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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테스형이 잠실이라서 억울했을텐데…1cm의 희비, 잠실이라서 ‘땡큐’[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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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온길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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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테스형이 잠실이라서 억울했을텐데…1cm의 희비, 잠실이라서 ‘땡큐’[MD잠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하루만에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KIA 외야수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겐 1cm가 아쉬운 금요일 밤이었다. 9일 잠실 두산전서 4회초 선두타자로 등장, 두산 김동주로부터 우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타구는 노란 바를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심판진의 최초 판정은 홈런. 그러나 두산의 비디오판독 요청이 적중했다. 알고 보니 타구가 잠실구장 외야펜스 상단에 설치된 노란 바를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심판진으로선 타구가 외야 관중석 의자 혹은 관중의 몸이나 글러브에 맞고 그라운드에 떨어졌다고 판단할 수 있다.

어쨌든 비디오판독 결과 타구는 인정 2루타였다. 노란 바를 맞고 관중석으로 넘어갔다면 홈런이지만, 공은 그라운드로 떨어졌으니 소크라테스로선 정말 아깝게 홈런 한 방을 놓쳤던 셈이다. 소크라테스로선 최근 타격감이 상당히 좋다는 걸 확인한 하루였다. 이날 맹활약으로 타격 1위에 올랐다.

10일 잠실 두산전은 반대의 상황이 펼쳐졌다. 잠실구장이라서 이득을 봤다. 2-2 동점이던 3회말 1사 만루. KIA 선발투수 이의리의 제구난조로 동점을 허용한 상황. 수비 도움이 절실했다. 그런데 양석환이 상당히 날카로운 타구를 생산했다. 타구가 좌중간 깊숙한 지점으로 날아갔다.


그라운드에 닿으면 무조건 3타점짜리 장타. 그러나 소크라테스가 전력 질주했고, 워닝트랙에서 극적으로 타구를 걷어냈다. 공이 글러브 끝에 걸릴 정도로 아슬아슬했다. 비록 KIA가 2-3으로 역전 당한 순간이었으나 어차피 3루 주자의 태그업을 막는 건 불가능했고, 3실점을 1실점으로 줄인 것만으로도 대단히 만족해야 할 타구였다.

KIA로선 아찔한 상상을 할 수 있다. 만약 양석환의 그 타구가 잠실이 아닌, 사이즈가 조금 작은 구장이었다면. 소크라테스가 타구를 걷어내기도 전에 펜스에 맞았을 수도 있고, 아예 그라운드를 넘어 만루홈런이 됐을 수도 있다.

소크라테스와 KIA로선 전날과 달리 1cm의 이득을 본 셈이었다. 실제 3회말에 3실점에 그치면서 재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4회 1점, 5회 2점, 9회 1점을 뽑으면서 위닝시리즈를 조기에 확정했다. 소크라테스는 타석에서도 1안타 1타점 2득점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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