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퍼스트 스쿼드’ 찾은 KCC, SK와 얽힌 '13연승 좌절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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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리포트] ‘퍼스트 스쿼드’ 찾은 KCC, SK와 얽힌 '13연승 좌절의 추억'
KCC가 현대모비스를 넘어 2연승에 성공했다.
부산 KCC는 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2023-24 정관장프로농구 4라운드 경기에서 선수 고른 활약에 힘입어 게이지 프림, 이우석이 분전한 현대모비스를 접전 끝에 91-86으로 눌렀다.
이날 결과로 KCC는 15승 12패를 기록, 4위 창원 LG와 경기 차를 두 경기로 줄여갔다.
경기 전 전창진 감독은 “1쿼터 경기력이 아쉽다. 시작이 경쾌해야 이후 경기를 풀어가기 용이한데, 최근 시작이 좋지 못하다. 많은 고민 끝에 1쿼터 라인업을 정했다. 출발이 좋았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KCC는 이호현, 허웅, 송교창, 이승현, 라건아로 시작했다. KCC가 가동할 수 있는 두 번째 빅 라인업이다. 적중했다.
외곽과 높이를 갖춘 라인업은 트랜지션까지 더해 현대모비스를 강타했다. 무려 29점을 퍼부었다. 송교창이 10점을 만들었고, 라건아가 9점으로 뒤를 받쳤다. 허웅과 이승현 그리고 이호현이 뒤를 받쳤다. 허웅만 이근휘와 나누어 1쿼터를 뛰었을 뿐, 나머지 네 선수는 10분 모두 경기에 나섰다.
그 정도로 많은 고민 끝에 만들어낸 스타팅 라인업은 성공적이었다.
야투 성공률이 무려 62%였다. 3점슛 67%(4개/6개), 2점슛 63%(8개/12개)였다. 트랜지션 오펜스와 세트 오펜스에 집중력과 침착함을 부여한 결과였다.
5명 모두 해결 능력을 갖춘 선수들은 세트 오펜스에서 장점이 있다. 또, 송교창을 3번으로 활용하는 것은 높이도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이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트랜지션에는 KCC가 가동할 수 있는 또 다른 빅 라인업에 비해 조금 처진다.
하지만, 5명 선수는 리바운드 우위(10-7)를 효율적인 트랜지션 바스켓으로 전환했고, 창출된 스페이싱을 빠르게 득점으로 연결하는 장면을 수차례 연출했다. 속공와 얼리 오펜스 그리고 빠르게 전환한 세트 오펜스에 픽 게임에 효율이 더해진 공격으로 1쿼터 10분을 보내며 29점을 몰아쳤다.
이는 이후 접전 속에도 KCC가 리드를 잃지 않는 원동력이 되었고, 결국 끝까지 한 차례 역전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와 함께 2연승과 마주할 수 있었다. 특히, 세컨 찬스에 만든 8점은 1쿼터 KCC 집중력이 얼마만큼 높았는지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후 KCC는 알리제 드숀 존스와 최준용 그리고 정창영과 전준범을 고루 기용했다. 곽정훈과 김동현을 제외한 10명 선수가 코트를 밟으며 승리와 마주했다.
송교창과 이호현이 35분 가까이 출장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적절한 출전 시간을 가지며 12연승에 성공한 서울 SK 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KCC는 세 가지 혹은 네 가지 이상의 스타팅 라인업을 가져갈 수 있다. 시즌 개막 후 계속 조합을 맞춰가고 있다. 슈퍼 팀이라 불렸던 이유 중 하나다. 벤치에서 경기에 나선 이름들도 스타팅 라인업으로 경기에 나서도 손색이 없는 이름들이 적지 않기 때문.
경기 후 전 감독은 “1쿼터 경기 내용이 좋았다. 그래서 이후도 좋았다. 항상 턴오버가 많아서 쉬운 득점을 많이 허용했고, 공격도 되지 않았다. 역시 경기 마무리는 좋지 못했지만, 1쿼터 멤버가 잘 이행해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연이어 전 감독은 "수비가 좀 안정적이었다. 그래서 트랜지션이 좋았다고 본다. 미팅을 통해 라인업을 구성하는데 3시간 동안 결론이 나지 않았다.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승현이가 공수에서 잘 해주어서 좋은 과정과 결과가 나왔다. 좋은 컨디션을 계속 유지해줘야 한다. 라건아 컨디션도 좋았다. 역시 수비가 잘되어서 공격도 좋았다고 해석이 된다."라고 전한 후 "상대에 따라 스타팅 라인업을 가져갈 것이다. 매치업을 따져서 구성할 것이다. SK 전에는 달라질 것이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풍부한 선수층으로 인해 어쩌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는 KCC다. 하지만 반면에는 호흡과 조직력에 보이지 않는 약점도 존재한다. 베스트 라인업 중 라건아만 수년 동안 KCC에서 뛰고 있을 뿐, 다른 선수들은 이제 손발을 맞춰가고 있는 현재다.
허웅과 이승현은 지난 시즌부터 합류했고, 이호현과 최준용은 이번 시즌부터 KCC 유니폼을 입었다. 객관적인 전력보다 호흡과 조직력의 중요성이 더 커진 현재에 이들이 시행 착오를 겪고 있는 한 가지 이유다.
많은 고민 끝에 만들었던 스쿼드가 성공적으로 풀어졌다. KCC는 남은 시즌을 위한 해법을 찾았을까? 3연승에 도전하는 KCC는 내일(11일) 12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서울 SK를 홈으로 불러들여 일전을 갖는다.
KCC는 2020-21시즌 12월 19일 부산 KT(현 수원 KT) 전을 시작으로 1월 21일 서울 삼성 전까지 12연승을 거둔 바 있다. 13연승 길목이었던 1월 24일 SK를 만나 80-82로 패하며 최다 연승 기록 갱신에 실패했다. KCC는 앞서 12연승을 기록한 바 있었다.
이번에는 반대다. SK 13연승 저지에 나선다. 선수 기용과 관련해 가이드를 잡아가고 있는 KCC가 SK 13연승을 저지할 수 있을까? 많은 관심이 모아지는 11일 '부산 대전'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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