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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밝은 넌데…미안해” 故 송재림, 사망 비보에 연예계도 황망 [SS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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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꽁이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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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송재림과 배우 박호산. 사진 | 박호산 SNS


[스포츠서울 | 정하은 기자] 배우 송재림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연예계가 충격에 빠졌다.


송재림과 최근까지 작품을 함께 했던 이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고인을 추모하면서 늘 밝고 환한 웃음을 간직하던 송재림, 그의 내면의 아픔을 들여다보지 못했다는 죄책감과 미안한 마음을 이야기했다.

배우 송재림이 12일 세상을 떠났다. 향년 39세.

경찰에 따르면 송재림은 이날 오후 12시 30분쯤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점심 식사 약속을 한 지인이 고인의 자택을 방문해 발견 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자택에서 유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배우 박호산은 “미치겠다, 정말. 재림아, 이렇게 밝은 넌데 믿기지가 않네. 미안해. 연락도 못 하고 챙기지 못해 정말 미안하다”라는 글로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박호산과 송재림은 지난 2019년 종영한 JTBC 예능 프로그램 ‘서핑하우스’에 함께 출연하며 우정을 쌓은 바 있다.
 


홍석천, 송재림. 사진|홍석천 SNS


방송인 홍석천은 환하게 웃고 있는 고인의 사진을 올리며 “너의 이 멋진 웃음을 다시 볼 수 없음을 슬퍼하고, 더 잘 챙겨주지도 못하고 인사도 없이 보내야 하는 이 상황이 황망하다”고 애도했다.


배우 정은표 역시 “잘 가. 부디 행복한 여행이 되길”이라는 글을 통해 추모했다. 그는 2012년 MBC ‘해를 품은 달’에서 고인과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코미디언 변기수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댓글을 달며 애도했다.

배우 김민교는 “재림아, 한 달 전에도 공연하고 있다고 밝은 목소리로 통화하던 네가 왜”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울러 “또 하나의 별을 가슴에 묻는구나. 영원히 기억할게”라고 그리움을 드러냈다.
 


故 송재림과 배우 유선. 사진 | 유선 SNS


2022년 개봉한 영화 ‘안녕하세요’에 함께 출연한 배우 유선과 이윤지도 각자의 SNS를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유선은 “재림아, 너무 아쉽고 아프다. 부디 편안한 쉼을 누리길”이라는 글과 함께 고인과의 사진을 게시하며 비통한 심정을 표했다. 유선은 2016년 방영된 SBS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송재림과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기도 했다. 이윤지는 “그러지 말지. 당신의 순수를 기억하는데. 거기서는 많이 맘껏 살아가기를”이라는 글을 남겼다.


고인과 2022년 개봉한 영화 ‘야차’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이엘은 “미안해 재림아”라는 짤막한 추모글을 남겼다.

모델 출신 배우 송재림은 2009년 영화 ‘여배우들’ 단역 출연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뮤직비디오, 광고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은 뒤 2012년 MBC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을 통해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착하지 않은 여자들’ ‘우리 갑순이’ ‘우씨왕후’, 영화 ‘용의자’ ‘야차’, ‘미끼’ 등에 주·조연으로 출연했다.

올 10월 13일 막을 내린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에 플로리안 빅토르 클레망 드 제로델 역으로 출연했으며, 이 작품이 고인의 유작으로 남게 됐다.
 


배우 송재림이 지난 2019년 8월 1일 신도림 라마다서울 호텔에서 열린 KBS 새 월화드라마 ‘너의 노래를 들려줘’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라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 | 스포츠서울DB


그는 드라마, 뮤지컬 등 최근까지 작품활동을 해와 그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누리꾼들도 충격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아직 젊은데 안타깝다” “갑작스러워서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함께 2014년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고 드라마 ‘우리 갑순이’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김소은의 SNS 게시물 댓글에도 국내외 팬들의 추모 메시지가 달리고 있다.

앞서 송재림의 SNS에는 ‘긴 여행 시작’이라는 문구가 남겨져 있었고, 마지막 게시물은 41주 전 사진으로 계정은 댓글 기능이 차단되어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전 소속사와는 지난해 전속계약이 만료된 상태였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4일 정오, 장지는 서울시립승화원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09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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