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발표] 로마 무리뉴 감독 '충격 경질', 또 3년 못 채우고 떠났다... '이탈리아 전설' 데 로시 후임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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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로마 무리뉴 감독 '충격 경질', 또 3년 못 채우고 떠났다... '이탈리아 전설' 데 로시 후임 유력
AS로마 공식 홈페이지 화면. /사진=AS로마 공식 홈페이지 갈무리유로파컨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컵을 든 조세 무리뉴 감독. /사진=AS로마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우승 트로피를 든 무리뉴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로마 벤치에 앉아있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유로파컨퍼런스리그 트로피에 입을 맞추는 무리뉴 감독. /AFPBBNews=뉴스1
조세 무리뉴(61)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AS로마를 떠난다. 이탈리아의 전설적인 미드필더 다니엘레 데 로시(41)가 유력한 후임자다.
로마는 16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의 60번째 감독인 무리뉴와 그의 사단은 즉시 클럽을 떠난다. 그는 2022년 5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컨퍼런스리그(UEL)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 시즌에는 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도 경험했다"라고 발표했다.
구단 소유주 댄 프리드킨은 "로마를 대표하여 무리뉴 감독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 구단은 항상 무리뉴 감독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을 것이다. 허나 로마는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로마는 최선의 선택을 결정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과 그의 사단은 미래에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란다. 로마는 곧 새로운 감독과 코칭 스태프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날 유럽축구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무리뉴 감독의 경질을 알리며 유력한 후임자를 밝혔다. 로마노는 "데 로시가 로마 차기 감독으로 유력하다. 프리드킨 가문이 무리뉴 감독 경질을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성적 부진이 뼈아팠다. 로마 소식을 다루는 '로마 프레스'는 "무리뉴 감독은 세리에A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 뒤 로마에서 경질됐다. 유로파컨퍼런스리그 우승과 유로파 결승행을 이끌었지만, 올 시즌은 세리에A 9위로 뒤처져있다"라고 무리뉴 감독 경질 이유를 들었다.
로마의 성적은 최근 크게 고꾸라졌다. 지난달 31일 유벤투스와 경기에서 0-1로 패했고, 8일 아탈란타전에서 1-1로 비겼다. 15일 AC밀란전 패배가 특히 뼈아팠다. 로마는 AC밀란과 경기 하루 뒤 무리뉴 감독 경질을 공식화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끈 로마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8승 5무 7패 승점 29를 기록했다. 라이벌 라치오와 코파 이탈리아 경기에서도 패하며 컵 대회 탈락했다. '디 애슬레틱'은 "무리뉴 감독의 로마는 두 시즌 동안 각각 6위를 차지했다. 최근 볼로냐, 유벤투스, AC밀란에게 패하며 9위로 미끄러졌다. 상위권에서 미끄러질 위기에 처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력지로 통하는 '디 애슬레틱'도 데 로시가 무리뉴 감독의 후임으로 올 것이라 내다봤다. 데 로시는 선수 시절 터프한 중앙 미드필더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났다. 특히 로마의 전설적인 선수로 잘 알려졌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데 로시는 로마에서 616경기를 뛰며 63골 60도움을 기록했다. 프란체스코 토티(783경기)에 이어 구단 최다 출전 2위다.
데 로시는 선수 황혼기에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로 향해 6경기를 뛰었다. 2020년 1월에는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지도자 생활은 2021년 3월에 시작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팀 테크니컬 코치로 약 1년 반 동안 있었다. 2022년 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도 이탈리아 국가대표팀에서 코치로 생활했다.
가장 최근에는 이탈리아 세리에C의 SPAL에서 약 4개월 간 감독을 맡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데 로시는 17경기에서 평균 승점 0.88을 기록했다. 약 1년 만에 감독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커졌다. 이번에는 친정팀을 지휘할 예정이다.
유럽 최고 명장 중 하나로 통하는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이탈리아 세리에A, 스페인 라리가 등 숱한 빅리그 팀들은 지도했다. 특히 2000년대 초 FC포르투(포르투갈)를 UCL 정상에 올려놓으며 주목받았다.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체제의 첼시에서도 괄목한 성적을 남겼다. 첼시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으로 이끌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나는 특별한 사람(스페셜 원)"이라는 발언을 남겨 주목받기도 했다.
인터밀란에서도 추앙받는 명감독이 됐다. 무리뉴 감독은 인터밀란 재직 당시 세계 최고 팀이라 불리는 FC바르셀로나를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승에서는 독일 강호 바이에른 뮌헨을 2-0으로 대파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밀란은 트레블(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스리그, 이탈리아컵)을 달성했다. 2010년 여름에는 레알 마드리드 도전을 택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레알 마드리드는 2011~2012시즌 라기가 우승을 차지했다. 2010~2011시즌에는 스페인 수페르 코파(슈퍼컵)를 들었다. 이후 무리뉴 감독은 2013~2014시즌 친정팀 첼시로 돌아왔다. 2014~2015시즌 첼시를 잉글랜드 정상에 다시 올려놓으며 찬사를 받았다.
이후 행보는 파격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2016~2017시즌 전 첼시 라이벌로 통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지휘봉을 잡았다. 팀을 UEFA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2020~2021시즌 도중 팀을 떠났다.
한동안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지도하기도 했다. 무리뉴 감독은 2019년 11월 토트넘 감독직에 부임했다. 토트넘은 2019~2020시즌을 6위로 마무리했다. 토트넘 두 번째 시즌에 무리뉴 감독은 잉글랜드리그컵(EFL컵) 결승을 앞두고 깜짝 경질됐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떠난 뒤에도 당시 상황을 언급하며 진한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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