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L 2 연승 질주' 전북 현대, 2006년생 MF 진태호 '발견' 큰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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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 2 연승 질주' 전북 현대, 2006년생 MF 진태호 '발견' 큰 수확
▲ 전북 현대 진태호 |
ⓒ 한국프로축구연맹 |
"ACL 2 최초로 우승 한번 해보고 싶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A팀에서 2경기 연속 득점을 터뜨린 전북 현대 진태호가 경기 종료 후 당찬 각오를 다졌다.
전북은 지난 3일 오후 5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 2라운드에서 태국 리그 명문 무앙통 유나이티드를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전북은 1차전 세부 FC(필리핀)와의 맞대결에서 0-6 대승을 거둔 이후 홈에서도 다득점으로 2연승을 챙겼고, 조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유지했다.
전북, 스쿼드 이원화 '성공적'... 진태호 발견은 '덤'
홈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무앙통을 잡아낸 전북은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에서 2연승을 질주하며 활짝 웃었다. 전북 김 감독도 결과에 만족했다. 김 감독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단 분위기가 상당히 좋았다. 무엇보다 우리가 준비한 부분이 많이 나와서 기분 좋은 경기였다. 또 많이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이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다음 경기 준비하는 데 있어서 내게 고민을 안겨줬다. 개인적으로 참 좋은 경기였다"라며 활짝 웃었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불안정한 모습으로 강등권으로 추락했던 전북은 조금 더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챔피언스리그에서 B팀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는 '스쿼드 이원화'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더해 A팀에서 경기 출전이 불규칙한 자원들도 챔피언스리그 명단에 포함됐다. 이 구상은 완벽하게 적중하고 있다.
▲ 최근 8경기 무패 행진을 질주하고 있는 김두현 전북 현대 감독 |
ⓒ 한국프로축구연맹 |
부상으로 A팀 경기를 자주 소화하지 못했던 문선민(3골), 김태환(4도움), 박재용(1골 1도움)과 같은 자원들이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통해 맹활약하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고, 박채준-김창훈-한석진-진시우와 같은 미래가 기대되는 선수들도 경기에 출전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미래 자원들이 A팀 경기에 출전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단연 이목을 끌고 있는 선수는 바로 2006년생 진태호다.
고등학교 3학년의 나이로 이번 시즌 전북과 준프로 계약을 통해 프로 무대에 발을 들인 진태호는 구단의 미래로 평가받는 재목 중 하나다. 지난해 변성환 감독(수원 삼성)이 이끄는 U-17 대표팀의 주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아시안컵 준우승을 견인, 눈도장을 찍었던 진태호는 인도네시아 U-17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경기장을 누비며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시간이 흘러 전북 유니폼을 입고 B팀 경기를 소화하며 성인 무대 감각을 익힌 진태호는 지난달 19일, 필리핀 신흥 명문 세부와의 챔피언스리그 2 조별리그 1차전 경기를 통해 A팀 데뷔전을 치렀다. 데뷔전에서 전반 15분 만에 헤더 득점으로 데뷔 득점을 기록한 진태호는 경기 내내 활발한 모습과 함께 창의적인 패스로 팀의 0-6 대승을 이끌었다.
이에 멈추지 않고, 꿈에 그리던 전주성 데뷔전에서 쐐기 득점까지 터뜨리며 펄펄 날았다. 진태호는 2경기 연속 선발 출격을 통해 중앙과 측면에서 팀 공격을 활발하게 이끌었고, 후반 39분에는 박재용의 패스를 받아 침착하게 상대를 속이는 페인팅 동작을 통해 팀의 4번째 골을 완성했다. 90분 내내 경기장을 누빈 진태호는 90% 패스 정확도, 드리블 성공 1회, 공격 진영 패스 5회, 볼 경합 성공 5회, 기회 창출 1회를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인 진태호의 활약에 김 감독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 감독은 "진태호는 준프로 계약을 하면서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아직 고등학교 3학년인데도 불구하고 프로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걸 증명했다. 유스의 힘을 느낄 수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더 자세하게 관찰해야 하겠단 생각이 또 한 번 들었다. 뒤에 있는 선수들이 준비가 잘 돼 있으면 나로서는 고민이 된다. 다음 경기도 여러 가지 고민을 좀 해봐야 할 것 같다"라며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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