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배구 진출만 외쳤는데…감독도 인정한 정관장 역대급 전력, 박은진은 새로운 꿈 꾼다 “우승 반지 받고 싶다”
작성자 정보
- 망꽁이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5 조회
- 목록
본문
“우승 반지를 받고 싶다.”
정관장 레드스파크스 미들블로커 박은진은 2018 신인드래프트 전체 2순위로 정관장의 전신인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시즌부터 꾸준한 출전 시간을 부여 받은 박은진은 2020 도쿄올림픽 4강 멤버로 활약하는 등 중앙에서 존재감을 보였다.
그런 박은진에게 늘 꿈이 있었다. 바로 포스트시즌 진출이었다. 박은진은 프로에 온 후 단 한 번도 봄배구 무대를 밟지 못했었다. 늘 시즌 목표를 물어볼 때마다 박은진 입에서 나온 대답은 늘 같았다. “봄배구에 가고 싶어요.”
그 꿈을 지난 시즌 이뤘다. 정관장은 정규리그 3위로 시즌을 마치며 2016-17시즌 이후 7년 만에 봄배구 무대를 밟았다. 비록 플레이오프에서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흥국생명 벽에 막히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많은 팬들은 박수를 보냈다.
지난 시즌이 끝난 후 박은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었다. 많은 팀이 박은진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박은진은 정관장에 남았다. 정관장은 박은진과 연봉 3억 5000만원(연봉 3억원, 옵션 5000만원)에 사인했다.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팀도 있었지만, 미들블로커를 적극 활용하는 염혜선의 존재와 고희진 감독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이제는 또 다른 꿈을 꾼다. 정관장은 올 시즌 우승후보로 거론되는 팀 중 한 팀이다. 라인업이 화려하다.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공격 쌍포가 매섭고, 이소영이 떠났지만 살림꾼 표승주가 합류했다. 박은진-정호영 국가대표 미들블로커가 중앙을 지키고, 박혜민과 이선우도 웜업존에서 대기한다. 국가대표 세터 염혜선과 리베로 노란도 든든하다.
박은진은 “지난 6년 동안 플레이오프에 가는 게 늘 목표였다. 그 목표를 작년에 이뤘다. 시즌 전 컵대회에서는 결승에 올라갔다. 준우승을 한 번 해봤으니 시즌 때는 반지를 받는 게 목표다. 지금처럼 꾸준히 좋아지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우승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하나같이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 20일 대전 홈에서 열린 GS칼텍스와 경기는 정관장이 왜 올 시즌 무서운 팀 중 한 팀으로 뽑히는지를 보여준 경기였다. 부키리치의 아웃사이드 히터 변신이 신의 한 수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 78분 만에 GS칼텍스를 완파했다.
고희진 감독은 “올 시즌 전력은 정관장 창단 후 역대 최고의 전력이라 생각한다. 자만하지 않고 훈련했던 모습이 경기장에서 나온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위기가 왔을 때 감독, 코칭스태프가 힘이 되는 이야기를 해주면 된다. 선수들이 잘할 때는 박수만 쳐주면 된다. 선수들이 잘해줄 것이다”라고 이야기하며 자신감을 보였다.
박은진은 “다들 긴장감이 컸을 텐데 서로가 서로를 도우며 무사히 마쳤다. 앞으로 남은 경기가 더 많다. 더 집중해야 한다”라며 “확실히 블로킹이 좋아졌다. 공격력은 원래 좋은 선수들이다. 또 사이드 블로킹도 나쁘지 않다. 우리 팀 선수들을 믿고 하다 보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나 호영이나 높이나 공격력은 좋을지 몰라도 연결이나 수비는 더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늘 계속 신경 쓰고 있다. GS칼텍스전처럼 서로 미루지 않고 한마음으로 한다면 늘 좋은 경기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