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주장' 손흥민 충성심을 무시하는 건가…"1년 연장 옵션 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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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주장' 손흥민 충성심을 무시하는 건가…"1년 연장 옵션 발동"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손흥민(토트넘)에게 장기 계약은 어려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년 연장 옵션이 발동될 예정이다.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해 활약했던 손흥민은 2024-25시즌이 끝나면 기존 계약이 끝난다. 지난해 여름 해리 케인까지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나면서 구단 역사상 첫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핵심으로 뛴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했다.
지난 2023-24시즌 비중이 더 커졌다. 최전방 스트라이커이자 윙어로서 나서며 프리미어리그 17골 10도움으로 득점 순위 공동 8위에 올랐다. 공격 포인트는 5위였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주장을 맡으면서 팀 내 영향력을 드러냈다.
토트넘과 손흥민 재계약 소식은 2023-24시즌 초반부터 나왔다. 케인이 떠난 상황에 토트넘 주장 완장을 두르고 프리미어리그를 누볐고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골로 톱 클래스 공격력을 이어갔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토트넘은 유럽 톱 클래스 공격수였던 케인을 다른 팀에 보내줬기에 손흥민을 반드시 지키려는 각오였다. 토트넘 주전급 선수부터 어린 선수들까지 영향력을 뻗치고 있어 라커룸의 정신적인 지주라는 걸 인지하고 있다. 일각에선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낸다면 숙원의 과제였던 우승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 협상을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지난 3월 "다니엘 레비 회장까지 직접 나서 재계약을 진행할 것이다"고 알렸다. 올해 여름 재계약에 도장을 찍을 거라며 큰일이 없는 한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갈 거란 보도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토트넘과 손흥민은 일단 장기 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다. 이 매체는 "손흥민이 2025년 여름에 토트넘과 계약이 끝나지만, 이번 연장으로 2026년까지 2년 더 토트넘에 머물 수 있게 됐다. 토트넘은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됐다"라고 알리면서 "지난해 여름, 케인에게 했던 것과 비슷한 거액의 이적료를 받고 손흥민을 매각하거나, 토트넘과 더 긴 계약을 체결하도록 설득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라고 분석했다.
토트넘 팬 포럼 '스퍼스 웹'에선 행복회로를 돌리기도 했다. 대부분 유럽 팀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며 한 시즌씩 동행을 계획하지만, 이들은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는 손흥민 측과 새로운 협상을 진행하기 위해서다. 토트넘은 2024-24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손흥민과 3년 또는 4년 재계약을 체결할 거로 기대한다"라고 기대했다.
결국 1~2년 짧게만 계약을 연장하려는 토트넘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동안 토트넘은 30세 이상의 선수에게 장기간 계약을 보장하지 않았다. 토트넘 레비 회장을 두고 '짠돌이'라고 부를 정도로 선수 대우에 있어 칼 같던 스타일이다. 손흥민도 예외는 아니었다.
▲ 영국 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의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독점 보도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입지는 누구보다 다르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통산 162골 84도움을 기록했다. 구단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해당한다.
1882년 창단한 토트넘의 142년의 연혁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공격수로 이름을 남기고 있다.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도 장점이다. 입단 2년차 21골을 기록한 이후로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3번째 10-10 달성이라는 금자탑도 세웠다.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개인 통산 3번째 10-10을 달성한 선수는 디디에 드로그바,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뿐이다.
경기 외적인 영향력도 크다. 주장을 맡아 젊어진 토트넘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을 평가하는 대목 중 하나가 바로 리더십이다. 지난해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손흥민이 과도기를 겪는 상황에서 주장을 맡아 그라운드 안팎에서 진정한 리더를 선보였다"며 "올 시즌에는 중앙 공격수를 맡았고 주장 완장을 차며 책임감까지 잘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손흥민은 토트넘과 연장 계약 관련 여러 소문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충성심을 드러냈다. 지난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토트넘과 연장 계약 얘기가 나오자 "정확하게 오고 가는 이야기가 없는데 와전된 것 같다. 조금 불편한 상황"이라며 "토트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고, 계속 그렇게 할 거다. 아직 계약 기간이 남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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