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진짜’ 울산 조현우, 이운재 이후 16년 만에 GK MVP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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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울산HD의 K리그1 3연패를 이끈 조현우가 시즌 최우수선수상(MVP)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울산은 1일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강원FC를 2-1로 따돌렸다.
울산(승점 68)은 리그 2연승과 함께 9경기 연속 무패(7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또 2경기를 남겨두고 2위 강원(승점 61)과의 승점 차를 7로 벌리며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구단 통산 5회 우승. 2022년부터 리그 3연패에 성공한 울산은 성남FC 전신인 성남일화(1993~1995년·2001~2003년)와 전북현대(2017~2021년)에 이어 3연패 영광을 안은 세 번째 구단이 됐다.
울산의 3연패에는 여러 선수의 공이 있으나 수문장 조현우를 빼놓고 이야기할 순 없다. 울산을 향한 도전이 강해진 상황에서 조현우는 최후방을 사수했다.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37골을 내줬고 무실점 경기는 14차례 선보였다.
경기 후 조현우는 “(예년보다) 올해는 패한 경기가 조금 많았던 거 같다”라며 “경기에 지면서 위축될 수 있었던 상황에서 김판곤 감독님께서 오셔서 동기부여를 많이 해주시고 팀을 바꿔놨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승리를 많이 챙기면서 안정적으로 갈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유력한 MVP 후보로 꼽히는 조현우는 수상 의욕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에도 MVP 수상 가능성이 있었으나 팀 동료 김영권이 차지했다. 조현우가 MVP를 받으면 2008년 이운재(은퇴)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가 탄생하게 된다.
조현우는 MVP 수상 기대를 하고 있다며 “솔직히 지난해도 기대 많이 했다”라며 “올해도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많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웃었다. 그는 “우승하면 정말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라며 “팀에 도움이 된 거 같아서 기분이 좋다”라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MVP를 기대해 보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