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그늘에 가리는데, 사사키 왜 LAD로 가나?", SD-ATL-TB-메츠행 훨씬 유력...美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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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포스팅 예정인 사사키 로키가 오타니 쇼헤이가 군림하고 있는 LA 다저스와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을 통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했다. AP연합뉴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앞두고 있는 지바 롯데 마린스 사사키 로키가 LA 다저스와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끈다.
디 애슬레틱의 단장 출신 칼럼니스트 짐 보든은 15일(한국시각) '에이스의 자질을 갖춘 톱 유망주 사사키 로키가 다저스에 적합하다고 보기 어려운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사사키가 다저스를 선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소식통들로부터 들었다고 밝힌 보든은 '우선 사사키는 내년 1월 16일 이전에는 계약하지 않을 것이다. 그날 새로운 국제계약 기간이 시작되므로 각 구단의 보너스 풀이 리셋돼 사사키가 받아낼 수 있는 사이닝보너스가 지금보다 훨씬 커진다. 최대치는 700만달러 수준이다. 다만 이 부분에서 팀간 차이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매년 국제 아마추어 FA의 계약기간은 현지 시각으로 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다. 2024년 국제 계약기간은 한 달 정도 남은 상황이라 보너스 풀이 대부분 소진됐는데, 가장 많은 남은 다저스의 경우 250만달러 밖에 안된다. 그러나 2025년 국제 계약기간이 시작되는 내년 1월 15일 이후 계약하면 구단별 보너스 풀이 최대 700만달러 이상에서 리셋된다.
사사키 로키는 25세 미만이라 국제 아마추어 FA 자격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한다. AP연합뉴스그러나 사사키가 사이닝보너스로 700만달러를 받는다고 해도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다. 즉 사사키는 메이저리그 입성에 성공할 경우 '광고 출연(endorsement)'을 통한 수입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으려 할 것이라는 게 보든의 생각이다.
보든은 '구단과의 계약 이외의 돈은 광고로 벌 수 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사사키와 다저스의 결합에 문제가 있다'며 '사사키가 다저스에 입단하면 오타니 쇼헤이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그늘에 가리게 된다. 사사키의 광고 가치가 감소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팀이고, 야마모토의 팀이기 때문에 이미 최정상급 실력을 인정받고 수억달러대 계약을 맺은 두 슈퍼스타의 존재 만으로 광고업계에서 사사키의 입지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어 보든은 '반면 사사키가 파드리스와 계약한다면 그의 우상인 다르빗슈 유와 클럽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게 될 뿐만 아니라 일본에 노출될 광고에 그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오타니와 야마모토의 팀 동료가 아닌 라이벌로 자신의 위치를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다가 수많은 일본 미디어가 매일 다저스 경기를 커버하는데, 한참 자라나는 어린 투수에게 그런 언론의 높은 관심이 최적이 아닐 수 있다'며 '다저스는 젊은 투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기는 하나, 파드리스, 레이스, 브레이브스도 강한 투수육성 프로그램을 갖고 있어 다저스만이 가진 이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보든은 결론적으로 '내가 들은 바에 따르면 파드리스, 레이스, 메츠, 브레이브스가 사사키와 계약할 가능성이 다저스보다 훨씬 높다. 물론 다른 구단들도 경쟁에 참가하겠지만 말이다'라고 전했다.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사사키가 다저스로 가지 않을 것으로 본 매체는 또 있다. ESPN 인사이더 카일리 맥다니엘은 '다저스가 가장 유력한 후보다. 사사키는 야마모토와 마찬가지로 서부지역, 탄탄한 전력, 일본인 동료, 최고 수준의 육성 시스템, 큰 시장 등의 이유로 다저스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팅 커뮤니티에서는 사사키의 성격과 배경을 감안하면 그가 작은 시장(small market)에 더 관심이 있고 적합하다는 소문이 떠돌고 있다. 다저스는 워낙 스타 선수들이 많아 사사키가 간판 선수로 대접받을 수 있는 다른 팀 만큼의 주목을 받기는 어려운 팀'이라고 내다봤다.
같은 매체 제프 파산 기자도 '사사키가 다저스로 간다는 걸 기정사실로 생각하지 않는다. 오타니와 야마모토가 누리는 높은 국제적 관심 수준이 사사키를 밀어낼 수 있는 요소'라는 의견을 나타냈다.
과연 사사키의 선택은 무엇일까. 일단 올해 안에 사사키의 행선지가 결정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