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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 리시브 효율 44%, 동료도 반했다...“리시브를 쉽게 받는다”[컵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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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키리치 리시브 효율 44%, 동료도 반했다...“리시브를 쉽게 받는다”[컵대회]






여자 프로배구 정관장이 ‘부키리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흔들렸을 때 등장하는 ‘소방수’도 든든하다.

정관장은 5일 오후 통영체육관에서 열린 2024 통영·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4강전에서 GS칼텍스를 3-2(23-25, 25-20, 23-25, 25-17, 15-10)로 누르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2019년 이후 5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다. 2018년 컵대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바 있다. 6년 만의 정상 탈환까지 노린다.

이날 부키리치는 블로킹 3개를 포함해 21점을 선사했다. 아포짓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도 나란히 21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표승주, 정호영까지 각각 17, 11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도왔다.

부키리치는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한 선수다. 올해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정관장 지명을 받게 됐다. 메가와 공존을 위해 아웃사이드 히터 자리에 들어서고 있다. 리시브까지 가담 중이다.

컵대회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첫 선을 보인 부키리치. 4강전에서도 리시브 효율 44%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43개의 리시브를 시도한 표승주 다음으로 많은 27개의 리시브를 시도해 1개 실패, 13개를 정확하게 받았다. 4세트에는 좀처럼 공격을 성공시키며 고전했다. 9-9에서 이선우와 교체 아웃됐지만, 5세트에만 홀로 4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부키리치가 주춤할 때 이선우가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냈다. 덕분에 정관장이 4세트를 가져갔고, 5세트 고비를 넘기며 결승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적장’ GS칼텍스 이영택 감독도 “부키리치가 생각보다 리시브를 잘 버텼다”고 평을 내렸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아직 부키리치가 리시브를 하고, 메가가 아포짓에서 뛰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부키리치가 리시브를 하면서 공격 리듬이 잘 맞으면 좋은데 오늘처럼 안 맞을 때가 분명히 있다. 그래도 5세트 가서 제 몫을 했다. 부키리치 선수 본인한테도 귀중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4세트 세트 초반 교체 이후 휴식을 취했던 부키리치다. 이에 “김정환 코치에게 부키리치의 마음을 들어주라고 했다. 공격을 할 때 미리 들어갔기 때문에 매달렸고, 그래서 블로킹에 걸렸다. 공격 리듬을 찾자고 했다. 표정에서는 티가 안 났을 수도 있는데 심적으로 동요가 있었을 것이다. 또 선우가 들어가서 잘해줬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를 갖고 할 수 잇었다. 흥국생명전 메가처럼 부키리치가 오늘 해줬으면 했는데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이선우도 언급했다. 고 감독은 “어제 경기에서도 이선우, 박혜민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선우는 올 시즌 부키리치, 메가, 표승주 자리 어디에든 들어가도 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 준비를 하고 있다.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해줬다. 선수에게 고맙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 얼굴’ 부키리치와 비시즌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동료들도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우는 “리시브 연습을 할 때 ‘나이스 서브’도 쉽게 받을 때가 많다. 리시브 하는 선수로서 부감감을 많이 느끼는데 부키리치는 없어 보인다. 그런 면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고, 정호영은 “‘사기캐’ 느낌이 든다. 리시브를 쉽게 하는 느낌이 든다. 옆에서 서포트만 좀 해주면 쉽게 갈 수 있겠다는 느낌이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선우는 “어제 경기에서 스스로 아쉬움이 컸다. 연습도 많이 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아쉬웠다. 오늘은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이 잘해줬다. 물론 주전으로 뛰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팀에 도움이 된다면 그 역할에 집중을 하는 것이 맞다”며 각오를 전했다.

정관장은 이어서 펼쳐진 IBK기업은행-현대건설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고 감독은 “결승에 올랐으면 우승을 해야 의미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과 잘 준비해서 꼭 한 번 좋은 성과를 거둬보고 싶다”며 우승을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정호영도 마찬가지다. 2019년 정관장에 입단한 정호영은 “프로 데뷔하고 컵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우리 팀 멤버도 좋다. 이 멤버로 우승한다면 뜻깊을 것 같다. 꼭 우승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컵대회 여자부 결승전은 오는 6일 오후 1시30분에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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