이 나온다. 그럴 때마다 ‘차분히 하자, 여유 있게 하자’라고 말한다. 이것 또한 경기를 하면서 느껴야 한다. 다음에는 이런 경기를 안 할 수 있도록 잘 다독이며 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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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장은 내달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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