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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가면 말짱 도루묵"…배지환이 반기는 코리안리거 '새 얼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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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가면 말짱 도루묵"…배지환이 반기는 코리안리거 '새 얼굴들'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이 새로운 코리안리거들의 합류를 반겼다.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은 팬들에게 볼거리이기도 하지만, 선수에게는 또 하나의 동기부여가 되기도 한다.

배지환은 보다 일찍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지난 6일 결혼식을 올리기도 한 배지환은 출국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책임질 사람이 한 명 더 늘었다. 그게 분명 야구장에 안에서의 내 모습에 반영이 될 거라고 생각을 한다. 작년에 풀 시즌을 한 번 뛰어 본 경험이 있으니 다가올 시즌이 기대가 많이 된다"고 2024시즌을 앞둔 마음가짐을 전했다.

지난해 배지환은 메이저리그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32타점, 54득점, 23도루를 기록했다. 2022년 9월 24일 1군에 데뷔, 빅리그 10경기에서 타율 0.333(33타수 11안타), 6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은 배지환은 2023시즌 개막 엔트리(26명)에 승선, 개막전에서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4월 당시 같은 팀 최지만(샌디에이고)과 MLB 최초 한국인 타자 동반 선발 출전 및 동반 홈런 기록 등을 써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5월 말부터는 타격 자세 교정 효과를 보기 시작했고 6월 10일 기준 시즌 타율을 0.277(166타수 46안타)까지 찍었다. 같은 달 17일엔 시즌 20호 도루에 성공하며 2013년 추신수(SSG 랜더스) 이후 처음으로 20도루를 달성한 한국인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후 7월 왼쪽 발목 염좌로 부상자 명단(IL)에 오르면서  76경기 0.238(214타수 51안타), 2홈런, 19타점, 20도루로 전반기를 마감했다. 하지만 재활 경기를 거쳐 8월 19일 복귀,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334타수 77안타), 32타점, 54득점, 23도루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시즌을 끝냈다.



2024년은 배지환에게 여러모로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 배지환은 올 시즌 목표를 말하며 "미국에 안 가봐서 위상이 어떤지 잘 모르겠다"고 웃으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정해진 자리) 그런 게 없어서 올해도 작년과 같은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면서 "계속 로스터에 1년 한 번 쭉 있으면서 그 결과를 나도 한 번 보고 싶다"고 기대했다.

개인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같은 지구는 아니지만 이정후와 고우석 등 새로운 한국인 선수들의 합류도 반가운 일. 이정후는 6년 총액 1억 1300만 달러(약 1480억원) 대형 계약을 맺으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했고,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공석은 2년 총액 450만 달러(약 58억 9000만원)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야구팬들도 코리안리거들의 맞대결이라는 볼 거리가 생겼지만, 배지환에게도 익숙한 얼굴들이 늘어나는 건 좋은 일이다. 배지환은 "동양인들이 많이 없어서 나는 항상 일본 선수만 봐도 반갑다"고 웃으면서 "한국 선수들이 이렇게 많아지는 게 나로서는 너무 반갑다"고 얘기했다.

한편으로는 그래서 더 이를 악물게 되는 것도 있다. 메이저리그에 없다면, 의미가 없다. 배지환은 "마이너리그 내려가면 말짱 도루묵이 되기 때문에 같이 메이저 무대에서 활약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타격적인 부분이 관건이라고 꼽히는 배지환은 "2루수든, 중견수든 어떤 포지션이든 간에 포수가 아닌 이상 메이저리그에서는 공격력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내가 작년에 기회를 많이 받았던 건 루키였기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이제 올해는 그런 변명이 안 통하니까, 공수주 다방면에서 자를 꿰찰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조금 이른 출국을 하는 배지환은 LA에서 강정호, 허일 등과 함께 시즌을 준비할 예정. 배지환은 "일찍 출국하는 건 야외에서 따뜻한 날씨에 훈련을 하고 싶어서다. 2월 중순이 되면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스프링캠프에 합류해서 또 거기서도 적응을 할 생각"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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