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영-지아 없는' 정관장의 새로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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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지아 없는' 정관장의 새로운 도전
2021년에 창단한 막내구단 페퍼저축은행 AI페퍼스를 '논외'로 치면 최근 V리그 여자부에서 가장 성적을 내지 못했던 팀은 단연 정관장 레드스파크스였다. 정관장은 2011-2012 시즌 3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한 후 2022-2023 시즌까지 11번의 시즌 동안 봄 배구에 단 두 번 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반면에 같은 기간 최하위에 머문 시즌은 4회에 달할 정도로 좋은 성적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렇게 V리그 여자부의 대표적인 약체였던 정관장은 13년 동안 사용했던 KGC인삼공사라는 이름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바꾼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했던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주장 이소영(IBK기업은행 알토스)이 팀을 떠나는 악재가 있었다. 과연 정관장은 주력 선수 2명이 바뀐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7년 만에 나선 감격적인 봄 배구 나들이
투자에 인색하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구단이었던 정관장은 2021년 4월 GS칼텍스 KIXX '트레블'의 주역 이소영을 3년 총액 19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첫 시즌 어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32경기에서 377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정관장도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까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2022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벨레디에르 스포르)를 영입했다. 엘리자벳과 이소영은 정관장의 쌍포를 형성하며 정규리그에서 무려 1472득점을 합작했지만 정관장은 2022-2023 시즌에도 승점 1점이 부족한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2023 시즌이 끝나고 엘리자벳이 폴란드 리그로 진출하고 아시아쿼터가 신설되면서 정관장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단행했다. 아시아쿼터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위티 퍼티위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서브리시브가 가능한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를 영입한 것이다. 물론 지명 당시만 해도 선수단의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하는 배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구성된 정관장의 메가와 지아 콤비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맹활약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1426득점을 합작하면서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콤비로 활약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구 변방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가 선보인 폭발적인 공격력도 대단했지만 35.56%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11위)을 기록했던 지아가 보여준 뛰어난 기본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여기에 비 시즌 동안 어깨 수술을 받으며 초반 결장했던 주장 이소영이 4라운드부터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고 지난 3월 7일 GS칼텍스전 승리로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정관장은 이소영이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했고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게 1승2패로 패하며 짧았던 봄나들이를 마감했다.
부키리치 아웃사이드히터 적응이 관건
정관장은 7년 만의 봄 배구 진출에 기뻐할 틈도 없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주장 이소영이 기업은행으로 떠났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지아와의 재계약이 무산됐고 '맏언니' 한송이도 23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FA 자격을 얻었던 박은진,박혜민, 노란 리베로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를 지명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가 지아에서 반야 부키리치로 변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서 활약하며 득점 3위(935점)를 기록했던 부키리치는 메가가 활약하고 있는 정관장으로 팀을 옮기면서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컵대회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던 부키리치의 활약에 따라 이번 시즌 정관장의 운명이 갈릴 확률이 높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경험이 풍부한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를 지명한 것은 정관장에겐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표승주는 2022-2023 시즌 36경기에서 52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전체 7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연경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434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부키리치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줄 만큼 수비에서 크게 기여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65개)와 7위(세트당 0.53개)를 기록했던 정호영과 박은진으로 구성된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라인은 양효진-이다현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한송이가 은퇴하면서 주전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미들블로커의 부재는 정관장 중앙의 약점으로 꼽힌다. 4번 차를 맞는 이지수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예담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정관장은 비 시즌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배구미래스타 챔피언십, 대만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그리고 지난 6일 막을 내린 컵대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봄 배구 진출로 약체 이미지를 씻고 있는 정관장은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여자부의 강호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렇게 V리그 여자부의 대표적인 약체였던 정관장은 13년 동안 사용했던 KGC인삼공사라는 이름을 정관장 레드스파크스로 바꾼 지난 시즌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더 높은 순위를 기대했던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지오바나 밀라나와 주장 이소영(IBK기업은행 알토스)이 팀을 떠나는 악재가 있었다. 과연 정관장은 주력 선수 2명이 바뀐 이번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까.
7년 만에 나선 감격적인 봄 배구 나들이
▲ 정관장은 지난 시즌 2016-2017 시즌 이후 7년 만에 정규리그 3위로 봄 배구 진출에 성공했다. |
ⓒ 한국배구연맹 |
투자에 인색하고 외국인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대표적인 구단이었던 정관장은 2021년 4월 GS칼텍스 KIXX '트레블'의 주역 이소영을 3년 총액 19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을 주고 영입했다. 하지만 이소영은 정관장에서 활약했던 첫 시즌 어깨 부상으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32경기에서 377득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정관장도 코로나19로 시즌이 조기 종료될 때까지 정규리그 4위를 기록했다.
정관장은 외국인 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고 2022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페퍼저축은행에서 활약했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벨레디에르 스포르)를 영입했다. 엘리자벳과 이소영은 정관장의 쌍포를 형성하며 정규리그에서 무려 1472득점을 합작했지만 정관장은 2022-2023 시즌에도 승점 1점이 부족한 4위로 시즌을 마감하며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2022-2023 시즌이 끝나고 엘리자벳이 폴란드 리그로 진출하고 아시아쿼터가 신설되면서 정관장은 선수 구성에 변화를 단행했다. 아시아쿼터로 인도네시아 국가대표인 아포짓 스파이커 메가위티 퍼티위를 지명했고 외국인 선수로는 서브리시브가 가능한 아웃사이드 히터 지아를 영입한 것이다. 물론 지명 당시만 해도 선수단의 조직력이 흔들릴 수 있는 위험한 선택이라고 우려하는 배구팬들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새로 구성된 정관장의 메가와 지아 콤비는 리그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면서 맹활약했다. 실제로 두 선수는 정규리그에서 1426득점을 합작하면서 V리그 최고의 외국인 콤비로 활약했다. 국내에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배구 변방 인도네시아 출신 메가가 선보인 폭발적인 공격력도 대단했지만 35.56%의 준수한 리시브 효율(11위)을 기록했던 지아가 보여준 뛰어난 기본기도 기대 이상이었다.
여기에 비 시즌 동안 어깨 수술을 받으며 초반 결장했던 주장 이소영이 4라운드부터 주전으로 출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탔고 지난 3월 7일 GS칼텍스전 승리로 7년 만에 봄 배구 진출을 확정했다. 다만 정관장은 이소영이 발목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하면서 플레이오프에 뛰지 못했고 정관장은 플레이오프에서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에게 1승2패로 패하며 짧았던 봄나들이를 마감했다.
부키리치 아웃사이드히터 적응이 관건
▲ 이소영의 보상선수 표승주는 이번 시즌 정관장의 토종 에이스로 활약해 줘야 한다. |
ⓒ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
정관장은 7년 만의 봄 배구 진출에 기뻐할 틈도 없이 시즌이 끝나자마자 주장 이소영이 기업은행으로 떠났다. 여기에 외국인 선수 지아와의 재계약이 무산됐고 '맏언니' 한송이도 23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은퇴를 선택했다. 하지만 정관장은 FA 자격을 얻었던 박은진,박혜민, 노란 리베로와 재계약에 성공했고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국가대표 출신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를 지명하며 손실을 최소화했다.
이번 시즌 정관장의 가장 큰 변화는 외국인 선수가 지아에서 반야 부키리치로 변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에서 활약하며 득점 3위(935점)를 기록했던 부키리치는 메가가 활약하고 있는 정관장으로 팀을 옮기면서 이번 시즌 아웃사이드히터로 변신할 예정이다. 컵대회에서 가능성과 과제를 동시에 보여줬던 부키리치의 활약에 따라 이번 시즌 정관장의 운명이 갈릴 확률이 높다.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경험이 풍부한 아웃사이드히터 표승주를 지명한 것은 정관장에겐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표승주는 2022-2023 시즌 36경기에서 529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전체 7위, 국내 선수 중에서는 김연경에 이어 득점 2위를 기록한 바 있고 지난 시즌에도 35경기에서 434득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했다. 다만 부키리치의 리시브 부담을 덜어줄 만큼 수비에서 크게 기여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지난 시즌 블로킹 3위(세트당 0.65개)와 7위(세트당 0.53개)를 기록했던 정호영과 박은진으로 구성된 정관장의 미들블로커 라인은 양효진-이다현의 현대건설 힐스테이트와 비교해도 크게 뒤지지 않는다. 다만 한송이가 은퇴하면서 주전 선수를 뒷받침할 백업 미들블로커의 부재는 정관장 중앙의 약점으로 꼽힌다. 4번 차를 맞는 이지수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예담의 성장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다.
정관장은 비 시즌 동안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24 상하이 배구미래스타 챔피언십, 대만에서 열린 타이중은행 2024 포모사 여자클럽 초청 토너먼트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자신감을 키웠다. 그리고 지난 6일 막을 내린 컵대회에서도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과를 올렸다. 지난 시즌 봄 배구 진출로 약체 이미지를 씻고 있는 정관장은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로 여자부의 강호로 거듭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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