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타임’ 살아나는 서울 린가드, 김기동 감독도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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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타임’ 살아나는 서울 린가드, 김기동 감독도 확인
제시 린가드 ⓒ 한국프로축구연맹
린가드-김기동 감독. ⓒ 데일리안 방규현 기자
[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제시 린가드(32·FC서울)가 무릎 부상 여파를 딛고 점점 살아나고 있다.
서울은 16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7라운드 울산 HD전에서 전반 1분 만에 주민규 골에 이어 자책골을 범하며 0-2 끌려가다가 후반 일류첸코의 멀티골로 2-2 무승부를 만들며 귀중한 승점1을 추가했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가까스로 무승부를 거둔 서울은 5경기 연속 무승(3무2패)으로 9위(승점18)에 자리했다.
전반에 내준 2골 모두 수비진의 실책에서 비롯됐다. 김기동 감독도 뼈아픈 부분이라고 짚은 부분이다. 후반 들어 교체 자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며 2골을 지원했다. 무기력하게 무너지지 않고 만회골과 동점골을 넣은 서울의 집중력은 팬들로 하여금 ‘곧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품게 했다.
또 고무적인 점은 린가드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시즌 두 번째 풀타임을 소화한 린가드는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된 기성용을 대신해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누볐다.
시즌 초반 무릎 부상 여파에서 벗어나고 있다. 몸 상태가 좋아진 만큼 한층 나아진 경기력으로 점점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날도 비록 데뷔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2선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며 서울 공격을 이끌었다. 골이나 어시스트로 연결될 만한 장면들도 있었다. 전반 25분 수비수들을 끌어낸 린가드는 공간이 생기자 이승준에게 공을 찔러줬다. 이승준이 볼을 터치한 뒤 바로 슈팅을 시도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린가드의 K리그 첫 공격 포인트가 될 수 있었전 장면이다.
전반에는 다소 슈팅을 아끼는 듯했지만 후반 들어 더욱 적극적인 움직임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일류첸코에게 몇 차례 패스를 찔러주며 찬스를 열어주던 린가드는 후반 중반 강력한 중거리슈팅도 시도했다.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막아내 첫 골은 터지지 않았다.
후반 막판 지친 모습을 보였던 린가드에 대해 김기동 감독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대체할 수 있는 자원도 없었다. 의지가 대단하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린가드는 “큰 실수들이 나왔지만 원정에서 동점을 만든 것은 의미가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며 “캡틴 완장을 차든 안 차든 경기장에서 팀을 위해 싸우겠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최근 나돌았던 EPL 이적설에 대해서는 “영국 언론들은 기사를 지어서 쓰는 경우가 많다. 나에게 올 시즌 서울에서의 생활은 매우 중요하다”며 일축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등 전성기 보여줬던 폼과는 아직 거리가 있지만, 단단한 의지로 무장한 린가드의 폼이 올라오고 있다는 점은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는 한판이었다. 서울이 여전히 9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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