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ATM에 'PL 간다' 통보"…스페인 언론이 밝힌 '협상 결렬'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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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ATM에 'PL 간다' 통보"…스페인 언론이 밝힌 '협상 결렬' 전말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의 스페인 라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입단 협상이 결렬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구단에서 더 좋은 제안이 나타나 이강인 측이 이를 선택했다는 소식이 등장했다.
이강인 등 마요르카 선수들의 소식을 쫒던 스페인 '렐레보'는 12일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가지 않을 것"이라며 "뭔가 갑작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한국인 미드필더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 셔츠를 입지 않을 것이다. 이번 주 내내 이강인은 라리가에서 멀리 떨어진 스페인 밖에서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이 마요르카를 떠나 올 여름 이적할 것으로 여겨진 1순위 행선지였다.
지난겨울부터 이강인에 대한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해왔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오는 7월 프리시즌 투어를 한국에서 한다는 점 등이 이강인의 추후 행선지로 유력하게 꼽힌 이유다.
하지만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강인을 이적 딜에 포함된 선수 한 명으로 인해 협상이 점점 난관에 빠지는 상황이었다. 마요르카는 1000만 유로에 더해 아틀레티코 미드필더인 로드리고 리켈메의 소유권을 달라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는 리켈메를 달라는 제안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았다.
결국 리켈메 소유권 이전 등을 놓고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가 대립한 끝에 딜이 무산됐다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최근 몇 주간 양측이 협상을 계속했지만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마요르카가 선호하는 리켈메를 딜에 집어넣는 것을 아틀레티코가 납득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2000만 유로(270억원) 안팎으로 여겨지는 이강인의 몸값을 아틀레티코가 현금으로 주면 되지만 재정난 때문에 어려움이 있어 여의치 않았다.
게다가 마요르카는 이강인을 원하는 다른 구단도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이강인 몸값을 낮추거나 리켈메 영입을 포기하는 등의 자세 변화를 절대 취하지 않았다.
결국 마요르카가 원하고 이강인도 내심 바라는 일이 실현되는 분위기다.
12일 '풋볼데스데마요르카'는 "이강인은 아틀레티코에 더 나은 제안을 갖고 왔다고 통보했다. 그 제안은 예상대로 프리미어리그에서 온 것처럼 보인다"며 "상황을 지켜봐야 하지만 아틀레티코는 발 빠르게 움직여 더 좋은 제안을 제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이강인을 놓칠 수 있다"고 '렐레보'의 보도를 뒷받침했다.
이어 "마요르카는 이강인 이적이 다른 곳으로 성사되면 리켈메를 데려올 수 없지만 대신 이적시장에서 많은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선 이강인 행선지가 프리미어리그로 바뀌는 과정을 두고 마요르카와 아틀레티코의 '밀당 2라운드'로 보기도 하지만 자금 면에서 우월한 프리미어리그 구단으로 이강인이 갈 수도 있다. 이강인의 새 팀 찾기가 더욱 흥미진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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