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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새 희망 '윌로우 존슨'이 트라이아웃에서 받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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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새 희망 '윌로우 존슨'이 트라이아웃에서 받은 평가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공격을 시도하는 윌로우 존슨. (C)KOVO




흥국생명 대체 외국인선수로 윌로우 존슨(Willow Johnson/미국)이 합류했다.

흥국생명은 기존 외국인선수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를 대신할 선수를 물색하다 최종 윌로우 존슨을 선택했다.

최초 달리 산타나(푸에르토리코)를 검토하기도 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선택하지 않았다. 이후 다시 선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윌로우 존슨이 급부상 했고, 결국 계약까지 속전속결로 마쳤다.

핑크스파이더스 유니폼을 입게 된 윌로우 존슨은 1998년생으로 190.5cm 신장의 아포짓스파이커다. 왼손 공격수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서 국내 7개 구단 중에 흥국생명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윌로우 존슨은 영상으로 트라이아웃을 대체한 2022년 트라이아웃 때 V-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지명에는 실패했다. 그해 신규 외국인선수는 3명(니아 리드,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 카타리나 요비치)에 불과했다. 4명(엘리자벳, 옐레나, 모마, 야스민)은 재계약하거나 다른 팀의 선택을 받았다.

당시 영상 평가에서 윌로우 존슨은 빠른 스윙을 하지만 파워가 넘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트라이아웃에 윌로우 존슨은 참석했다. 그리고 1번 저지를 입고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평가는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다.

A 감독은 "윌로우 존슨은 점프력이 뛰어나지 않다. 프로필에 있는 190.5cm 신장은 괜찮다. 또한 스윙도 빠른 편이다. 여러가지를 고려할 때 V-리그에 적합한 선수는 아닌 것 같다"라는 말을 남겼다.

지난해 5월 튀르키예 이스탄불 트라이아웃 현장에서 몸을 풀고 있는 윌로우 존슨(1번). (C)KOVO


B 감독은 "저런 유형의 선수는 세터 손을 탄다. V-리그에 오려면 김다인(현대건설)이나 김하경(IBK기업은행) 정도의 볼스피드가 나와야 득점이 쉽게 이뤄질 것 같다. 나머지 팀에는 좋은 선택이 아닐 것이다"라고 말했다.

C 감독은 "브리타니 아베크롬비(IBK기업은행)와 비슷한 유형이지만 기량이 전체적으로 조금씩 떨어진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흥국생명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 존슨에 대한 좋은 평가를 했다. 트라이아웃 첫 날 일정을 마친 뒤 아본단자 감독은 "윌로우 존슨도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라고 유일하게 언급했다.

당시 흥국생명은 이미 옐레나와의 재계약을 확정 지은 상태에서 이스탄불에 왔다. 느긋한 마음으로 선수들을 분석했고, 영상에 담았다.

윌로우 존슨이 유일하게 좋은 평가를 받은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건 다행이다.

단 시즌 후반부 중요한 시점에서 그가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는 과제가 남았다.

기본적으로 흥국생명은 김연경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있어 외국인선수가 담당할 부분은 다른 팀에 비해 작다. 아시아쿼터로 합류한 레이나 또한 아웃사이드히터 한 자리를 담당한다.

윌로우 존슨은 아포짓스파이커로 기존 옐레나가 하던 롤을 그대로 담당하게 된다. 비교 대상은 옐레나다. 윌로우 존슨이 어느 정도 해주느냐에 따라 흥국생명의 시즌 최종성적표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윌로우 존슨은 지난 2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선수들과 손발을 맞출 시간은 있다. 취업비자 발급이 순조롭게 이뤄진다면 오는 30일 김천 한국도로공사전에서 첫 선을 보이게 된다.

무엇보다 리그 적응과 동시에 이원정 세터와의 호흡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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