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2천만원' 계약금 유망주도 방출…한화 1차지명 잔혹사, 벌써 몇 명째 방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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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의 1차지명 잔혹사가 이어졌다.
한화는 1일 오세훈, 신지후, 조은, 송성훈(이상 투수), 김민기(내야수) 등 선수 5명에 대한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0월초 한 차례 보류선수 명단 제외에 이어 2번째 선수단 정리 작업이다. 한화는 10월초 은퇴 의사를 밝힌 정우람, 김강민, 이명기를 포함해 투수 이승관(25), 이정훈(24), 포수 이재용(25), 외야수 김선동(24)과 재계약 불가를 결정했다.
이번에 방출 선수 명단에는 1차지명 신지후가 포함됐다. 2020년 1차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신지후는 150km의 빠른 볼을 던지는 유망주로 계약금 2억 2000만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부상 등으로 기량을 꽃피우지 못했다.
1군 통산 기록은 2021년 2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⅓이닝 평균자책점 0.00을 남긴 게 전부였다. 부상이 잦았다. 2022년에는 2군에서도 한 경기도 뛰지 못했고, 2023시즌을 앞두고 육성 선수로 신분이 전환됐다.
2023년 2군에서 4월말 1경기 등판해 3이닝 2실점을 기록하고, 또다시 부상으로 재활에 들어갔다. 올해 군 입대를 추진하면서 2군 기록도 없다. 2022년부터 3년간 단 1경기 출장하고 결국 방출 통보를 받았다.
신지후의 방출로 한화 1차지명 잔혹사는 또 추가됐다. 한화는 최근 전체 1순위로 2022년 문동주, 2023년 김서현, 2024년 황준서 등 최대 유망주들을 뽑았다. 그러나 그 이전 1차지명 선수들은 자리를 잡지 못하고 사라졌다.
한화는 1차지명으로 2016년 내야수 김주현(내야수), 2017년 투수 김태욱(개명 전 김병현), 2018년 투수 성시헌, 2019년 내야수 변우혁, 2020년 투수 신지후, 2021년 내야수 정민규를 뽑았다.
김주현은 2016~2017년 1군에서 28경기 출장했고, 2019년 11월 2대2 트레이드로 롯데로 이적했다. 장시환과 김현우, 지시완과 김주현을 주고받는 트레이드였다. 김주현은 롯데에서 2021년 8경기 뛰고, 2023시즌 도중 방출됐다.
김태욱은 1군에 데뷔하지 못한 채 방출됐다. 성시헌은 1차지명이었으나 입단 1년 만에 1군에서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방출됐다. 거포 유망주였던 변우혁은 2022시즌이 끝나고 KIA로 트레이드됐다. 신지후는 이번에 방출 통보를 받았다. 정민규는 상무에서 뛰고 제대를 앞두고 있다. 2016~2020년 1차지명 5명 중 4명이 이렇다할 성적을 남기지 못하고 방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