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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전력에 5할이면 천만다행" 위기의 KCC, 설상가상 이번엔 '하드콜'에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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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우깡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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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군만마'의 합류도 절대적 가용인원의 부족을 해결할 수 없었다. 어려운 상황에도 선전하던 부산 KCC 이지스의 연승이 끝나고 말았다.

KCC는 1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와 2024~2025 KCC 프로농구 1라운드 경기에서 58-80으로 패배했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KCC는 이날 패배로 시즌 전적 3승 4패가 됐다.

'디펜딩 챔피언' KCC의 시즌 출발은 좋지 않다. 'MVP 듀오' 송교창이 손가락 수술, 최준용이 발바닥 부상으로 인해 시즌 초반 합류하지 못했다. 여기에 4년 만에 KCC에 돌아온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마저 몸 상태 문제로 인해 시즌 개막 직전 퇴출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간판스타 허웅도 지난달 21일 창원 LG와 원정경기에서 왼쪽 무릎 내측인대를 다치고 말았다.

이에 KCC는 개막전 승리(10월 19일 KT전 77-72) 이후 3연패에 빠지고 말았다. 첫 경기에서 40득점을 올렸던 '에이스' 디온테 버튼도 컨디션 문제로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다. 그나마 최근 흔들리고 있는 원주 DB와 서울 삼성을 연달아 잡아내며 2연승으로 5할 승률을 맞췄고, 1일 경기를 앞두고는 당초 2~3주 진단을 받았던 허웅이 1주일 만에 컴백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최근 팀에 대해 "우리 전력으로 5할 하고 있으면 천만다행이다"고 말했다. 그만큼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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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 역시 최근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는 한국가스공사를 상대로 중반까지는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한국가스공사의 압박 수비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이호현과 이승현 등이 상대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이어가면서 전반은 30-31 한 점 차 열세로 마쳤다.

그러나 결국 뎁스의 문제는 KCC의 발목을 잡았다. 3쿼터 들어 한국가스공사는 앤드류 니콜슨을 앞세워 높이의 우위를 토대로 달아났다. 좁혀졌던 격차는 다시 10점 차 이상 벌어졌다. 이어 4쿼터에는 샘조세프 벨란겔마저 폭발하자 KCC는 따라잡을 도리가 없었다. 결국 4쿼터 중반 이후 20점 차 이상이 되면서 승부가 완전히 기울고 말았다.

KCC 선수들은 올 시즌 바뀐 하드콜(격한 몸싸움을 인정하는 심판 판정)에 아직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버튼은 판정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상대의 압박이 파울이 되지 않자 제대로 된 공격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전 감독은 경기 후 "완패했다"는 말로 경기를 정리했다. 그는 "3, 4쿼터 들어서 체력이 부치는 느낌이 들었다. EASL과 콜이 다른 부분이 있다. 힘이 부칠 듯하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심판의 파울콜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뭐라고 설명드릴 수 없다"며 최대한 말을 아낀 전 감독. 대신 "한국가스공사가 잘하는 거다. 잘하는 이유를 알았다"고 말했다. 앞서 강혁 한국가스공사 감독은 "룰 안에서 상대 힘들게 할 것이다. 우리가 힘든만큼 상대도 더 힘들 것이다"고 했는데, 그만큼 하드콜 성향을 잘 활용했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전 감독은 "그것에 대한 준비가 부족했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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