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8억 주택' 이사로는 부족했나…살고 싶은 도시 위해 한국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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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아나운서가 살고 싶은 도시를 찾기 위해 떠났다.
오는 27일 방송되는 MBC 도시 재생 특집 다큐 ‘다시 살아지는 도시’에서는 MBC 김대호 아나운서가 세계 여러 철도 도시로 떠나는 모습이 담긴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임장 고수로 거듭난 ‘집 좀 볼 줄 아는 남자’ MBC 간판 아나운서 김대호. 이번에는 파리, 도쿄 그리고 인천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이 살고 싶은 도시의 비밀에 대해 알아본다.
그가 방문한 도시들은 ‘역세권’ 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과거 철도를 중심으로 성장한 이들 도시들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인력거가 오가고 강을 건너려면 나룻배를 타야 했던 시절,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교통수단인 기차는 삶을 편리하게 변화시키며 도시 성장에 앞장섰다. 반면 시간이 지나면서 철로를 기점으로 도시가 단절되는 부작용도 발생했다. 이제는 생기를 잃고 어느새 구도심으로 전락해버린 도시는 과연 찬란했던 황금기 시절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해답을 찾고자 김대호 아나운서는 프랑스 리브고슈로 떠났다. 프랑스 파리 13구에 위치한 리브고슈는 세계적인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건축한 미테랑 국립도서관 등 독특한 건축물들이 자리하고 있어 요즘 가장 핫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 이곳은 과거 철도 노선이 복잡하게 뒤엉킨 슬럼가였지만, 철로 위를 인공지반으로 덮고 업무·교육·주거 시설을 확충하며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100번이 넘는 공청회를 통해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도시의 기틀을 마련했다.
리브고슈 프로젝트의 또 다른 핵심은 바로 공공주택이다. 공공주택과 일반주택의 외관상 차이를 두지 않은 디자인을 사용해 주민 복지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 같은 리브고슈의 노력은 균형 있는 주거 환경 조성에 기여하며 도시의 사회적 가치를 확장시키고 있다.
일본의 도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 과거 도쿄대공습으로 역사 일부가 파괴되어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야기하기도 했던 도쿄역은 오랜 논의 끝에 2013년 역사 재건이 시작돼 일대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왔다. 그 결과 확장된 지하상가는 단절됐던 도시를 다시 연결했고, 자동차로 가득 찼던 광장은 쾌적한 도보 공간으로 변화되어 시민들의 사랑받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우리나라 최초의 철도 경인선의 시작점인 인천도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과거 인천의 핫플레이스였던 동인천은 이제 구도심이라 불리며 점점 인구수가 줄어들고 있다. 인천대학교가 송도로 이전하며 쇠락한 제물포역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사람들을 불러 모을 여러 프로젝트가 이곳에서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15년째 방치됐던 인천대학교 제물포 캠퍼스는 지역 전문가와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재개발이 논의 중인 가운데, 원주민들의 재정착을 도울 공공주택 사업도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또 교통 중심지였던 동인천역엔 행정·상업·주거 기능이 융합된 복합단지를 조성해 다시 살고 싶은 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다시 살아지는 도시’는 오는 27일 오전 8시 35분 방송된다. 방송 이후 MBC 유튜브 채널 ‘14F’에서도 공개될 예정이다.
김대호는 앞서 '구해줘 홈즈'에서 새 보금자리로 매매가 8억 2천만원의 은평구 신사동의 '캠핑 주택'을 선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