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이 코앞인데, ‘디펜딩 챔프’ KCC 둘러싼 부상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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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좌 사수, 시작부터 적신호다.
남자프로농구(KBL) 디펜딩 챔피언 KCC가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2024~2025시즌 개막이 임박한 가운데 1라운드부터 핵심 자원들의 공백이 예상된다. ‘슈퍼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시즌 초부터 험난한 가시밭길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15일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외국인 선수 타일러 데이비스를 리온 윌리엄스로 교체했다고 발표했다. 205cm 장신 데이비스는 2020~2021시즌 KCC서 뛰면서 뛰어난 골밑 지배력으로 팀의 정규리그 1위를 이끌었던 이다. 좋은 기억을 되살려 4년 만의 복귀가 성사됐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무릎 부상이 데이비스를 괴롭혔고, 체중 관리에도 어려움을 보였다. 개막을 목전에 둔 KCC가 끝내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 한 장을 소모한 까닭이다. 대체선수 윌리엄스는 KBL에서만 통산 507경기를 소화한 백전노장이다. 다만 입국, 비자 발급, 메디컬 테스트 등 절차상 시간이 필요해 19일 KT와 맞붙는 개막전 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악재는 이뿐만이 아니다. 간판 포워드 최준용도 발바닥 부상으로 4주가량 휴식이 필요하다. 또 다른 핵심 자원 송교창은 지난 8월 손가락 수술 후 재활 과정을 밟고 있다. 마찬가지로 11월에나 볼 수 있을 전망. 시즌 초부터 이승현의 부담이 커졌다. 이를 두고 전 감독은 “최준용, 송교창이 빠지면서 (체력 분배 차원에서) 생길 수 있는 악순환을 경계하고 있다”면서 “로테이션에 차질이 생기면 이승현의 부담이 커진다”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
KCC는 올 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도 출전한다. 정규리그와 병행하는 만큼 타이트한 일정도 난관이다. 추승균 tvN 스포츠 해설위원은 “KCC의 경우, 개막 후 초반 대진이 녹록지 않다”며 “앞서 컵대회를 치르면서 경기력을 끌어올린 팀이 많다. (KCC 상대로) 첫 라운드 때부터 공세를 펼치는 양상이 예상된다. 부상 선수들이 돌아오기 전 에이스 디온테 버튼을 필두로 어떻게 버텨내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그럼에도 KCC의 저력을 무시할 수 없단 평가도 뒤따른다. 당장 지난 시즌도 선수단 연쇄 부상으로 시작한 바 있다. 하지만, 후반기부터 치고 올라와 정규리그 5위팀이 챔피언에 오르는 대반전을 일으켰다. 사령탑도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애써 속상한 마음을 다잡았다. 전 감독은 “작년처럼 마지막에 웃겠다”고 다짐했다. 수많은 위협 가운데 KCC가 정상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