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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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하던 때였다.
난 주번이라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하교시간 후 청소를 도맡아 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는 남자 1명, 여자 1명이 1주일에 한번씩 돌아가며 주번을 하게 된다.
그 날 나의 파트너는 엄청 못생긴 여자애였다.
제길.. 운도 더럽게 없지.
하지만 이게 왠걸?
내 구역을 다 청소하고 반에 돌아오니, 그 여자애가 아닌 다른 여자애가 있었다.
(여자애의 가명을 은경이라 하겠습니다)
"어? 니가 주번이었어?"
"은경이 너야말로 왜 남아있어? 너 주번도 아니잖아."
은경이는 주저하더니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하필 은경이는 그 못생긴 여자애에게 빚진게 하나 있었는데,
주번을 대신 서주면 없애겠다고 해서 대신 서 준거라는 것이었다.
원래 그러면 엄청 혼나지만, 나만 조용히 하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은경이는 나에게 사정하듯이 말했다.
"저기, 선생님한테 말 안 할거지? 응?"
나에게 달라붙으며 애교를 부리는 은경이.
은경이는 우리반에서 피부미인으로 유명하다.
그리 하얗지도, 까무잡잡하지도 않은 색깔인데 너무나도 깨끗한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피부가 예쁘면 미모가 출중하다 했듯이, 역시 은경이도 예쁜 얼굴이었다.
코가 조금 높은 편이고, 머리를 모두 뒤로 넘겼는데도 티끌하나 없는 그런 얼굴.
난 은경이의 조금 작은편인 가슴 감촉이 내 팔에 느껴지자 아래가 뜨거워지는것을 느꼈다.
"그, 그래."
은경이는 생긋 웃으며 고맙다고 윙크를 했다.
하지만 난 은경이와 내가 지금 단둘이 반에 남았다는 사실에 흥분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너네반 화장실 청소도 해야 한다고 말 했잖아!?"
청소검사를 하던 선생님께서 은경이와 나를 꾸짖으며 당장 화장실 청소를 끝내라고 했다.
우리가 배정받은 화장실은 1층 남자 화장실과 여자 화장실.
투덜대며 같이 내려오던 중, 은경이가 갑자기 조그만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말하지 않아줘서 고마워."
예쁘게 웃으며 귀여운 목소리를 내는 은경이를 보며 난 다시금 자지가 꼴리는 것을 느꼈다.
애써 자제하며 남자 화장실로 들어간 나.
그러나 은경이의 생긋거리는 미소가 자꾸만 뇌리에서 떨어지지가 않았다.
난 순간 위험한 모험에 도전해볼까 말까 하며 고민을 했고,
잠시 후, 나의 선택은 죽더라도 모험이라는 결론이었다.
난 청소를 반도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남자 화장실을 나서 여자 화장실 안으로 들어갔고,
마침 여자 화장실 맨 마지막 칸을 청소하던 은경이가 나를 보더니 놀란 표정을 지었다.
"왜, 왜 여자화장실에 들어오고 그래!!"
소리를 꽥 질렀으나 밖에서는 들리지도 않을만한 크기였다.
난 은경이의 깨끗한 얼굴을 보자 마음을 굳게 먹고 은경이 쪽으로 빠르게 다가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