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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리뷰] ‘고른 공격 분포’ KCC, 삼성 제압 … 4위 SK와 2게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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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리뷰] ‘고른 공격 분포’ KCC, 삼성 제압 … 4위 SK와 2게임 차



KCC가 삼성을 손쉽게 잡았다.

부산 KCC는 20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서울 삼성을 98-85로 꺾었다. 27승 22패로 5위를 유지했다. 6위 울산 현대모비스(25승 24패)를 2게임 차로 따돌렸다. 4위 서울 SK(29승 20패)와도 2게임 차다.

KCC 두 외국 선수(라건아-알리제 존슨)가 교대로 삼성 페인트 존을 공략했다. 그리고 이승현(197cm, F)과 허웅(185cm, G)이 골밑과 외곽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캘빈 에피스톨라(181cm, G)와 이근휘(187cm, G)의 슈팅도 승리에 한몫했다.

1Q : 부산 KCC 26-23 서울 삼성 : 반전의 이유

[KCC-삼성, 1Q 시간대별 점수 비교]
- 1Q 시작 후 5분 42초 : 8-16
1Q 마지막 4분 18초 : 18-7

 * 모두 KCC가 앞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삼성 경기력이 최근에 좋다. 또, 삼성은 확실한 강점을 지녔다. 코번의 골밑 공격이 그렇고, 이정현의 2대2 공격도 마찬가지다”며 삼성의 상승세를 경계했다.
KCC는 분명 삼성의 상승세에 고전했다. 이정현(189cm, G)을 필두로 한 삼성의 공격뿐만 아니라, 삼성의 에너지 넘치는 플레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1쿼터 종료 4분 18초 전 8-16으로 밀렸다.
그렇지만 KCC는 1쿼터 마지막 4분 18초를 지배했다. 라건아(199cm, C)와 이승현으로 이뤄진 더블 포스트가 힘을 냈기 때문.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이승현의 미스 매치 유도와 라건아의 외곽 공격이 조화를 이뤘다.
또, 두 빅맨이 높이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그 결과, 라건아와 이승현은 1쿼터에만 17점 9리바운드(라건아 : 11점 5리바운드, 이승현 : 6점 4리바운드)를 합작. KCC한테 주도권을 안겼다.

2Q : 부산 KCC 55-47 서울 삼성 : 의외의 삼각편대

[KCC 주요 선수 2Q 기록]
- 알리제 존슨 : 10분, 10점(2점 : 4/7) 5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1스틸
- 캘빈 에피스톨라 : 10분, 7점(2점 : 2/2, 3점 : 1/1)
- 이승현 : 10분, 5점(2점 : 2/2)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알리제 존슨(201cm, F)과 이승현이 2쿼터에 함께 나섰다. 알리제의 스피드와 골밑 공략, 이승현의 힘과 투지가 시너지 효과를 이뤄야 했다. 이는 KCC의 2쿼터 핵심 옵션이기도 했다.
알리제와 이승현은 뛰어난 호흡을 자랑했다. 위에 언급된 옵션뿐만 아니라, 두 선수의 2대2와 자리잡기 역시 효율적이었다. 최소 파울 자유투를 유도. 점수를 쌓음과 동시에, 삼성의 파울 또한 누적시켰다.
여기에 또 하나의 옵션이 하나 가세했다. 에피스톨라다. 이호현(182cm, G) 대신 삼성 볼 핸들러를 삼성 진영부터 압박했고, 돌파와 슈팅 등으로 주축 자원의 부담을 덜어줬다. 그래서 의외의 삼각편대가 형성될 수 있었다. ‘알리제 존슨-이승현-캘빈 에피스토라’가 그랬다.


3Q : 부산 KCC 78-67 서울 삼성 : 라건아

[라건아 3Q 기록]
10분, 9점(2점 : 3/4, 3점 : 1/2) 5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3Q 최다 블록슛

KCC의 분위기가 분명 좋았다. 그러나 점수 차로 알 수 있듯, KCC가 경기를 지배한 건 아니었다. 시간이 많이 남았기에, KCC로서는 확고한 옵션을 필요로 했다.
라건아가 그 역할을 해냈다. 라건아는 우선 골밑 수비로 코피 코번(210cm, C)을 막았다. 코번을 저지한 후, 속공에 가담. 국내 선수들의 패스를 속공으로 마무리했다.
라건아는 세트 오펜스에서도 강점을 지닌 선수. 또, 코번의 느린 스피드와 좁은 수비 범위를 활용했다. 순간 동작으로 페인트 존에 침투하거나, 3점으로 코번을 공략했다. 코번과 1대1 대결(코번 3Q 기록: 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에서 압도한 것은 물론, KCC를 승리에 가깝게 했다.

4Q : 부산 KCC 98-85 서울 삼성 : 2연승->2연패->2연승

[KCC, 최근 6경기 결과]
1. 2024.03.05. vs 고양 소노 (고양 소노 아레나) : 117-85 (승)
2. 2024.03.07. vs 수원 KT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96-94 (승)
3. 2024.03.09. vs 원주 DB (원주종합체육관) : 104-115 (패)
4. 2024.03.15.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대구실내체육관) : 85-99 (패)
5. 2024.03.17. vs 수원 KT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19-101 (승)
6. 2024.03.20. vs 서울 삼성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8-85 (승)

 * 2연승->2연패->2연승
[KCC-삼성, 2023~2024 맞대결 결과]
1. 2023.10.22.(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106-100
2. 2023.12.03.(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77-74
3. 2024.01.21.(잠실실내체육관) : 90-74
4. 2024.02.04.(잠실실내체육관) : 88-97
5. 2024.03.20.(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98-85
6. 2024.03.24.(잠실실내체육관) : 오후 6시 시작

 * 상대 전적 : 4승 1패

존슨이 넓은 시야를 보여줬다. 패스 또한 날카로웠다. 이근휘(187cm, G)가 이를 잘 받아먹었다. 연속 3점으로 삼성의 남은 의지마저 꺾었다.
물론, KCC의 집중력이 꺾인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크게 상관없었다. KCC가 집중력을 잃었음에도, 경기 종료 5분 전 91-75로 앞섰기 때문. 그리고 마지막 5분을 잘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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