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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방출?' 손흥민 위엄, 유럽에 떨쳤다…통계업체 '5대리그 베스트 11'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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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방출?' 손흥민 위엄, 유럽에 떨쳤다…통계업체 '5대리그 베스트 11' 선정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을 방출해야 한다는 말이 쏙 들어가는 결과다. 손흥민이 엘링 홀란과 함께 이번 주 유럽 5대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27일(한국시간)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경기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들을 모아 베스트 일레븐을 구성했다. 기준이 된 포메이션은 3-5-2다.

최후방에는 이탈리아 세리에A 토리노 소속으로 2m가 넘는 장신 골키퍼인 반야 밀린코비치-사비치가 선정됐다. 밀린코비치-사비치는 지난 26일 아탈란타와의 리그 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무려 8개의 선방을 해내며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이에 비록 1실점을 허용했지만 최고 평점을 받으며 이번 주 5대리그 최고의 골키퍼로 뽑혔다.

수비진은 에데르 밀리탕(레알 마드리드),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홋스퍼), 그리고 니코 슐로터벡(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 구성했다. 평점은 로메로(9.04점), 슐로터벡(8.63점), 밀리탕(8.43점) 순으로 높았다. 세 선수들 모두 각자의 소속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수비수들로, 2라운드 승리에서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드필드에는 노니 마두에케, 콜 팔머(이상 첼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TSG 호펜하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 그리고 루이스 디아스(리버풀)이 이름을 올렸다.



마두에케와 팔머는 첼시가 울버햄프턴을 상대로 거둔 6-2 대승 경기의 일원이었다. 크라마리치와 크바라츠헬리아, 그리고 디아스 역시 각 소속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5대리그 베스트 일레븐에 선정됐다. 특히 울버햄프턴전에서 15분 사이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마두에케는 베스트 일레븐에 뽑힌 선수들 중 가장 높은 평점인 9.83점을 받았다.

최전방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과 에버턴전 멀티골의 주인공 손흥민이 뽑혔다. 홀란은 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손흥민은 두 골을 집어넣으며 시즌 초반부터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시작했다.

손흥민은 '후스코어드닷컴'에서 선정한 유럽 5대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중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펼친 11명의 선수 명단에도 포함되면서 시즌 2라운드 최고의 선수 중 하나가 됐다.

앞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물론 영국 공영방송 'BBC', 그리고 복수의 매체들이 뽑은 베스트 일레븐에 모두 포함됐는데 5대리그 전역으로 범위를 넓혀도 손흥민이 최고의 한 주를 보냈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손흥민의 베스트 일레븐 선정이 유독 반가운 이유는 손흥민이 개막 라운드 이후 받은 수많은 비판을 이겨내고 스스로 만든 결과이기 때문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개막 라운드에 선발 출전했던 손흥민은 레스터를 상대로 침묵했는데, 손흥민이 한 경기 조용하자 곧바로 손흥민을 향해 비판이 쏟아졌다. 비판 중 일부는 억지로 손흥민을 깎아내린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질책의 강도가 높았다.

영국 매체 '풋볼 365'는 손흥민이 더 이상 토트넘의 레귤러 멤버가 되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에버턴전부터 손흥민이 아닌 토트넘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신입생 윌송 오도베르를 기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우리는 계속해서 토트넘이 손흥민을 방출 명단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며 손흥민의 방출을 밀기도 했다.

이런 비판 속에서 손흥민은 2라운드 에버턴전에서도 선발 출전, 멀티골을 터트리며 자신이 토트넘에서 주전으로 뛸 자격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손흥민은 전반 25분 에버턴의 수문장 조던 픽퍼드를 강하게 압박해 공을 빼앗은 뒤 빈 골문으로 달려가 침착하게 자신의 시즌 1호골을 기록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공을 몰고 긴 거리를 질주한 미키 판더펜의 패스를 받아 정교한 왼발 슛으로 다시 한번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년째를 보내고 있는 손흥민은 자신을 둘러싼 비판에도 개의치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첫 번째 득점 장면에서 빈 골문에 넣지 못할까봐 겁나지 않았냐는 농담 섞인 질문에 "나 손흥민이야"라는 여유와 함께 미소를 보일 정도였다.

손흥민은 이 분위기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으로 이어가려고 한다. 지난 시즌의 복수를 하려는 마음도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뉴캐슬 원정에서 0-4 대패의 굴욕을 당했다. 이번 시즌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하고 있는 토트넘은 뉴캐슬 원정에서도 승리를 따내 연승과 3경기 무패를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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