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출마' 신문선 "정몽규 막을 수 있다면 허정무와 '단일화'도 고려...축구회관에서 곧 기자회견 하겠다", 現 집행부에 공개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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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선 교수, 3일 대한축구협회장 출마 공식 선언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고려하겠다"
신문선/한국프로축구연맹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신문선 교수가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의 연임을 막기 위해서는 단일화도 고려할 것이라 밝혔다.
신 교수는 3일 보도자료를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신 교수는 선수 시절 대우 축구단과 유공 코끼리에서 뛰었고 은퇴 후에는 축구 해설가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대한체육회 이사, 축구협회 이사, 성남FC 대표이사 등 행정가의 길을 걸었다.
신 교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재벌 총수가 행정을 하는 시대는 정몽규 집행부가 마지막이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축구협회 CEO는 축구도 이해하고 비즈니스 능력이 있는 전문가가 행정을 맡아 축구협회 매출을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 신문선의 집행부는 실력 있고, 노력하는 경기인들에게 기회를 주는 공정한 협회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신 교수는 보도자료 발표 후 3일 오전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의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 기자회견에 참석했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신 교수는 먼저 “한국 축구가 세계화로 가려면 축구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현 집행부가 30년 동안 축구협회를 이끌며 남긴 흔적은 축구 발전에 산업적 기반을 조성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문선/한국프로축구연맹
그러면서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이끌면서 한 첫 약속이 4년 임기 동안 1,000억 매출 예산을 2,000억으로 늘리겠다고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고 연임을 했다. 정씨 집안의 회장을 끝내야겠다는 생각으로 회장 출마 결심을 했다”고 강조했다.
신 교수는 “지금 축구협회는 가장 혼란스러운 시기다.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지원금이 줄어든다면 축구협회는 부도가 날 수 있는 상황이다. 천안축구센터 예산도 일부 회수가 될 수 있다. 산업적 가치가 망가지고 추락하는 상황은 재앙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이어 “성남 대표이사를 마치고 정치적인 외로움 속에서 학교로 복귀해서 어떻게 한국 축구를 바꿀 것인지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출마 선언을 밝힌 것은 축구인도 경영이 가능하며 매출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조만간 공약을 밝힐 기회를 가질 것이다. 축구회관은 축구인 모두에게 문을 열 수 있는 곳이다. 그곳에 가서 축구협회의 위기감을 해결할 것이다”라고 선언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마이데일리 DB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마이데일리 DB
신 교수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축구협회 선거는 정 회장과 함께 허정무 전 대전 하나시티즌 이사장까지 3파전으로 이뤄지게 됐다.
신 교수는 허 이사장과의 ‘단일화’에 대해 “난 국민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인기가 있었음에도 늘 쓴소리를 해왔다. 개인적으로 탄압받고 마이크와 볼펜을 뺏겼음에도 늘 한 방향만을 보고 왔다. 단일화는 축구의 행정적인 철학과 이데올로기 등이 맞아야 하는데 고민을 하겠다. 생각의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선거는 결국 표로 판가름이 난다. 단일화가 재벌 총수를 막는 방법이라면 유연성을 갖고 고민을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