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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천안 홈 데뷔전, 46세 레전드 리베로의 마지막 인사…대한항공전 매진, 현대캐피탈 6년 만에 개막 3연승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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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에 개막 3연승에 성공할 수 있을까.

필립 블랑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27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1라운드 대한항공과 경기를 가진다.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순항하고 있다. 우리카드와 시즌 첫 경기에서 3-2 승리를 가져왔고, 직전 OK금융그룹전에서는 3-0 완승을 챙겼다. 명장 블랑 감독 체제 아래 V4 명가의 모습을 되찾고 있는 현대캐피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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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과 경기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블랑 감독의 현대캐피탈 홈 데뷔전이다. 우리카드와 OK금융그룹전은 원정 경기였다. ‘배구 특별시’ 천안 홈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서 2018-19시즌 이후 6년 만에 개막 3연승에 도전한다.

또 레전드 리베로였던 여오현 IBK기업은행 수석코치의 은퇴식이 진행된다. 여오현 코치는 2023-24시즌 끝으로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고 IBK기업은행 수석코치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여오현 수석코치는 한국 배구의 전설 중 한 명이다. 대전중앙고-홍익대 출신인 여오현 수석코치는 삼성화재 전성시대를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삼성화재에서 7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는 삼성화재의 라이벌 현대캐피탈로 넘어와 현대캐피탈의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다. 현대캐피탈과 2번의 우승을 함께 했다.

기록도 화려하다. 2005, 2005-06, 2006-07시즌 리베로상, 2014-15, 2015-16시즌에는 베스트 7 리베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V-리그 남자부 수비 5000개, 10000개를 넘긴 이도 여오현 수석코치가 처음이었다. 또 625경기를 소화했다. 남녀부 통틀어 가장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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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인 리시브,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며 리베로의 정석으로 불린 선수였다. 625경기 2181세트 리시브 효율 66.107% 세트당 디그 2.393개의 기록을 남기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46세의 V-리그 최고령 리베로가 그렇게 코트와 작별을 고했다.

이날 은퇴식을 기념해 여오현 코치는 당일 티켓 소지자 한정 선착순 1,500명에게 커피를 쏜다. 은퇴식은 경기 시작 전인 오후 1시 20분부터 진행된다. 이미 이날 경기는 매진됐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도 두 번 붙었다. 예선에서는 대한항공이 3-2로 이겼지만, 결승에서는 현대캐피탈이 3-2로 이기며 11년 만에 컵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컵대회는 컵대회다. 대한항공은 V-리그 최초 통합 4연패를 일군 팀이며, 현대캐피탈은 도전자의 입장에서 시즌 초반을 치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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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허수봉은 “대한항공은 조직력이 정말 좋은 팀이다. 과감한 서브를 통해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야 한다. 선수들이 마음 편하게, 경기를 즐기며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주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즈(등록명 레오)는 “대한항공은 합이 정말 좋은 팀이다. 강한 멘탈을 가지고 해야 한다. 한국전력전에 졌기에 27일 경기는 꼭 이겨야겠다는 마음으로 천안에 올 것이다. 우리도 단단한 각오로 이겨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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