촬영이 벼슬은 아닙니다만…'폭싹'→'히어로' 반복되는 민폐·갑질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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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이 벼슬은 아닙니다만…'폭싹'→'히어로' 반복되는 민폐·갑질 [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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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촬영이 벼슬이 아닙니다만이라고 말해주고 싶은 시민들이다.
이번엔 드라마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촬영팀이 민폐 논란에 휩싸였다. 한 시민은 “와이프가 조산기가 있어 서울의 한 병원 고위험산모실에 입원했다 퇴원했다. 그런데 어제 하혈을 하는 바람에 응급실에 갔다가 본관 고위험산모실로 올라갔다. 이 소식을 듣고 가게 문을 닫은 뒤 엄청 뛰어갔는데 드라마 조연출이 ‘촬영 중’이라며 길을 막았다. 못 가게 막은 길은 총 2개인데, 한쪽은 스태프들이 쫙 깔려 있었으며 한쪽은 아예 못 지나다니게 통제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스태프가 촬영 중에 조용히 하라며 좋지 않은 표정으로 가는 길까지 막고 말했다. 여기가 사람 살리는 곳이지 촬영이 문제냐. 다행히 와이프는 별 문제 없이 잘 지나갔지만 만약 문제라도 생겼으면 다 엎어버릴 것 같은 기분이었다. 여기저기에 쓰레기 버리고 시끄럽게 하는 것도 문제인데 병원에서 뭐한다고 통제까지 하는 건 진짜 아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측은 “병원 측과 협의해 이용객의 동선 전체를 막지 않는 선에서 양해를 구하며 촬영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분께 불편을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 촬영 중 불편함을 끼치지 않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고 사과했다.
촬영으로 인한 민폐, 갑질은 최근 더 부각되고 있다. ‘오징어게임2’, ‘폭싹 속았수다’ 등 드라마 촬영 뿐만 아니라 ‘하트시그널4’ 등 예능 촬영이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안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 시민은 인천공항에서 ‘오징어게임2’ 촬영팀과 마주쳤는데, 한 스태프가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하려는 사람들을 막은 채 돌아가라고 짜증 섞인 말투로 말했다고 폭로했다. 이 시민은 “인천공항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줬으면 촬영 중이라 죄송하다고 양해를 구하며 예의 차려서 말해야 하지 않느냐. 사람들이 모두 황당해했다. 촬영이 벼슬인가 어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오징어게임2’ 측은 “시민 분들에게 현장 상황에 대해 자세히 안내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으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박보검과 아이유 주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도 촬영장 민폐 논란으로 방송 전부터 고개를 숙였다. 한 시민은 ‘고창 청보리 축제 드라마 촬영 민폐’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축제에 참여해 유채꽃밭에 들어가려고 했는데 드라마 스태프가 길을 막았고, 사진 촬영을 하지 말라고 소리쳤다고 밝혔다. 이에 ‘폭싹 속았수다’ 측은 “불편을 겪으신 시민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안전한 촬영과 스포일러 유출 방지를 위해 노력했으나 귀중한 시간을 내어 방문하셨을 분들에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 앞으로도 촬영 과정에 더욱 신중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사과했다.
이 밖에도 서인국·박소담 주연의 ‘이재, 곧 죽습니다’도 스태프 막말 논란에 휩싸인 바 있으며, 정우성·신현빈 주연의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 박은빈 주연의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 측도 시민들에게 불편함을 끼쳐 사과한 바 있다.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7인의 탈출’도 소품차를 인도에 불법 주차해 불편을 끼쳤다.
촬영장 민폐, 스태프 갑질, 막말은 최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문제가 발생하면 “더 주의하겠다”, “노력하겠다”라는 말로 사과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문제가 발생하기에 더 문제가 되고 있다. 방송 전부터 부정적 이미지가 쌓이고 주연 배우들에게 불똥이 튀는 등 노력이 물거품 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하고,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간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반복적이고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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