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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재능’ 이별 유력…올여름 내한 안 한다 [오피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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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재능’ 이별 유력…올여름 내한 안 한다 [오피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토트넘 홋스퍼 공격수 브리안 힐(23·스페인)이 올여름 아시아 투어에 함께하지 않는다. 이로써 지난 시즌 안지 포스테코글루(58·호주) 토트넘 감독의 구상에서 완전히 제외된 탓에 이별하는 게 유력했던 힐은 아시아 투어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떠나는 게 확정적인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23일(한국시간)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힐은 올여름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됐다. 토트넘은 오는 27일 비셀 고베(도쿄국립경기장), 31일 팀 K리그, 내달 3일 바이에른 뮌헨(이상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차례로 상대하면서 프리시즌 친선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힐이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된 이유로 “잠재적인 이적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함께하지 않아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힐이 이별 절차를 밟고 있는 단계이기 때문에 제외된 셈이다. 세르히오 레길론(27·스페인) 역시도 마찬가지로 이유로 제외됐다.

힐은 지난 2021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공격수다. 입단 당시만 하더라도 어린 시절부터 스페인 내에서 뛰어난 재능을 지녔다고 평가받으며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이래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결국 시간이 지날수록 성장이 멈추는 등 힘든 시간을 보냈다. 사실상 토트넘 이적 후 커리어가 제대로 꼬인 셈이다.

실제 힐은 토트넘에 합류한 후 두 시즌 동안 쟁쟁한 경쟁자들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린 데다, 안토니오 콘테(54·이탈리아) 전 토트넘 감독에게 줄곧 외면당한 탓에 출전하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려웠다. 이에 그는 결국 쫓겨나듯 임대 생활을 전전했다. 지난 2022년 1월 발렌시아로, 앞서 지난 2023년 1월엔 세비야로 임대를 떠났다.



힐은 자신을 철저하게 외면했던 콘테 감독이 지난 시즌 중도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되자 지난해 여름 임대 복귀하면서 다시 희망을 가졌다. 그러나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도 기회를 받지 못하는 건 매한가지였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고질적인 사타구니 부상 문제로 수술을 받은 여파도 있었지만, 복귀한 후로도 줄곧 벤치에만 앉았다.

힐은 당초 지난겨울 이적시장 때 수많은 임대 제안을 받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마음을 돌려놓으면서 출전 기회를 받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겠다는 목표 하나만 갖고 잔류를 택했다. 실제 마요르카와 발렌시아, 피오렌티나 등이 힐에게 관심을 보이면서 임대 영입을 제안하며 접촉했던 바 있다.

힐이 토트넘에 남은 건, 계속되는 임대 생활에 지쳐 한곳에 정착해 꾸준히 활약하길 원하는 것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정작 잔류한 후 지난 1월부터 모든 대회에서 단 4경기밖에 뛰지 못했다. 그마저도 총 58분 뛰는 데 그쳤다. 사실상 ‘전력 외’로 분류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렇다 보니 힐은 토트넘에 합류한 이래로 3년이 됐지만, 공식전 43경기를 뛰는 데 그쳤다. 평균 출전 시간도 30.3분밖에 되지 않는다. 이런 그는 남은 계약 기간에도 입지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거로 점쳐졌고, 결국 올여름 떠나기로 마음을 굳혔다.

힐은 현재 고국 스페인으로 복귀하길 원하는 가운데 친정 세비야와 가장 가깝게 연결됐고, 또 레알 소시에다드, 마요르카, 발렌시아 등의 관심을 받고 있기도 하다. 근엔 지로나와 페예노르트가 힐을 영입하기 위해 움직일 수도 있을 거란 관측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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