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실 했어요? 쉽지는 않을 거라 했는데.." 말 많은 남매의 통화, 막 데뷔한 동생에게 해준 말은? [IS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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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하지만은 않을 거야"
이다현(23·현대건설)이 지난 5일, 이제 막 프로 무대를 밟은 친동생 이준영(21·KB손해보험)에게 조언을 건넸다.
이준영은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의 원정 경기에 출전, V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1세트에 원 포인트 서버로 출전한 이준영은 2~4세트에도 교체 출전했으나, 5세트에선 스타팅 멤버로 출전해 코트를 누볐다. 득점 없이 범실 1개를 기록하고 데뷔전을 마쳤다.
동생의 데뷔전을 누나는 보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시간에 누나의 경기가 열렸기 때문이다. 이다현은 같은 시간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과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를 치렀다. 이날 이다현은 블로킹 득점 3개와 유효 블로킹 13개를 묶어 9득점하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이다현은 동생의 데뷔전 소식부터 들었다. 이다현은 "안그래도 오늘 동생이 (출전)선수 등록 됐다고 하더라"며 "어제 전화로 얘기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할지 세세하게 얘기해줬고, 생각했던 것보다 (프로 무대가) 쉽진 않을 거라고 충고했다"고 돌아봤다.
누나와 같은 미들블로커 포지션인 이준영은 지난달 21일 열린 남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KB손해보험에 지명됐다. 2024 한국대학배구연맹(KUSF) 대학배구 U-리그에서 한양대 우승을 이끌고 프로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V리그는 누나의 말대로 쉽지 않았다. 데뷔전에서 8개의 서브를 넣었으나 서브 범실 1개만 기록하며 득점 없이 물러났다. 동생의 범실 1개가 있다는 걸 들은 누나는 "(플레이가) 생각했던 대로 흘러가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이다현은 "동생이 나처럼 말이 많은 편이다. 그만하라고 할 정도로 많다"라고 웃으면서 "거의 매일 연락하면서 이것저것 물어본다. 배운 것만 하라고 조언해주고 있다"며 "동생이 앞으로 프로 무대에 잘 적응했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의 한 마디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