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명석 단장 "일단 만나보겠다", 역대 최연소 투수 FA 최대어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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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가 유일한 내부 FA(프리에이전트) 자원인 우완 투수 최원태(27)를 잡을 것인가. 차명석 LG 단장은 "일단 만나보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2025년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30명 중 승인을 받은 20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KBO가 발표한 2025년 FA 승인 선수는 임기영, 장현식, 서건창(이상 KIA), 류지혁, 김헌곤(이상 삼성), 최원태(LG), 김강률, 허경민(이상 두산), 엄상백, 우규민, 심우준(이상 KT), 노경은, 최정(이상 SSG), 구승민, 김원중(이상 롯데), 하주석(한화), 이용찬, 임정호, 김성욱(이상 NC), 그리고 문성현(키움)까지 총 20명이다.
반면 김재호(두산)와 박경수, 오재일(이상 KT), 서진용(SSG), 진해수(롯데), 이재원, 김강민(이상 한화), 심창민(NC), 최주환, 이용규(이상 키움) 등 10명은 FA 신청을 하지 않았다. 4일에는 최주환이 키움과 2+1+1년 총액 12억원의 조건에 비FA 다년 계약을 체결했다.
LG의 스토브리그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LG가 강팀이 된 건 최근 일이다. 2018시즌 종료 후 LG는 차명석 단장을 영입했다. 차 단장 부임 후 LG는 KBO 리그를 꾸준하게 지배하는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무엇보다 LG는 2019시즌부터 올 시즌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뤄냈다. 특히 지난해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다만 올 시즌에는 정규시즌을 3위로 마친 뒤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으나, 끝내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하며 2년 연속 우승이라는 목표는 이뤄내지 못했다.
당장 LG는 내년 시즌 우승을 바라본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착실하게 전력 보강을 해야 한다. 일단 유일한 내부 FA 자원인 최원태의 잔류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최원태는 올 시즌 24경기에 등판해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을 마크했다. 총 126⅔이닝을 던지는 동안 126피안타(10피홈런) 57볼넷 103탈삼진 66실점(60자책)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4, 피안타율 0.263의 성적을 올렸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는 10차례 해냈다. 다만 시즌이 한창이던 6월 우측 광배근 미세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열에서 이탈하기도 했다. 결국 최원태는 6월 1경기, 7월 3경기 출전에 각각 그쳤다.
무엇보다 최원태는 큰 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최원태는 지난해 7월 '3:1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LG가 키움에 이주형과 투수 김동규, 그리고 2024년 1라운드 신인 지명권까지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면서 데려온 우승 청부사였다. 그러나 최원태는 정작 유독 가을야구에 약했다. 포스트시즌 17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 1세이브 3홀드 평균자책점 7.26을 기록 중이다. 올해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⅔이닝 3실점(2자책), 플레이오프에서는 3이닝 7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였다.
우선 LG는 최원태와 만나 이야기를 나눈다는 방침이다. 차명석 LG 단장은 5일 스타뉴스와 통화에서 최원태에 대해 "일단 만나봐야죠"라고 밝혔다. 차 단장은 스토브리그를 '단장의 시간'으로 표현하는 야구인이다. 오버페이 없이 늘 합리적인 기조와 함께 FA 협상에 임해 왔다. '역대 최연소 FA 투수' 최원태는 비록 지독한 가을야구 징크스를 깨트리지 못하고 있지만, 분명 한 시즌을 책임질 수 있는 선발 자원이기도 하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한 최원태는 2016년 데뷔, 프로 통산 217경기에 출장해 78승 58패 평균자책점 4.36(1134⅓이닝 550자책), 1205피안타(92피홈런) 361볼넷 818탈삼진의 성적을 올렸다.
한편 2025 FA 승인 선수는 오늘(6일)부터 해외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아울러 각 구단은 KBO 규약 제173조 'FA 획득의 제한'에 의해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2명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