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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혁신가"…에릭손 감독 별세에 축구계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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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혁신가"…에릭손 감독 별세에 축구계 추모 물결



英 대표팀 첫 외인 사령탑, 26일 투병 끝 세상 떠나
베컴 "열정적이고 배려심 깊은 진정한 신사"
고(故)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스웨덴 출신의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이 췌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나자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에릭손 감독은 26일(한국시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76세의 일기로 눈을 감았다.

'명장' 에릭손 감독은 2001년부터 2006년까지 잉글랜드 대표팀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으로 활동했고 벤피카(포르투갈), AS로마, 피오렌티나, 라치오, 삼프도리아(이상 이탈리아), 맨체스터 시티, 레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 광저우 R&F, 상하이 상강(이상 중국), 멕시코, 코트디부아르, 필리핀 국가대표팀 등을 이끌며 18개의 우승컵을 들었다.

에릭손 감독의 별세 소식에 국제축구연맹(FIFA)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를 비롯해 그가 지휘했던 팀들은 깊은 애도를 표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에릭손 감독의 사망 소식에 슬프다"며 "에릭손 감독은 위대한 혁신가이자 아름다운 경기의 진정한 대표였다. 그는 항상 열정과 미소를 잃지 않았던 축구인"이라고 추모했다.

FA도 "오늘은 매우 슬픈 날이다. 에릭손 감독은 잉글랜드 축구 팬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줬다.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과 함께한 업적은 올바르게 인정받고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9월11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핀란드와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에릭손 감독을 추모하는 행사를 준비할 예정이다.

맨체스터 시티와 레스터 시티, 라치오 등도 "우리를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 편히 쉬소서"라고 애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옛 제자들도 에릭손 감독의 추모 행렬에 동참했다.

고(故)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 ⓒ 로이터=뉴스1

에릭손 감독의 전폭적 신뢰를 받아 잉글랜드 대표팀 주장이 된 데이비드 베컴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당신은 항상 열정적이고 배려심 깊으며 침착한, 진정한 신사였다. 그런 모습에 감사드린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베컴은 지난 1월 투병 중인 에릭손 감독을 만난 영상을 함께 올리며 "우리는 (그때) 울고 웃었다. 작별 인사를 하고 있다는 걸 인지했다"며 "당신과 함께한 마지막 추억을 영원히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에릭손 감독 체제에서 17세의 나이로 잉글랜드 대표팀에 승선한 웨인 루니도 "편히 쉬세요. 감독님"이라며 "나를 도와주고 지도했던 모든 기억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존 테리와 프랭크 램퍼드, 피터 크라우치 등도 "훌륭한 '슈퍼맨' 감독님"이라며 "저에게 보여준 신뢰와 지원에 늘 감사할 것"이라고 에릭손 감독을 애도했다.

1999-00시즌 라치오에서 에릭손 감독과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의 기쁨을 누렸던 시모네 인자기 인터 밀란 감독도 "에릭손 감독님은 내가 축구 선수이자 인간으로서 성장하는데 도왔다. 그는 (지금까지도) 나에게 큰 영감을 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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