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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미쳤다" 또 발목 절단 태클→겨우 퇴장 피했다..."학습 효과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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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미쳤다" 또 발목 절단 태클→겨우 퇴장 피했다..."학습 효과가 없나?"


[사진] 칼럼 윌슨의 발목을 위험하게 밟은 크리스티안 로메로.




[OSEN=고성환 기자] "로메로는 완전히 미쳤다."

크리스티안 로메로(25, 토트넘 홋스퍼)가 또 대형 사고를 칠 뻔했지만, 운 좋게 넘어갔다.

토트넘 홋스퍼는 11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4-1로 대파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긋지긋한 5경기 무승(1무 4패) 수렁에서 탈출, 6경기 만에 달콤한 승리를 맛봤다. 순위표에서도 승점 30점(9승 3무 4패)으로 5위를 지키며 6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27점)와 격차를 벌렸다. 반면 뉴캐슬은 7위(승점 26점)에 머물렀다.

편안한 승리였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2골을 터트리며 일찌감치 앞서 나갔다. 전반 25분 손흥민의 멋진 드리블과 정확한 패스에 이어 데스티니 우도기가 선제골을 터트렸다. 전반 38분엔 히샬리송이 손흥민의 땅볼 크로스를 밀어 넣으며 2-0을 만들었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몰아쳤다. 후반 15분 히샬리송이 박스 안으로 뛰어들며 페드로 포로의 얼리 크로스를 받아 멀티골을 뽑아냈다. 후반 40분엔 손흥민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팀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조엘린통에게 한 골 내주긴 했지만, 대세엔 지장이 없었다. 골 폭죽을 터트린 토트넘은 기분 좋게 홈 3연패를 끊어냈다. 이날 만들어낸 수많은 기회를 생각하면 4골만 나온 게 아쉬울 정도였다.





다만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후반 35분 로메로가 거친 태클로 윌슨의 발목을 강하게 가격한 것. 3-0으로 크게 앞서고 있는 데다가 천천히 물러나면서 막을 수도 있는 장면이었기에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윌슨은 그대로 경기장에 누워 고통을 호소했고, 격분한 뉴캐슬 선수들이 달려들었다. 손흥민을 비롯한 토트넘 선수들이 막아서야 했다. 분명 레드카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장면이었지만, 주심은 옐로카드만 꺼내 들었다. 

하지만 로메로의 태클이 너무나 성급했고, 위험했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그는 지난달 첼시전에서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며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가 지난 8일 웨스트햄전이 돼서야 돌아왔다. 로메로는 웨스트햄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팬들을 향해 사죄하는 세레머니를 펼치기도 했지만, 여전히 정신 차리지 못한 모습이다.

로메로의 위험한 플레이는 하루이틀 일이 아니다. 그는 올해에만 무려 3번이나 퇴장당했다. 실력만 보면 토트넘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존재지만, 성급하고 거친 반칙으로 큰 위험부담을 안고 있다. 올 시즌부터 부주장까지 맡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아쉬움이 크다.



영국 현지에서도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브닝 스탠다드'는 "로메로는 경기 막판 윌슨을 향해 성급하게 도전했고, 옐로카드를 받았다. 비디오 판독(VAR)에도 크리스 카바나 주심의 결정은 바뀌지 않았다. 로메로는 전반에도 미겔 알미론에게 뒤늦은 태클을 날렸지만, 운 좋게 경고를 피하기도 했다"라고 지적했다.

게리 네빌도 고개를 저었다. 그는 "완전히 미쳤다. 솔직히 보자마자 레드카드라고 생각했다. 로메로는 미쳤다. 전반에 그는 언제나 태클해야만 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의 머릿속엔 속도를 늦춘다는 생각 자체가 없다"라고 거세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레드카드가 맞다. 미안하다. 그는 자주 그렇게 하기 때문에 동정심도 들지 않는다. 윌슨은 바닥에 있고, 무방비 상태였다. 로메로는 공을 넘어 바로 발목으로 갔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지난 첼시전에서 퇴장당했던 크리스티안 로메로.




'디 애슬레틱'도 같은 생각이었다. 매체는 "로메로가 언젠가는 배울 수 있을까?"라며 "로메로는 80분 이후 토트넘이 편안하게 나아가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스스로를 돕지 못했다. 그는 윌슨에게 고약한 태클을 날렸고, 쉽게 레드카드를 받을 수 있었다. 만약 그랬다면 시즌 두 번째 레드카드로 4경기 출전 금지를 받았을 것"이라며 학습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또한 매체는 "로메로는 지난달 첼시전에서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지난 목요일에야 복귀했다. 특히 동료 센터백 미키 반 더 벤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올해 안에 돌아오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가 빠진다면 재앙이었을 것"이라며 "로메로는 시즌 초반엔 부드러워진 듯했다. 하지만 팀 동료들을 완전히 실망하게 할 수 있는 거친 모습과 절대 멀어지지 않았다고 느껴진다"라고 꼬집었다.

'더 선'에 따르면 경기를 지켜보던 축구 팬들 역시 "어떻게 저게 퇴장이 아니지? What the fu**", "확실히 퇴장이다. 비슷한 상황을 보면 명백하다. 한 번만이라도 일관성을 가져라", "로메로는 야수지만, 좀 더 침착해야 한다. 너무 많은 경고, 너무 많은 반칙"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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