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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소설)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 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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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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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

우린 친구 그 이상이다.


-프롤로그-




'찰싹!'

"어이구! 귀신년이라도 엉덩이 하나는 찰지네! 크크크!"


늦봄 날씨다운 포근하다못해 노곤한 기온으로 춘곤증에 못 이겨 테이블에 팔을 괸채 반쯤 졸

고 있던 남자는 낯설지만 무척 찰진듯한 충격음에 퍼득 놀라 고개를 두리번 거리고 있다.


"어쭈? 니가 노려보면 어쩔건데? 날 직장 성희롱으로 고소할 꺼야? 아니면 너도 날 때릴꺼야?

쳐봐! 쳐봐! 어이구 노려보는게 귀신같네? 아이구 무서워라. 주먹도 쥐셨어? 잘하면 치겠네?"


손님이 머물고 나간 모텔 객실을 청소하고 나오던 고스로리 코스프레 복장을 입은 한 여성은

몸까지 부르르 떨며 분기에 차 있다. 눈앞에서 마구 얼굴을 들이대며 빈정대고 있는 뺀질뺀

질하게 생겨먹은데다 행동거지도 날건달에 양아치 같기만한 남자를 죽일듯한 눈초리로 노려

보고 있을 뿐이다.


사장딴엔 모텔 흥보 컨셉으로 고성(古城)에 걸맞는 고스로리 복장의 귀족여자 코스프레를 하

라고 지시했었다. 하지만 어째선지 지금의 여직원은 길고 검은 생머리로 눈과 얼굴을 대부분

가려버려 마치 동서양 짬뽕귀신처럼 하고 다녀서 매번 그것이 불만이고 트집거리인 모양이다.


비록 이 호텔 시설급 모텔의 사장중에 하나라지만 매번 볼때마다 언행이나 하는짓이 워낙에

개차반인지라 여직원이 인사도 없이 무시하며 지나칠려고 한것도 시비거리였을것이다. 매번

사장놈이 성추행이나 하기에 얼른 지나칠려는 생각이 앞섰을 것이다. 그런데 어김없고 난데

없이 볼기를 맞는 성추행을 또 당했으니 오죽 화가 많이 났을까...


'다다다다다다..... 퍽! 으악!!!'


반쯤 졸며 모텔 카운팅을 보던 건장한 남자가 급하게 달려와서 사장놈에게 날라차기를 해버

리고 있다. 가열찬 응징에 사장이자 친구놈은 허리가 접힌채 붕떠서 모텔 복도를 떼굴 떼굴

굴러가고 있다.


헐리우드 액션식으로 차일것을 대비하고 몸을 날린거나 다름 없어서 사실은 타격이 크지않다.


비록 컨셉의도와 달리 귀신 같기는 하나 일만 잘하는 여직원에게 매번 하는 짓이 직장 성희

롱이니 동업자이자 종업원으로서 그냥 넘어가거나 두고만 볼수도 없었다.


"얌마! 너 죽을래! 저 자식이 미쳤나! 왜 일 잘하는 우리 민지씨를 괴롭혀! 내가 진짜 못산

다 못 살아! 어쭈? 도망가? 야! 거기 안서! 민지씨 괜찮아요? 정말 미안해요! 내가 저 자식

이 두번 다시 이런짓 못하도록 반 죽여 놓을께요. 야! 거기 안서! 잡히는 죽는다악!!"


지금 위로차 하는 이야기도 매번 하는 이야기라서 별로 신용할게 못된다.


카운팅을 보던 아주 건장한 체격의 남자의 날라차기에 죽여버릴..사장놈이 날려가고 침까지

튀겨가며 자신의 전신을 살피고 걱정하던 남자가 도망가는 사장놈을 뒤늦게 잡으려고 뛰어가

자 그 뒷모습을 잠시간 보던 여자가 피식 소리없이 웃고 만다.


여태까지 사장놈에게 한 두번 당해 본 일도 아니였는지라 이제 일상이고 만성이랄까...



'컥! 아야야! 컥! 항복! 아아악!! 항복이라니까! 컥! 숨막혓! 커흑!!'


주짓수 기술중에 목을 조르는 리어 네이키드 초크에 슬슬 눈까지 돌아가던 호리한 체격의 남

자가 한 팔로 땅을 계속 쳐대다가 어느 순간 나 죽었다는듯이 축 늘어진다.


"후우.. 드이어 디졌냐? 야이 미친새끼야! 너 정말 하루이틀도 아니고 자꾸 이러면 우리 모텔

흥보 공로 일등사원이 갑자기 일을 관두면 어쩔려고 그래?"

"켁.. 이제 끝났냐? 허억 허억. 진짜로 목 졸려 죽는줄 알았네.. 웬지 홍콩가는 기분도 느꼈다야.."


절친에게 목졸려 뒤질뻔헀지만 이것 또한 학창시절부터 한두번..아니 수십번도 넘게 당해본

일인지라 이제는 만성이랄까... 게다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


종전의 여직원이 번번히 사장놈에게 성추행을 당하고도 관련기관이나 경찰에 고소를 하거나

일을 그만두지 않는 이유는 사장놈의 절친이자 동업자인 남자가 오늘처럼 제대로 응징을 가

하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여직원을 대리해서 복수를 화끈하게 해줘버린달까...


거친숨을 고르며 맨 흙바닥에 드러누운 남자가 비가 오려는지 우중충한 하늘을 보며 한손을

들어 무언가 움켜쥐었다 폈다하는 시늉을 반복하며 말한다.


"크크크! 다음에는 엉덩이나 때리는게 아니라 이렇게! 이렇게! 귀신년 가슴이나 만져봐야 겠

다야. 흐흐흐!"

"미친새끼. 그러고도 니가 사장이야! 사장새끼가 허구한난 여직원 성추행질이나 하다가 장사

제대로 말아 먹고 싶어?"


"야야! 걱정마라. 그깟 년들 쌔고 쌨어. 그만두면 오히려 감사하지! 새로 말 잘듣고 쌔끈!한

년들로 바꿔 일 시키면 그만 아니겠어? 요즘처럼 일자리 구하기 힘든 시대에 우리 회사만큼

월급 제때 꼬박꼬박 주는데가 어디 있다고? 크크크! 그래서 시발년들이 반항도 못하고 성희

롱 당하고도 끽 소리도 못하는거 아니겠냐? 역시 돈이 최고지! 돈 있으면 뭔들 못해? 크하하

하하!!"

"휴.. 미친놈.... 그래도 민지한테는 그러지 마라. 걔가 그만두면 우리 사업에 타격이 크다."


"니가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야야! 솔까말해서 걔 너한테 마음 있어서 나한테 가슴이고 엉

덩이고 다 만져져도 다 참아주는거 아니겠냐? 오늘처럼? 크크크!"

"뭐? 벌써 민지씨 가슴도 만졌어? 언제? 야이 미친놈아!"


"크크크! 넌 그땐 없었지! 야야! 아무튼 내가 보기엔 딱 그렇다니까? 미래의 제수씨한테 못

할짓해서 쪼금 미안하긴 한데... 크크크! 그래서지! 그러니까 지금 아니면 언제 제수씨한테

성희롱 좀 해 보겠어? 크크크크크! 악!! 왜 때려! 아프다고! 그만때려! 악! 아아악!!"


사람이 아무리 뻔뻔하고 벼룩의 낮짝도 부끄러워 할 개망나니급 소리를 천연덕스럽게 내뱉는

원수같은 친구놈의 개버릇을 이참에 고쳐주고 싶어진다. 이번에는 주먹으로 다시 한번 신나

게 살풀이하듯 응징을 가하는 남자였다.


학창시절부터 하도 응징을 당하다 보니 이제는 맞는 요령이라도 붙은건지 절친의 손아귀에서

겨우 벗어나 달음박질해서 차를 타고 급하게 사라진다. 한량처럼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여직

원 성희롱이나 해대며 돌아다니는 절친놈이 사라지자 혀를 끌끌차보던 남자는 다시 일을 하

기 위해 돌아서다 멈칫한다. 바닥에 눈에 익숙한 무언가가 있었다.


"응? 이건.... USB 저장 메모리? 저 자식이 땅바닥에 딩굴거릴때 흘렀나? 쯧...."


보나마나 야한 동영상이나 넣고 다닐께 뻔해서 누가 볼새라 슬쩍 주머니에 넣는 남자였다.

그래도 오랜 절친한 친구사이 끼리끼리 논다고 이 건장한 남자 역시 야한거 무지 좋아 한다.


학창시절부터 사장놈과 건장한 남자 둘만 섬나라 원정가서 온갖 야한 물품이나 사모으고 유

흥 업소까지 마구 기웃거리며 방학 내내 해외여행을 다니기도 했었다. 물론 입국할때 세관에

죄다 압수당한 뼈 아프고 가슴 아팠던 손실도 있었다.


건장한 남자가 관리실과 카운터로 사용되는 룸으로 들어와 보니 숙직용 침대위에 잘 정리된

자신의 업무용 의복들이 바로 눈에 띈다. 아마도 종전의 귀신 고스로리 복장의 여직원이 사

장과 남직원이 맨 흙바닥에 한데 엉켜 뒹굴거리는 모습을 보고 미리 준비를 해 놓았나 보다.


"크.. 역시 우리 민지씨라니까. 굳이 이럴 필요는 없는데 참하기도 하지."


모텔 곳곳을 모니터링중인 최첨단의 다중 관리 디스플레이 화면을 살펴보니 3층 복도에 객실

비품 관리용 카트를 밀고 가는 좀전의 여직원 뒷모습이 잠시간 보인다. 뭔가 언발란스하면서

도 모텔 컨셉에 잘 어울리는게 그도 그럴것이 고스로리 드레스를 한껏 분위기에 맞춰 차려입

은 여자이니 그럴만하다.


사실 모텔에 들리는 온갖 사정으로 붙어 먹으러 오는 여자들은 무수리로 취급해도 될만한 무

척 아름답고 몸매도 죽여주는 여자다. 그래서 사장놈이 기회만 되면 손을 못 대봐서 환장을

하고 있는거지만... 예쁜게 죄랄까..


"참... 우리 민지양은 성희롱을 당해도 질질 짜지도 않고 성실하기만 하단 말이야. 혼자서도

다 잘해요. 시집가면 살림도 똑 부러지게 잘 할것 같네. 요리도 잘하니..."


남자가 옷을 갈아 입기 시작하자 척봐도 너무나도 건장하다 못해 건강미가 넘쳐나는 상반신

의 맨근육들이 더욱 대단해 보인다. 마치 요즘 한창 좀비영화에도 출연하며 인기 집중인 영

화배우처럼 신장 180cm에 몸무게는 80kg 그리고 O형인 남자는 떡대만 봐도 세계의 어느 누구

라도 함부러 개기질 못하게 생겨 먹었다.


하지만 단지 위압만 주는게 아니라 핏줄로 타고난 동안에 조금은 선량해 보이기도 한 인상이

라 어쩐지 친해지면 개이득일것 같은 남다른 매력이 있기도 하다.


물론 친인이나 지인들이나 느끼는 기분이라 생판 타인이 본다면 잘못해서 한대 얻어 맞으면

바로 병원에 실려가겠다 싶을 정도로 덩치 하나는 제법이기도 한것이다. 몸만은 폭력배들도

여럿 상대해도 걱정 없어 보이는 힘쎈 상남자 스타일이라고 할까.....


덕분에 신장개업이후부터 지금까지 모텔을 영업함에 아무런 잡음이나 문제가 없었기도 했다.


남자가 옷을 다 갈아 입고 USB메모리도 꺼내어 모텔 관리용 컴퓨터에 꼽아 보려던 남자가 다

시 주머니에 집어 넣는다.


"짜식이.. 보나마나 야동일텐데 여기서 틀어보다가 민지씨한테 들키면 그게 무슨 망신이겠어?"

'띵!'


알림음 소리와 입구를 비추고 있는 감시 카메라 화면으로 중년의 남자와 소녀 같기만한 여자

애가 팔짱을 끼고 들어오는게 보이자 카운터 의자에 덮석 앉아 일을 재개한다. 전체적인 덩치

로 보면 쫄아 버릴수도 있는 남자지만 얼굴만 보면 의외로 손님 응대에 적절한 얼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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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하릴없고 심심하면 야한 이야기나 끄적거리며 노는 습작전문 글쟁이입니다.


야설도 좋아하고 근친도 좋아하며 일반 소설도 즐겨 봅니다.


그래서 자신만의 세계를 망상하다 삘 받으면 장문의 글로 옮겨 봅니다.


그래도 글쟁이를 표방하는지라 야설이라기보단 소설을 쓰고 싶어 합니다.

덕분에 초중반에는 이게 야설 맞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아주 심심합니다.


게다가 전개를 위해 판타지적 요소를 삽입하길 즐겨하는지라 개연성이 조금

의심스럽기도 할 것입니다.(야설에서 개연성을 조목조목 다 따지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어쨌거나 혼자서 어느정도 써보고 있자니 다른 분들에게도 보여주고 싶어 업로드를 해봅니다.


반응이 별로면 늘 하던대로 혼자만 쓰고 읽고 북치고 장구쳐야 겠지요. ^-^;


본 소설의 쟝르를 분류하자면 [엿보기, 훔쳐보기, 관음, 노출, 네토, 근친] 소설입니다.


(전개 진도가 무척 늦습니다. 배드신 적습니다. 조금은 환타지입니다. 오탈자 심합니다.)





- 1 -



러브모텔이라는 곳이 시내에 위치하지 않는 한 보통 외지거나 한적하고 전망이 좋은곳에 주

로 지어지다 보니 그럴때는 별도로 기숙 할 건물이 있으면 직원들이 편해서 좋았다. 그래서

휴업중이였던 모텔을 인수한 후 개증축하며 같이 외따로 먼저 완공한 별도의 빌라식 2층 건

물이 따로 있었다.


나중석과 하준배가 공동 사장인 여러곳의 산하에 사업장중에서 근래에는 모텔에서 거의 일하

는 건장한 남정네인 나중석은 교대자와 임무교대 후 시원하게 샤워를 마치고 수건으로 머리

를 털며 거실로 나왔다.


팬티만 입은채 어슬렁거리고 있지만 기숙 건물의 2층에는 나중석과 모텔의 사장 그리고 나중

석의 교대자인 남직원만 지내기에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건물 1층에 여자들이 있지만 미혼인

민지를 제외하고는 죄다 미시급의 이삼십대가 주류인 아줌마들뿐이고 그녀들이 2층으로 올라

올 일은 거의 없었다.


'따르르릉! 따르르릉! 따르르릉!....'


소파 테이블에 놓여진 엔틱풍의 다이얼식 전화기에서 벨이 울리자 나중석이 바로 받았다.


'야! 석아석아! 너 혹시 내가 흘린 유에스비 메모리 못봤냐?'

"메모리? 그게 뭔데?"


'뭐.뭐긴.. 유에스비 메모리지.'

"그래? 근데 왜 말 더듬냐? 너 혹시 그 안에 네가 주연인 직찍 야동이라도 넣어 둔거 아냐?"


'헉! 그.그럴리가. 야! 봤냐! 못 봤냐!'

"물론 봤지. 우리 모텔도 진상 들어오면 녹화해서 증거물 담아 제출할려고 한 박스 사놨잖냐?"


물론 나중석의 덩치가 면전에 나서면 다들 쫄기 마련이라 진상 퇴치가 매우 쉬워서 사용하지

도 않고 먼지만 쌓이고 있다.


'아씨!! 그딴거 말고! 아..아니. 그거랑 똑 같이 생겼는데... 진짜로 못 봤어?'

"그러니까 봤다니까? 카운터에 몇개 굴려다니잖냐."


'아! 진짜! 조깥네..헉! 아니! 내말은 네가 조깥다는게 아니고 내가 조깥다는 이야기거든!'

"야이 벼라무글놈의 자식아. 그러게 그딴건 왜 갖고 다니다가 흘리고 지랄이냐. 인터넷에 퍼

져서 쪽 다 팔고 인생 종칠 일 있냐? 그리고 너랑 같이 찍힌 여자는 무슨 죄냐?"


'아.. 시발.. 그거 진짜 다른 놈이 보면 안되는건데. 야! 혹시 보이면 바로 연락해라! 꼭이다!'


친구놈이 자신의 대답도 듣지 않고 끊어버리자 실실 소리없이 웃는 나중석이다.


"개놈의 시끼.. 꼬시네. 너도 민지씨처럼 마음 고생이나 실컷 좀 해봐라. 크크크크!"


안 그래도 일만 잘하는 여직원 성희롱을 번번히 저질러 미운 녀석인지라 아주 쌤통이였다.


"사장님이 고생할 일이 있어요?"

"헉!!!!"


갑자기 들려온 민지양의 목소리에 덩치가 다 아깝게 너무나 놀랐다는 포즈를 취하는 나중석

이였다. 이제는 얼굴을 가리지 않은 헤어스타일에 머리단을 곱게 말아올려 비녀를 찌른지라

눈이 다 시원한 미녀의 모습인 하민지가 입을 손으로 막고 작게 웃는다.


사실은 하민지가 초인종을 누를려다 싸우는듯한 목소리가 들려서 문 바깥에서 다 엿들었다.


물론 나중석의 통화말만 엿들었다. 어쨌던 양손에 든 냄비를 데우고 저녁식사도 차리기 위해

하민지가 주방으로 자박자박 걸어간다.


평상복 원피스로 갈아 입어 은근히 표나는 늘씬하고 호리병같은 뒷태를 멍때리고 보던 나중

석이 지금 자신이 팬티만 입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자각하고 후다닥 방안으로 사라진다.


돼지고기를 듬뿍 넣은 김치찌게가 너무나 맛이 있어 밥 세공기를 게눈 감추듯 포식한 나중석

이다. 자취생활이나 마찬가지인 부실한 식사를 하는걸 우연히 알게 된 하민지가 자청해서 저

녁 식사만은 자신이 차려주겠다고 했다.


사장놈이 하민지에게 볼때마다 성희롱이나 해대자 나중석이 그런 해충을 즉시 잡아주고 내쫒

아줘서 보은의 의미이기도 했다. 국물까지 깔끔하게 비운 빈 냄비를 들고 나가는 민지양을 현

관문 바깥까지 나중석이 따라 나가서 배웅한다.


"끄윽... 헉... 하하하. 너무 많이 먹어서 트림이.."

"푸훕..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


양손에 빈냄비를 든채로 상체를 살짝 숙이며 인사하는 민지의 행동에 나중석도 꾸벅 마주 인

사 한다. 인사할때 못깃 사이로 살짝 민지의 뽀얀 젖살의 윗부분이 살짝 보여서 기회를 놓치

지 않고 즐거운 감상을 하는 은근히 응큼하고 늑대다운 본분에 충실한 나중석이다.


계단을 조심조심 내려가는 하민지의 뒷태에서 눈을 못때는 나중석은 입맛만 쩍쩍 다신다.


나중석이 모델 개업 이후로 이곳 모텔에 내내 붙어서 일하고 딴짓도 안하는지라 여자를 많이

굶었기도 한것이다.


'찰칵.'


이번에는 현관문 잠금을 제대로 확인해본다.


맛도 양도 충실하여 식도락을 제대로 즐긴 든든한 뱃살을 쓸며 나중석은 소파에 앉아 대형액

정 벽걸이 티비로 뉴스시청을 해 본다.



나중석은 친구놈이 인수하여 투자하면 대박날만한 휴업중인 모텔을 발견했다고 할 때부터 전

국 각지의 성업중인 모텔을 찾아가 알바를 시작했었다.


민지양 그러니까 하민지는 폐업이나 마찬가지던 망해가던 모텔과 부지 전체를 사장이 산후에

개증축하면서 첫 직원 모집 신문 광고를 보고 와주었던 여자 사람이다.


면접인데도 화장도 하지 않고 옷도 마치 시골에서 갓 상경한 처녀처럼 입고 왔길래 가출처녀

인가 싶기도 했었다. 딱히 학력이 필요한 일은 아니였지만 주업무가 객실 청소여서 요령과 경

험이 있는 경력직부터 필요했었다.


덕분에 나중석이 웬간한 모텔업만의 사정과 일거리를 파악을 하고 있어서 남자 경력직은 그

다지 필요없었다. 어쨌던 제대로 꾸미고 화장하면 대단한 미녀가 되겠다 싶은 될성부른 여자

인 하민지인지라 나중석의 친구이자 동업자인 사장이 두말없이 일단 채용을 한 것이다.


이전처럼 그냥 모텔로는 손님을 못 끌고 또 망한다는 하준배의 주장에 모텔 자체를 중세성의

외형을 최대한 닮게 개증축하고 처음부터 모든 여직원들은 메이드 복장을 하게 했다. 그리고

가장 아름답고 젊은 민지에게만 고스로리 고급 드레스를 여러벌 주문 제작하여 특별히 입게

했었다. 그 후에 아가씨 같은 미모의 미씨 아줌마가 새로 들어와서 하민지와 같은 컨셉의 복

장을 하게 했다.


컨셉을 잘 잡은건지 아니면 그냥 모텔업이 흥할 시기였는지 손님은 끊이지 않게 제법 오는편

이라 이대로 일이년안에 성업중인 모텔을 다시 팔게된다면 투자 비용의 몇배를 뽑아 낼 수도

있을것이다.


현재 사장과 나중석이 관리하고 있는 각지의 사업체가 한둘이 아닌지라 이곳 모텔만 신경쓸

수는 없었다. 그래서 후에 이곳 모텔을 책임지고 맡아서 할 알바 경력있는 신입 관리직을 추

가로 고용하고 나중석과 1일 2교대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더 이상 사업체를 늘리면 둘이서 관리하기가 벅찰듯 한데. 손이 덜 가는쪽은 우리 미

주 누나가 한 손 거들어 주고는 있지만..."


단순 관리가 필요한 임대 사업쪽은 별도로 관리 회사를 새롭게 차려 나중석의 누나에게 총괄

관리를 하게 맞겼다. 물론 일을 도와줄 임대업에 경력직 중년의 사원이 누나를 도와주고 있다.


몇년전부터는 안정적이고 고정적인 월수익이 생기고 있으니 그 수익금을 모아서 지금의 모텔

처럼 쫄딱 망한 사업장을 인수한 후 해당 사업을 흥하게 만들어서 제 값을 받고 다시 매매하

는 일을 주로 하는게 절친이자 동업자인 나중석과 하준배의 일상이였다.


두 친구가 무려 학창시절부터 임대업으로 시작해 단 한번의 투자손실도 없이 해 온 일이다.


하준배의 머리가 참으로 비상한지라 창업 컨설턴트가 따로 필요 없을 정도로 손만 댔다하면

대박을 터트렸다. 그리고 어디서 증권가 소스를 물고 오는건지도 감이 안잡히는 가끔씩은 짭

짤하다 못해 한몫을 든든하게 잡고 있는 주식 투자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덕분에 흙수저 출신의 나중석도 친구따라 재벌되자는 각오로 곁다리로 끼어들어 재산을 제대

로 불리고 있는 와중인것이다. 돈을 벌고 모으는 재미에 빠져버린 나중석이 애인도 만들 생

각이 잘 안 들 정도이다.


물론 여자 사람과 놀고 즐기는 재미를 모르지는 않는 둘이였기에 마시고 놀땐 찐하게 유흥가

에서 고오급..여자 사람과 질펀하게 놀기는 했었다.


동업사장이자 나중석의 둘도 없는 절친인 하준배가 '우리가 죽을때까지 둘이서만 잘 먹고 잘

살며 영원히 함께 하자'는 별 괴상망측한 약속이자 맹세는 학창시절부터 술자리를 가지면 늘

상 해대는 주 레파토리였었다.



나중석의 절친인 하준배와는 중학시절부터 친해지기 시작했는데 당시의 하준배는 눈에 잘 안

띄고 친구가 한명도 없었다. 당시에는 학원 일진들에게 매일 뜯기고 맞고 셔틀이나 하는 모습

이였는데 사귀기전의 나중석은 흔한 학원가의 풍경이니 그려려니 하며 별 신경도 안 썼었다.


그러다가 하준배의 부모와 형이 비행기 사고로 한날 한시에 이 세상을 떠난후로 친구가 되기

시작했다. 그 사고가 참으로 묘한게 비행기 추락사고긴 했지만 하준배의 부모와 형이 비행기

를 타다 사고가 난게 아니라 정비 불량으로 추락한 비행기가 지상을 주행하던 하준배 가족의

차를 덮쳤던 것이다.


비행기 사고가 날 확률도 희박한데 그 사고난 비행기에 덮쳐질 확률은 얼마나 될까.


참으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격이고 한 가정이 제대로 풍비박산이 나는 경우지만 어째

선지 하준배는 슬퍼하기는 커녕 사고후에 훨씬 밝아진듯한 신색을 보였다.


그런 별스럽고 수상한 하준배가 너무 신경이 쓰였던 나중석이였다.


나중석 역시 철도 제대로 들기전에 부친이 업무상 출장지에서 뺑소니 차사고를 당해버린 불

우한 편모슬하의 가정이였다. 그래서 졸지에 고아나 다름없는 신세가 되어버린 하준배를 동

병상련의 심정으로 이전까지 별 친하지도 않았지만 위로의 말을 전하고 교내의 사정도 돌봐

주기 시작한 것이다.


나중석이 타고난 건강체질에 상위 1프로의 키와 덩치뿐만 아니라 자위력을 착실히 키운지라

학원 일진도 함부러 손대지 못했었다.


평소에는 조용조용하지만 일단 싸움 붙으면 한 주먹하는 나중석이였다. 그런 독고다이가 먼

저 손을 내밀자 하준배도 보디가드겸 친구겸 의지하기 시작하고 사고 후 막대한 유산과 사고

보상금을 노리는 친척을 포함한 온갖 사악한 무리들을 같이 퇴치하며 더욱 돈독한 절친의 사

이가 되어갔다.


게다가 딱한(?) 사정을 들은 나중석의 가족들도 하준배를 소개하고 친해지자 큰집에 혼자 살

아 횡량했던 하준배의 집으로 나중석의 가족들이 새롭게 입주를 하여 살림을 합쳐서 지금까

지 같이 살고 있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십여년에 이제는 절친일뿐이 아니라 친가족같은 사이나 마찬가지였다.


게다가 학창시절부터 나중석의 엄마를 하준배도 우리 이쁜 엄마라고 부를 정도여서 마치 나

중석의 가정에 하준배가 양아들로 들어온 식이였다.



지금까지 벌려놓은 사업체가 늘다보니 일이 너무 바쁘고 얼굴마담식으로 사업상 나중석을 먼

저 내세우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렇게 바쁜 나중석을 대신해 하준배만 본가에서 지내는 경우

가 많았다.


무뚝뚝하고 말수적은 친아들보다 하준배가 더 친아들 같다는 농담도 나중석의 어머니가 자주

하는 농이였다. 아무튼 한지붕아래 살면서 서로 마음에 들고 사이가 좋아서 나쁠일이 없었다.



"크음... 나도 집에 들어가본지 오랜데. 조만간에 집에도 한번 들러야 할텐데.. 쩝....."


나중석은 절로 입맛이 다셔졌다. 요근래는 은연중에 민지에게 너무 신경이 팔려서 직원 숙소

에 계속 머물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그만큼 하민지가 절로 눈이 가고 신경이 쓰

이는 미녀이기도 했다.


남자들만 머무는 모텔 전용 직원숙소 건물 2층에는 투룸식 호실이 3개 있었다. 1층에는 여자

들만 지낼 수 있게 원룸식의 호실이 6개가 있는데 민지와 신혼의 미씨족이 따로 한개의 호실

을 고정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직원 아줌마들이 호실 따지지도 않고 사정에 따라 주로 잠과

휴식을 하는 호실들이다.


2층의 투룸식 호실중 하나는 나중석이 쓰고 나머지 두개는 사장인 준배 그리고 나중석의 교

대로 관리직을 맡고 있는 신입 관리직 남자 직원이 사용하고 있다. 이 남자 직원은 연봉으로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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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환경과 초반 설정을 일단 독자들에게 알려드려야 하기에

초반 부분은 하품이 나올 정도로 심심하고 시시할 수도 있습니다.


본 소설 설정상 딱히 누가 주인공인지는 신경 쓰지 말고 보시는게 좋습니다.


'네토'가 포함된 소설이라 두 친구중 한쪽에만 몰입하여 보신다면 NTR소설.. 다운

읽으시다가 기분이 나빠질수도 있을겁니다.


그러니 그냥 둘 다 주인공으로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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