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3연패 팀 맞나' 울산, 안방서 수적 우위에도 상하이에 1-3 완패...ACLE 5전 전패 '대굴욕'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에서 3연패를 달성한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는 전혀 멕을 못 추고 있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6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포트(중국)에 1-3으로 무너졌다.

완패를 당한 울산은 올 시즌 치른 ACLE 5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수모를 겪게 됐다. 또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은 희박해졌다. 반면 상하이는 2승 1무 2패(승점 7)로 토너먼트 진출 희망을 살렸다.


울산 HD 김판곤 감독


이날 울산은 주전 골키퍼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조수혁을 투입하고, 핵심 수비수 김기희 대신 임종은이 뛰었지만 이외에는 주민규, 김영권, 보야니치 등 주전 자원을 적극 활용했다.

상하이는 '인기스타' 우레이가 원정길에 동행하지 않았으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출신 오스카와 마티아스 바르가스, 윌리안 포프 등이 선발 출전했다. 지난 시즌 전북 현대에서 활약했던 구스타보는 벤치에서 출격 대기했다.

울산은 홈 경기를 맞아 ACLE 첫 승리를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 중앙성 부근에서 공을 가로챈 상하이는 오스카의 패스를 바라가스가 선제골로 연결하면서 리드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상하이는 전반 23분 고승범의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틈 타 이번에도 오스카의 도움을 받은 바르가스가 골망을 흔들면서 2-0으로 달아났다.



반격에 나선 울산은 전반 31분 이청용이 상하이 수비수 리앙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들어 야고와 아타루, 루빅손을 교체 투입하며 공세를 펼친 울산은 후반 27분 코너킥 때 이명재가 올린 크로스를 주민규가 헤더로 밀어넣으면서 추격을 알리는 듯 했다. 

그러나 오히려 상하이가 후반 37분 역습 상황에서 바르가스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작성, 울산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