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드→방출 대기’ 충격의 고우석, LG 복귀하고 싶어도 올해는 못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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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방출 대기’ 충격의 고우석, LG 복귀하고 싶어도 올해는 못 온다
고우석 / OSEN DB
고우석 /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메이저리그 무대 꿈을 안고 미국에 진출한 고우석이 방출 대기 명단에 올랐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의 투수 숀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지명 할당(DFA) 했다”고 알렸다. 마이애미는 40인 로스터에 앤더슨의 자리를 만들기 위해 고우석을 제외, 고우석은 지명 할당으로 방출 대기 신세가 됐다.
지난해 LG에서 통합 우승을 차지한 고우석은 지난 1월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에 계약했다. 고우석은 2024년 연봉 175만 달러, 2025년 연봉 225만 달러를 받는다. 2026년은 연봉 3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있다. 옵션이 실행되지 않으면, 고우석은 50만 달러 바이아웃 금액을 받고 FA로 풀린다. 옵션이 실행되고 인센티브까지 포함하면 3년 최대 940만 달러 계약이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에서 성적이 좋지 않았다. 시범경기 6경기(5이닝)에 등판해 2패 1홀드 평균자책점 12.60로 부진했다. 3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개막 2연전을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LG와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1이닝 2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을 허용했고, 개막 로스터에서 탈락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더블A에서 빌드업을 하고 메이저리그 콜업을 노렸으나 부진했다. 10경기(12⅓이닝)에 등판해 2패 1홀드 1세이브 2블론세이브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4일 샌디에이고는 마이애미의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스를 트레이드하면서 고우석을 포함해 유망주 패키지를 마이애미로 보냈다.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고우석은 트리플A 잭슨빌 점보 슈림프에서 뛰었다. 7경기(9이닝)에 등판해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했다. 그런데 마이애미는 텍사스에서 DFA가 된 앤더슨을 영입하면서 고우석을 방출 대기시켰다. 트레이드, 방출 대기 충격의 연속이다.
앞으로 고우석의 미래는 3가지 중 하나다. DFA가 된 고우석을 영입하고 싶은 메이저리그 팀이 있다면 트레이드로 데려갈 수 있다. 고우석을 원하는 팀이 없다면 마이애미는 고우석을 웨이버 공시를 하고, 고우석은 마이애미 산하 마이너리그 잔류를 수락하거나 자유계약선수(FA)로 팀을 떠날 수 있다.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남는다면 내년까지 450만 달러를 보장받는다. 그러나 FA가 된다면 기존 계약은 해지된다.
그런데 FA가 돼 LG로 돌아오는 선택지는 올해는 안 된다. 고우석은 LG 구단의 포스팅 허락을 받아 미국으로 진출하면서 현재 임의해지 신분이다. KBO 규정에 임의해지 선수가 KBO에 복귀하려면 1년이 경과한 날부터 복귀 신청을 할 수 있다. 고우석은 지난 2월 14일 임의해지 선수가 됐다. LG로 돌아오려면 내년에 복귀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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