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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5→5:6→6:6, 롯데 '기세' 되찾았지만... 한 끗 모자란 뒷심에 '스윕패' 못 막았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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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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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5:5→5:6→6:6, 롯데 '기세' 되찾았지만... 한 끗 모자란 뒷심에 '스윕패' 못 막았다 [★부산]



롯데 전준우가 8일 사직 KT전에서 7회 말 동점 2점 홈런을 치고 포효하고 있다.롯데 정훈(오른쪽)이 8일 사직 KT전에서 9회 말 2루타를 치고 2루를 밟고 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나오지 않았던 롯데 자이언츠의 '기세'가 무섭게 발현됐다. 그러나 돌아온 결과는 결국 스윕패였다.

롯데는 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7로 패배했다. 이로써 롯데는 시즌 첫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이번 3연전에서 롯데는 '기세데이'(7일 경기) 이벤트를 열었다. 한 팬이 경기 중 들었던 스케치북에 적혀있어 화제가 됐던 '기세'는 올 시즌 롯데는 상징하는 단어로 인기를 모았다. 해당 팬이 시구자로 나서는 등 롯데는 이번 행사에 힘을 쏟았다.

그러나 3연전 첫날인 6일 경기에서 롯데는 1-4로 패배했다. 지난 5월 트레이드로 롯데를 떠난 이호연(28)이 결승타를 때리며 더욱 뼈아픈 패배가 됐다. 이어 다음날에는 연장 10회 초에 나온 투수 김도규(24)의 폭투가 결승점이 되면서 2-3으로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이렇게 되면서 롯데는 지난 4월 8일 이후 처음으로 시즌 3연패를 기록했다.

하지만 사령탑은 아쉬운 경기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다. 래리 서튼(53) 롯데 감독은 8일 경기 전 "두 번의 에러가 실점으로 연결됐고, 강한 타구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며 전날 경기를 복기했다. 그러면서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였지만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서로를 응원하고 에너지를 잃지 않으려고 했다"며 "굉장히 고무적인 일이다"고 칭찬했다.

이어 서튼 감독은 "지금 어려움이 있지만 원 팀으로 이겨낼 것이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래리 서튼 롯데 감독.
감독의 말이 무색하게 롯데는 경기 중반까지 이렇다 할 힘을 내지 못했다. 3회까지 롯데는 득점권에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못했다. 4회 상대 실책에 이어 윤동희의 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 사이 롯데는 초반부터 야금야금 실점을 기록하고 말았다. 1회 김민혁의 3루타와 김상수의 안타로 한 점을 내준 롯데는 3회에도 김상수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4회 2실점, 5회 1실점을 기록하며 롯데는 6회까지 0-5로 뒤지고 있었다.

그러나 '기세'의 롯데는 빅이닝을 만들며 끝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 말 선두타자 김민수가 좌중간 3루타로 포문을 연 롯데는 박승욱의 볼넷과 유강남의 유격수 앞 땅볼로 첫 득점을 올렸다. 이어 2사 후 김민석과 정훈의 연속 적시타와 전준우의 좌월 동점 투런포가 연달아 나오며 롯데는 5-5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 전준우(왼쪽)가 8일 사직 KT전에서 7회 말 2점 홈런을 친 후 정훈과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롯데는 전날 경기에서 26개의 공을 던진 마무리 김원중을 9회 초 마운드에 올렸다. 그러나 김원중은 지친 듯 좀처럼 시원한 승부를 펼치지 못했다. 이닝 시작과 함께 주자 2명을 내보낸 그는 결국 2사 1, 3루에서 옛동료 황재균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이후 정준영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준 김원중은 배정대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9회 말 롯데는 황성빈과 김민석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나며 경기를 이대로 내주는 듯했다. 그러나 6회 대수비로 출전한 정훈이 왼쪽 펜스 상단을 때리는 2루타를 폭발시켜 기회를 만들었다. 3번 전준우가 고의4구로 나간 상황에서 안치홍의 타구가 유격수 김상수를 맞고 튕겨나가면서 2루 주자 정훈이 득점, 스코어는 6-6 동점이 됐다.

KT 김상수(맨 왼쪽)가 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말 2사 1,2루 안치홍의 타구를 놓치고 동점을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이후 롯데는 7번째 투수 최이준이 10회와 11회를 무실점으로 막으며 팽팽한 흐름을 이어갔다. 그러나 끝내 롯데가 기대하던 역전은 없었다. 12회 초 올라운 윤명준이 1사 만루를 만든 끝에 이상호에게 스퀴즈번트를 허용하며 6-7 리드를 허용했다. 롯데는 12회 말 공격에서 외국인 타자 잭 렉스를 내면서까지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3연투를 불사한 상대 마무리 박영현의 구위에 밀려 끝내 득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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